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여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역사를 한 가지로 가르쳐야 한다"는 '소신 발언'이 쏟아져 나온다. '좌편향' 역사 교과서가 문제라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들에게, 원로 역사학자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일침을 놓았다.
"북한 학생들은 나라님을 칭송하는 앵무새들과 같다. 그게 획일적 역사 교육의 결과다. 본인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종북'이라며 때려대는데, 바로 그들이 하는 짓이 종북 아닌가."
따끔한 지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국정 교과서를 통해 '자학사관'을 바로잡자는 주장 속에 든 모순들을 하나하나 파고들었다. 이승만 추종자들은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지만, 정작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것은 이승만이었음을, 국정론자들이 쓰는 자학사관이라는 말이 사실은 그들이 지금 비판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쓰던 용어임을 지적했다. 그는 묻는다. '정말 알고도 그러는 것이냐'고.
민중사학을 이끌어 온 이 교수는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가 민족의 역량과도 관계 깊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검인정 교과서를 통해 다양성을 추구했으며, 그 가운데 길러진 국민 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훗날 민주화의 자양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개별 주체성을 억누르고 나아가 민족의 역량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프레시안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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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바로 종북이다
일침 조회수 : 535
작성일 : 2015-09-14 18:31:35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9714
IP : 222.23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옳아요
'15.9.14 7:08 PM (66.249.xxx.248)왜 북한 따라하려는지...
2. ..
'15.9.14 11:21 PM (110.174.xxx.26)어쩜 이리 옳으신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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