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저를 빤히 보는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그거 알지 않나요?
내가 그날 옷이 화려해서 궁금해서 보는건지
내가 이뻐서 음흉하게 보는건지
혹은 이런 경우도 있죠
상대가 저를 알아보는데 내가 저 사람 어디서 봤더라
낯이 익은데 뭔가 생각하는 얼굴의 느낌
뭐 그런 경우요
누가 저를 빤히 보는데 저는 그 사람 몰라요
근데 저를 자꾸 아는 느낌으로 아는체 할까 말까 하는게 느껴지는거에요
제가 가서 혹시 제가 낯이 익어요? 그랬더니 그렇대요
나중에 알고보니 수년전에 같이 뭐 배운 사람인데 저는 그 분 기억 못하는데
그분은 저를 기억하더라고요 인상적이라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 강의가 끝나 버렸다고요
생각해 보니 제가 그 강의에서 자주 웃기고 사교적인 사람이었어요
이런 경우도 있다고요
내가 이뻐서 일 수도 그날 옷이 특이해서 눈이 갈 수도
누군가 그냥 스친 사람인데 내 낯을 기억할 수도
혹은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네 저 사람 하는 경우
수 없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좀 쳐다보면 어때요
나만 이상한 사람 아니면 그만이지 날 누고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사람 마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