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할 가치도 없는 여의도연구소 보고서… 포털도 언론, 정부가 공정성을 압박해선 안 된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포털 보고서와 관련 몇 가지 쟁점을 정리해 본다.
첫째, 논평할 시간조차 아깝다.
제목만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기사라고 구분한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퉁치는 등 의도를 갖고 짜맞춘 의혹도 있다. 각각 전체 관련 기사 대비 비중을 계산하지 않고 기사 건수만 비교해서 여당에 더 비판적이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과정은 황당무계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전체 언론의 논조와 포털의 편집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새누리당이 포털이 편향돼 있다고 비판하려면 포털에 송고된 전체 기사 가운데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기사의 비율과 실제로 이 가운데 포털에 편집돼 노출된 기사의 비율을 비교해야 한다. 그래야 언론사들이 보낸 기사는 편향돼 있지 않은데 포털이 편향되게 편집했다는 결론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부정적인 기사와 긍정적인 기사의 판단 기준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