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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많은 친구...이 정도면 인연 아니지요?

친구 조회수 : 7,989
작성일 : 2015-09-16 00:25:24
이성 아니고 동성 친구고요
분명 나이차이는 크게 납니다 정확히 14살 차이예요
저는 늦게 결혼 그 분은 일찍 결혼
그래서 이미 그 분의 따님 중 첫째는 결혼했고요
10여 년 전 처음 알은 사이니까
첫째따님이 대학생 때였나봐요
한국적 사고방식으로 나이차 많은데 친구라니 전혀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우린 진짜 친구였어요
그 분은 부부사이가 그닥 아주 다정하진 않았고
저희 부부야 신혼이니 좋은 편이었죠
그 분은 저희집에 놀러도 오시고
우리 애들에게도 선물 많이 주시고
저도 그분에게 보답을 많이 해 드리고
분명히 우린 친구였어요
호칭도 그냥 대화명 불렀어요 언니동생 안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혼했어요
그 분의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처음엔 동정이었고, 그 다음은 피하더라구요
저는 설마 했는데 정말 피하더라구요
블로그에서도 까페에서도 제 글에 댓글을 회피하고
제가 그 분 글에 댓글을 달면 제 댓글에만 답변을 안 달더군요
그래서 대놓고 여쭤보았어요
그러자 그러시더라구요
딸이 시집갈 때가 되니, 뭐랄까 음.
임신했을 때 상처난 과일도 안 돌아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 소리가 뭔 소린지 바로 깨달은 저는
저도 같이 그 분을 피했어요
저는 이혼했어도 제가 불쌍하다거나
그 분에게 매달려 신세한탄 한다거나 괴롭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단지 그냥 혼자 열심히 살 뿐이었어요 애 데리고
저도 모르겠어요 왜 그랬는지는
별로 울지도 서글프지도 않았어요
그런데도 그 분이 저를 피하더라구요.
제가 솔직하게 무덤덤히 말했는데
원인은 남편이 시댁과의 불화로 저를 때렸고
몇 번 애 앞에서 피를 흘리고서는 이혼이 낫겠다 했다고
남편 쪽은 애 안 맡는다고 난리쳐서 제가 쉽게 아이를 데려왔다고
그러자 그러시더라구요 '휴...무슨 인생이 그런지...'

그러다가 재혼하게 되었어요
새로 결혼한 남편도 아이가 하나 있었고 우리 아이와 동성
둘이 친형제처럼 잘 지냈고요
저는 전남편에게서 못 느꼈던 가정에 대한 행복한 책임과 묶임을
너무나도 행복하게 즐기고 있어요
저는 다시 이 분과 친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제가 블로그랑 까페에 댓글을 달면 그냥 무덤덤히 댓글을 다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행복한 가정에 대해 언급하자
뭐랄까...완전히 확 돌아서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이후에도 댓글을 무시하시더라구요
그 분의 그 차가움은 '한번 이혼한 여자가 가정의 행복이라니?'
이런 것 같기도 한 자격지심이 들었고요

지금도 저는 그 분과의 우정을 잊지 못해 그 분의 블로그를 들여다보지만
댓글 달면 전혀 답을 주지 않을 거라 생각돼요
하지만 예전에 물어봤던 것처럼 대놓고
'저하고는 이제 끝이신가요?' 이렇게 묻기도 뭐하네요

친정도 없는 여자 82에 하소연 했습니다
IP : 207.244.xxx.13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5.9.16 12:29 AM (93.82.xxx.36)

    저런 ㅆㄹㄱ를 친구라고, 왜 자꾸 매달리세요? 버리세요.

  • 2. 이해불가
    '15.9.16 12:34 AM (119.192.xxx.29)

    그런 여자는 친구도 아닙니다.
    가까이 해서도 안되는 사람이고요.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있는데 이 언니가 이혼 진행하면서 더 친해졌어요.
    아픈 것 도와주게 되고 정이 더 가더라고요.

    그 여자는 님을 흠이 있는 사람이니 자기도 비슷한 부류가 된다고 생각해서 피하는 거예요.
    남을 아주 많이 의식하는 거예요.
    이혼녀랑 어울리는 여자로 생각되기 싫다 이거죠.

    가식적이고 필요에 의해 친구를 만드는 사람이예요.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블로그도 끊고요.

    새로운 좋은 친구 충분히 사귈 수 있습니다.

  • 3. 제발
    '15.9.16 12:38 AM (116.39.xxx.29)

    더 이상 연연하지 마세요.
    그분은 친구'였던' 과거형의 사람이고 님의 이혼으로 본색이 드러난 ㅆㄹㄱ일 뿐예요.
    그 블로그도 들여다보지 말고 그럴 시간 있으면 행복한 새 가정에 더 집중하세요.

  • 4. 원글이
    '15.9.16 12:41 AM (207.244.xxx.206)

    제가 잘 쓰지 못했는데
    그 분과의 있었던 일이 참 좋아서요
    제가 친정엄마도 친정언니도 없어
    글쎄요 아니라고는 해도 굉장히 맘으로 의지했나봅니다

  • 5. 상대가
    '15.9.16 12:43 AM (93.82.xxx.36)

    싫다잖아요. 포기하세요.

  • 6. 마음 아프네요
    '15.9.16 12:46 AM (59.7.xxx.240)

    그 사람이 딱 거기까지인 거죠...
    마음 아프네요... 마음으로 의지했다면 그 전에는 원글님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거 같은데...

  • 7. ㅇㅇ
    '15.9.16 12:58 A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그분이 나쁜 분이 아닙니다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하고요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의지한 관계였던 듯 한데
    얼마나 상대가 피곤했겠어요?
    그냥 가면 가나보다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겨두면 될 일을 왜 집착하고
    댓글달고 이렇게 82에 전국구로 글까지
    올리시는건지

    돌직구로 물어보는 것도 좀 당황스러웠을 듯
    하고요

    원글님이 그 사이트에 너무 집착하고 있고
    남에게 보이는 걸 중시하네요
    뭐하러 굳이 행복하네 어쩌네
    이런 걸 인터넷에 올리나요

    남은 남이에요
    가족이 아닙니다
    서운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세요

  • 8.
    '15.9.16 1:00 AM (218.238.xxx.37)

    저 그 여자 욕 한 번만 할게요
    벌레만도 못한 늙은 년

  • 9. 음?
    '15.9.16 1:03 AM (5.254.xxx.18)

    위에 무슨 괴상한 답글이 보이네요?????? 원글님은 그런 말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자기 혼자 지어내서 그렇다고 단정하고 원글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네요???? 전국구???? 행복하다고 자랑? 그런 내용 전혀 원글에 없어요 175.223씨. 82쿡에 가끔 출현하는 정신분열증 환자 당사자신가요???????????

  • 10. ???
    '15.9.16 1:05 A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15.9.16 1:03 AM (5.254.xxx.18)
    위에 무슨 괴상한 답글이 보이네요?????? 원글님은 그런 말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자기 혼자 지어내서 그렇다고 단정하고 원글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네요???? 전국구???? 행복하다고 자랑? 그런 내용 전혀 원글에 없어요 175.223씨. 82쿡에 가끔 출현하는 정신분열증 환자 당사자신가요???????????
    ----
    ?????????

  • 11. ....
    '15.9.16 1:06 AM (223.33.xxx.254) - 삭제된댓글

    175.223.38은 글에 나온 그 아줌마 아니 할머니임.

  • 12. ???
    '15.9.16 1:07 A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
    '15.9.16 1:06 AM (223.33.xxx.254)
    175.223.38은 글에 나온 그 아줌마 아니 할머니임.
    ---
    원래 남탓이 제일 편한 법이지요
    게다가 다른 의견은 돌로 찧는 건
    가장 원시적인 본능 ^^
    불쌍한 거죠

  • 13.
    '15.9.16 1:12 AM (39.7.xxx.87)

    남은 남인것 맞구요.그런데 그 나이 많은 여자분 참 속물적이네요. 가까이 할 이유가 없어보여요

  • 14. 175.223
    '15.9.16 1:12 AM (103.10.xxx.12)

    낯익은 아이피ㅎㅎㅎ원래 여기저기 이상한 댓글 달고 다니는 아이피예요. 다들 신경끄세요. 일베충같아요.

  • 15. ???
    '15.9.16 1:17 A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175.223
    '15.9.16 1:12 AM (103.10.xxx.12)
    낯익은 아이피ㅎㅎㅎ원래 여기저기 이상한 댓글 달고 다니는 아이피예요. 다들 신경끄세요. 일베충같아요.
    ---
    103님과 달리 유동 아이피랍니다^^

    다들 뭐 굉장히 대단한 우정을
    유지하고 계신가봐요?
    그래봐야 입장바꾸면 다들
    동네아줌마 학부모 결혼 후 입닦는 동창일텐데요

    친구 별거 없어요
    싫어지면 안 만나게 되는 관계죠
    좋아질 때까지 거리 둘 수도 있죠
    그런데 원글님은 그 거리를 못 참고
    돌직구 날리면서 계속 집착하잖아요

    그냥 떠나보내세요
    그 사람

    집착할수록 스토커 됩니다

  • 16. ㅇㅇㅇ
    '15.9.16 1:57 AM (211.203.xxx.148)

    토닥토닥. 너무 맘쓰지마세요~~~
    이제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기대세요~~~~~
    힘든시간을 보내셨잖아요.이제 그언니는 그만 생각하세요.

  • 17. 저도
    '15.9.16 2:24 AM (114.129.xxx.253)

    토닥토닥..
    좋았던 시간만 기억하고 사람은 잊으세요.
    그냥 거기까지인 겁니다.

    그리고 친구든 언니든..사람관계는 시간따라 이런저런 변화와 고비를 맞을 수 있어요.
    그 때마다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고 울어도 주고..서운하고 야속할지라도 지켜봐 주는 게 우정인 거죠.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들 속에서 마음만은 한결같자고 손가락 걸기도 하지만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게 저 사람이 내 손을 놨구나 싶음 그냥 돌아가 님의 자리에서 편안히 쉬세요.

    가을이라 그렇구나...생각하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언젠가 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서로의 처지, 그냥 토닥일 수 있는.. 함께 익어가는 사이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 18. ..
    '15.9.16 2:42 AM (119.18.xxx.64) - 삭제된댓글

    좀 측은하네요 (님이)
    특이하기도 하고 (둘 다)

    근데 이게 가상관계인가요
    오프라인에도 이어진 관계인가요

  • 19. ..
    '15.9.16 2:45 AM (119.18.xxx.64) - 삭제된댓글

    좀 측은하네요 (님이)
    특이하기도 하고 (둘 다)

    근데 이거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관계는 아니죠
    175.223.xxx.38님 의견도 일리있는데요
    인터넷 친구잖아요 이게 ㅜㅡㅜㅡㅜㅡㅜㅡ

  • 20. ..
    '15.9.16 2:45 AM (119.18.xxx.64) - 삭제된댓글

    좀 측은하네요 (님이)
    특이하기도 하고 (둘 다)

    근데 이거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관계는 아니죠??
    인터넷 친구라면
    175.223.xxx.38님 의견도 일리있는데요

  • 21.
    '15.9.16 3:23 AM (175.196.xxx.21)

    이글을 읽고 왜 원글님은 다시 그사람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할까 생각해봤어요
    저런 모욕받으면 두번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텐데

    제생각엔 그 언니? 의 태도에서 큰상처 받았던 것 같아요
    이혼결정 잘했고 무덤덤했었는데 그사람이 님을 흠있는 사과로 낙인 찍는 순간 님도 그에 동조되어버린거에요
    흠있는 사람으로 스스로 여기게된건데
    이제 재혼하고 행복하니 다시 그사람에게 흠없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거죠
    그런데 저렇게 누군가를 하찮은 사람취급하고 또 그사람이 스스로 하찮게 느끼게끔 만드는 사람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대놓고 못된말 상스런행동 폭력적인 언행등 누가봐도 나쁜 행동 드러내고 하는 사람보다 훨씬 나쁜 사람이에요
    그사람의 인정은 무의미하고 그사람이 하찮다는걸 깨닫는 순간 님은 그때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요

  • 22. ᆞᆞ
    '15.9.16 4:03 AM (175.252.xxx.20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친구든 언니든..사람관계는 시간따라 이런저런 변화와 고비를 맞을 수 있어요. 22222222
    꼭 상대가 나쁘고 혹은 내가 나쁘고 그런 게 아니라, 관계란 게 변하더라구요.
    각자의 상황이 변하고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순간에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알고 난다면 좀 후련해지고 내 마음이 좀 풀리는 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수 있고 사람 내면이란 게 크게 특출난 게 없을 테니까요.
    상대가 그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 이 쪽에서 조여들수록 부담만 더해질 수 있죠.
    인연이 끝날 때는 섭섭하기 마련이지만 친정 가족처럼 의지했었다 하더라도 인생에 아주 그닥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그냥 지나가도록 놔두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럴 수 밖에 없을 테구요. 시간이 약이겠죠.

  • 23. ᆞᆞ
    '15.9.16 4:09 AM (175.252.xxx.20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친구든 언니든..사람관계는 시간따라 이런저런 변화와 고비를 맞을 수 있어요. 22222222
    꼭 상대가 나쁘고 혹은 내가 나쁘고 그런 게 아니라, 관계란 게 변하더라구요.
    각자의 상황이 변하고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순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알고 난다면 좀 후련해지고 내 마음이 좀 풀리는 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수 있고 사람 내면이란 게 크게 특출날 건 없으니까요. 딸이 시집갈 나이 되니 어쩌구 했다면서요.
    그리고 상대가 그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 이 쪽에서 조여들수록 부담만 더해질 수 있죠.
    인연이 끝날 때는 섭섭하기 마련이지만 친정 가족처럼 의지했었다 하더라도 인생에 아주 그닥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그냥 지나가도록 놔두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럴 수 밖에 없을 테구요. 시간이 약이겠죠.

  • 24. ...
    '15.9.16 4:21 AM (220.120.xxx.106) - 삭제된댓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나이차이가 있는 친구같은 관계였는데 상처만 남은.
    그분은 전업주부였고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에 아이들 그리고 안정적인 친정과 돈독한 자매들
    한마디로 어려움없이 편안하게만 살아온 인생이죠. 주변에서 다 떠받으러주는.
    특유의 청순한 뇌와 오만함이 간간이 보였는데,
    예를 들면 자식들 결혼시킬때 이혼가정과는 절대 사돈안한다 등등
    상처난 과일은 근처에 두지도 않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아이러니가 제가 이혼가정은 아니지만 상처난 과일이었거든요.
    만약 자신의 자식이나 가정과 내가 관련이 된다면 진작에 무참히 끊어냈을텐데 그냥 아는 남이니까 참아주었고(?) 별 상관없었던 거죠.
    제가 정말 아플때도 그래? 힘들때도 그래? 그래서 뭐? 별별 인생 다 있네 신기하네 별일이네하는
    신기한 남일듣듯 상관없었던거죠.
    반면 저는 친정도 없고 외로운 입장이라 그 관계가 좋았다는 원글님 이해해요.
    제가 그 사람에게 참 잘했어요. 외로운 만큼.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당연시 하고 갑을인줄 착각하더라구요
    의사가 암인것 같다는 진단을 해줬다는 말을 헀을때도 그 분은 호호호호 웃더니
    내가 암진단을 받았을때 우리 남편이 울었잖아~ 오히려 난 담담한데 호호호호
    이게 말입니까? 나는 울어줄 남편도 가족도 없어서 혼자서 허허 웃고 있는데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내가 암이라는 사실에는 결국 한마디 걱정이나 안타까움의 말도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번 황당함과 상처를 당하고 이제는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마음이 완전 서늘해집니다
    이제는 뇌가 청순한 전업은 (모든 전업이 아니라 조건 달았으니 반론 사절) 저절로 피하게 됩니다
    글을 쓰면서 그 사람 생각에 또 마음이 서늘해지면서 글투도 다나까로 딱딱해졌네요.
    사람은 안변해요. 아무리 외로워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정 주지 마세요.

  • 25. ...
    '15.9.16 4:22 AM (220.120.xxx.106) - 삭제된댓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나이차이가 있는 친구같은 관계였는데 상처만 남은.
    그분은 전업주부였고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에 아이들 그리고 안정적인 친정과 돈독한 자매들
    한마디로 어려움없이 편안하게만 살아온 인생이죠. 주변에서 다 떠받들어주는.
    특유의 청순한 뇌와 오만함이 간간이 보였는데,
    예를 들면 자식들 결혼시킬때 이혼가정과는 절대 사돈안한다 등등
    상처난 과일은 근처에 두지도 않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아이러니가 제가 이혼가정은 아니지만 상처난 과일이었거든요.
    만약 자신의 자식이나 가정과 내가 관련이 된다면 진작에 무참히 끊어냈을텐데 그냥 아는 남이니까 참아주었고(?) 별 상관없었던 거죠.
    제가 정말 아플때도 그래? 힘들때도 그래? 그래서 뭐? 별별 인생 다 있네 신기하네 별일이네하는
    신기한 남일듣듯 상관없었던거죠.
    반면 저는 친정도 없고 외로운 입장이라 그 관계가 좋았다는 원글님 이해해요.
    제가 그 사람에게 참 잘했어요. 외로운 만큼.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당연시 하고 갑을인줄 착각하더라구요
    의사가 암인것 같다는 진단을 해줬다는 말을 헀을때도 그 분은 호호호호 웃더니
    내가 암진단을 받았을때 우리 남편이 울었잖아~ 오히려 난 담담한데 호호호호
    이게 말입니까? 나는 울어줄 남편도 가족도 없어서 혼자서 허허 웃고 있는데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내가 암이라는 사실에는 결국 한마디 걱정이나 안타까움의 말도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번 황당함과 상처를 당하고 이제는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마음이 완전 서늘해집니다
    이제는 뇌가 청순한 전업은 (모든 전업이 아니라 조건 달았으니 반론 사절) 저절로 피하게 됩니다
    글을 쓰면서 그 사람 생각에 또 마음이 서늘해지면서 글투도 다나까로 딱딱해졌네요.
    사람은 안변해요. 아무리 외로워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정 주지 마세요

  • 26. ...
    '15.9.16 4:27 AM (220.120.xxx.106) - 삭제된댓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나이차이가 있는 친구같은 관계였는데 상처만 남은.
    그분은 전업주부였고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에 아이들 그리고 안정적인 친정과 돈독한 자매들
    한마디로 어려움없이 편안하게만 살아온 인생이죠. 주변에서 다 떠받들어주는.
    특유의 청순한 뇌와 오만함이 간간이 보였는데,
    예를 들면 자식들 결혼시킬때 이혼가정과는 절대 사돈안한다 등등
    상처난 과일은 근처에 두지도 않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아이러니가 제가 이혼가정은 아니지만 상처난 과일이었거든요.
    만약 자신의 자식이나 가정과 내가 관련이 된다면 진작에 무참히 끊어냈을텐데 그냥 아는 남이니까 참아주었고(?) 별 상관없었던 거죠.
    제가 정말 아플때도 그래? 힘들때도 그래? 그래서 뭐? 별별 인생 다 있네 신기하네 별일이네하는
    신기한 남일듣듯 상관없었던거죠.
    반면 저는 친정도 없고 외로운 입장이라 그 관계가 좋았다는 원글님 이해해요.
    제가 그 사람에게 참 잘했어요. 외로운 만큼.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당연시 하고 갑을인줄 착각하더라구요
    의사가 암인것 같다는 진단을 해줬다는 말을 헀을때도 그 분은 호호호호 웃더니
    내가 암진단을 받았을때 우리 남편이 울었잖아~ 오히려 난 담담한데 호호호호
    내가 암이라는 사실에는 결국 한마디 걱정이나 안타까움의 말도 없었습니다
    이게 말입니까? 나는 울어줄 남편도 가족도 없어서 혼자서 허허 웃고 있는데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번 황당함과 상처를 당하고 이제는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마음이 완전 서늘해집니다
    이제는 뇌가 청순한 전업은 (모든 전업이 아니라 조건 달았으니 반론 사절) 저절로 피하게 됩니다
    글을 쓰면서 그 사람 생각에 또 마음이 서늘해지면서 글투도 다나까로 딱딱해졌네요.
    사람은 안변해요. 아무리 외로워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정 주지 마세요

  • 27. ...
    '15.9.16 4:37 AM (220.120.xxx.106) - 삭제된댓글

    덧붙여 이런 사람 끝까지 평탄할까 궁금합니다
    자식중 하나도 이혼가정도 아니고 여자형제가 많은 가정도 아닌 (그 분이 꺼리는 조건이 하나가 아니었죠) 무난한 집과 잘 결혼했고,
    나한테는 집값 떨어진다고 눈 낮추고 빨리 싸게 팔라고 하더니 아들에게는 돈 빌려줘서 월세받는 아파트 투자시켜서 몇채 구입해서 집값올랐으니 신나서 웃고 있겠죠..
    이 분 운이 이제 내리막 시작인데 나쁜일이라고는 내가 마음이 떠났다라는 것 밖에는 없는듯하네요.
    나를 액땜삼아 지금도 그까짓 인연. 하며 호호호호 웃고 있는듯해요.

  • 28. ,,,,,
    '15.9.16 7:48 AM (39.118.xxx.111)

    그까짓인연,,,, 맞습니다.

  • 29. 토닥
    '15.9.16 8:06 AM (110.10.xxx.35)

    님이 아쉬워할 가치가 없는 ㄴ입니다
    좋았던 과거도 더 허상이었으니 잊으세요
    좋은 사람들 꼭 만나시기를...

  • 30. 서로
    '15.9.16 8:34 AM (183.107.xxx.97)

    상대에게 원하는 바. 필요가 이제 안맞아서요.
    원글은 친구라 표현했지만 친정 엄마, 친정언니 같은 존재로 그 사람을 의지했고
    그 사람은 대학생 딸보다 자기 얘기 잘 들어주는 동생, 젊은 친구였을거에요. 이혼하고 사니 자기 얘기 맘 편히 하기 힘들었겠죠. 자기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맘까진 없고요.
    블러그나 뭐 이런 공개 게시판이 있나본데
    거기에 새삼 행복이니 가정 어쩌고 올리는 게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어요.
    상대를 모를 땐 액면 그대로 그런갑다 하는데
    그 뒤의 지지고 볶은 얘기 다 아는데, 행복해요...라고 올리면 힘들어할 때 생각나서 댓글이고 뭐고 쓸먈이 없어요.

  • 31. ..
    '15.9.16 8:41 AM (121.165.xxx.163)

    어찌 그리 입찬 말을 ...그ㄴ 따님은 끝까지 잘 사는지 궁금하네요

  • 32. ...
    '15.9.16 10:21 AM (183.101.xxx.235)

    오는사람 막지말고 가는사람 잡지않으면 됩니다.
    친구도 유효기간이 있는지 몇몇 친구들과 끊어지기도하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도되니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란 그사람의 아픔을 위로해줄수있는게 친구지 서로 좋을때만 하하호호하는 관계는 아닐진대 나이 헛먹은 사람이라 생각하시고 싹잊으시길..

  • 33. 헤..
    '15.9.16 10:30 AM (116.120.xxx.140)

    나이대가 어느정도이신지는 모르나.. 그런 분들 있더군요.
    이혼가정 자녀들과 내 자녀가 엮이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느낌과 비슷한것 같네요.
    그분은.. 마음이 허락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겠지요.
    가정의 해체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르거든요.

    저도 12살 위인 언니와 6년째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거든요.
    님이 어떤 마음으로 그 분을 대하셨을지... 알 것 같아요.

  • 34. 82에서도...
    '15.9.16 11:54 AM (218.234.xxx.133)

    82에서도 많이 보이잖아요. 결혼 부심 가득한 분들.
    노처녀나 이혼녀에 대해선 왠지 모를 우월감에 꽉찬 아줌마들 종종 보여요.
    그 분이 그런 분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 분... 지금까지 평탄한 인생을 사셨나 봐요.
    저도 내일모레 50되는데, 제가 느낀 바는 그래요,
    내가 어떤 일로 남을 단죄하면, 그 비슷한 일이 나한테나 내 자식한테 일어나더라고요.
    그래서 가급적 남 비난할 일에도 (계획된 살인이나 강간이 아니면) 말을 좀 아끼려고 하는데
    그 분은 살아오시면서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평탄한 인생을 사셨나봐요.

  • 35. ....
    '15.9.16 11:55 AM (112.155.xxx.72)

    원글님 자존감이 낮으십니다. 보통 이혼했다고 거리두는 친구는 이미 정이 떨어져서 재혼 아니라 다른 일이 일어나도 다시 보기 싫습니다. 이건 이성의 판단이 아니라 그냥 직관적으로 자기를 지키려는 보호 본능이 작동하는 겁니다. 이혼 했다고 거리 두고 잘 되면은 헤헤거리면서 달라붙은 인간과 친구하기에는 원글님의 인생이 너무 귀합니다.

  • 36. ...
    '15.9.16 2:11 PM (39.121.xxx.56)

    할매가 좋은 사람이면 님에게 그리 대했을까요
    님은 그동안 쌓인 정이 있으니 다시 잘 지내보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그 할망구는 자기 필요에 의해서 님에게 왔다가 떠나간 그 정도 인연?
    할망구가 일방적으로 님에게 잘하지는 않았잖아요
    님도 잘 했으니까 인연이 이어져 왔겠지요
    친구라는게 좋을때는 간도 줄정도지만요
    이해관계에 얽히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인성인지 잘 나타나지요
    길에 굴러다니는 휴지만도 못한 ㅆ ㄹ ㄱ 같은 할망구는 잊으세요
    뭣하러 싸구려 인연을 이어가려 하세요
    진정한 친구란
    내 속상함에 장단 맞추지는 못해줘도 가만히 들어만 줘도 고마운 인연이 친구랍니다
    내 일이 아니지만 님의 아픔이 느껴져서 글이 곱게 안써지네요
    앞으로는 웃는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 37. 왜때문에 그러세요??
    '15.9.17 2:16 AM (119.149.xxx.49)

    그냥 롤모델이랄까, 아주 크게 의지했던 분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만 그렇고 그쪽에서는 아니더군요....

    님은 친구라고 하셨지만 아마 동경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감정일 거예요.

    저는 마음이 많이 상해서 그냥 더 찾지 않았구요,

    상처난 과일 정도로 표현할 정도면,,

    님도 그분에 대한 기대를 버리시는 게 맞아요.

    그쪽에서는 님에 대한 아무런 애정 없습니다.

    실은 친구도 아니었던 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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