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곱살 딸내미의 말말말...

토토로 조회수 : 2,174
작성일 : 2015-09-14 01:23:21
아까 재우는데 절 꼭 껴안으며 이러네요.
"엄만 나의 천사 나의 영혼"
" 영혼이란 말도 알아? 무슨 말이야?"
"날 지켜주는 사람"
할머니한테 배웠대요.

그러다 잠깐 스마트폰을 보니 그럽니다.
엄마 눈 나빠지면 곤란해."
"곤란해? 왜?"
"곤란한건 슬프다는 거잖아. 엄마 아프면 곤란해."

눈감고 있다 또 묻습니다.
"기꺼이가 무슨 뜻이야?"
"마음으로 기뻐서란 뜻이야."
"그럼 내가 기꺼이 사랑할께."
그리곤 뽀뽀를 쪽 해주네요.

이 맛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
내년에 학교갈텐데
그땐 이런 말도 점점 안하겠죠.?
IP : 58.232.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고
    '15.9.14 1:35 AM (1.243.xxx.229) - 삭제된댓글

    세상에...어쩜 말을 그리 예쁘게 할까나...^-^

  • 2. ...
    '15.9.14 1:50 AM (182.228.xxx.28)

    어쩜~ 흑~ 너무 사랑스럽네요.

  • 3. ㅠㅠ 천사들
    '15.9.14 2:10 AM (5.254.xxx.29)

    ♥ 저장해놓고 아침에 볼거에요.

    82에 들어오면 삭막한 댓글들때문에 마음이 휑하다가도

    다시 이런 글들에 마음이 데워져서 나갑니다.

    고마워요^^

  • 4. 나의평화
    '15.9.14 3:25 AM (182.216.xxx.248)

    저희 딸도 7살이고
    제 껌딱지이지만....그런 표현까지는.안하는데 ..
    따님...정말 문학적이네여...천사네여...
    밥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ㅎㅎ
    저희 딸은 말도 느렸고 ㅎ 최고의 표현은
    제가 딸에게 사랑해...그러면
    난 엄마보다 더 더더 사랑해~
    요거랑 ㅎㅎ
    엄마랑 하루종일 껴안고싶다...요 정도쯤인데

  • 5. ..........
    '15.9.14 5:50 AM (61.80.xxx.32)

    마음도 예쁘고 표현력도 정말 좋네요.

  • 6. ////
    '15.9.14 6:30 AM (77.99.xxx.126)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응

  • 7. 공감백배
    '15.9.14 7:15 AM (223.63.xxx.229)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죠 이런말 들으면~
    이맛에 자식 키우는거 맞는거 같아요
    그지만 너무 빨리 커버리는거 같아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요
    제 딸은 5살인데 아직 저런 표현까지는 아니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막 표현하는데 너무 행복해요^^
    할머니의 쭈글한 손을 보면서 할머니 손이 애벌레 같다고 하고
    티비로 유튜브를 틀어줬는데 접속이 불량하자 티비가 딸국질을 한다고 하네요ㅋ

  • 8. 아흑
    '15.9.14 8:31 AM (58.232.xxx.18)

    정말 예쁘죠?
    이런 말 들으면 그순간 넘 행복하고 뭉클한데
    지나고 나면 다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전에 여기에 기록해둔 거예요.
    님들도 행복하시라구.
    또 나중에도 기억하구 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337 결혼전 비자금이 있어요. 18 그냥 2015/10/27 5,790
494336 이 그릇세트 어떤가요? 냉부에 나왔던 그릇이예요. 4 어떤가요 2015/10/27 4,134
494335 기자 93.5%가 반대한 고대영씨 KBS 새 사장 후보로 선임 .. 3 세우실 2015/10/27 966
494334 일자리 알아봐야 하는데,,,82만 하고 있네요 1 에구 2015/10/27 1,033
494333 집주인이 임대사업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수있나요? 2 계약서 2015/10/27 1,355
494332 정시 지원도 컨설팅 필요할까요? 5 고3맘 2015/10/27 1,959
494331 백담사 넘어 낙산사로 이어진 여행 후기입니다 2 여행 2015/10/27 2,162
494330 새정치 "조선일보, 다른 신문 기사 한번 읽어봐라&qu.. 1 샬랄라 2015/10/27 770
494329 침대나 식탁 원목으로 된 것 직구하는 분도 계실까요? 직구직구직구.. 2015/10/27 488
494328 배우 배성우씨 아세요? 26 안됐지만 2015/10/27 5,904
494327 이 어려운 운전면허를 다들 어찌 따셨어요? 21 도로2일째 2015/10/27 4,264
494326 바보가 따로 없어요 2 바보가 따로.. 2015/10/27 851
494325 2월에 해외여행 갈만한 곳 9 여행 2015/10/27 2,093
494324 돈을 모을까요.아이에게 투자를 할까요. 12 딜레마 2015/10/27 2,810
494323 중학교 때 가해자와 같은 고교에 입학 할 경우 반배정시 학부모 .. 18 고교 반배정.. 2015/10/27 1,645
494322 결혼 10년이상 맞벌이고 애 둘이상인데 결혼 잘 했다 생각하시는.. 14 ... 2015/10/27 3,533
494321 이런 심리 뭘까요? 2 ... 2015/10/27 730
494320 아끼는 그릇 이 나가면 과감하게 버리시나요?? 49 힝..ㅠㅠ 2015/10/27 6,119
494319 지리산 잘 아시는 분이요^^ 1 꼭 좀 알려.. 2015/10/27 855
494318 정말 좋구, 보고싶어서 만나는 사람이 얼마나 되세요? 인간관계 2015/10/27 818
494317 과외하는 학부형에게 기분 묘하게 나빴던 경험 8 기분묘함 2015/10/27 3,036
494316 갑자기 근무지 나갈경우요..제가 잘못했나요ㅠ 3 궁금 2015/10/27 864
494315 시몬스 싱글 매트리스에 맞는 사이즈의 이케아 침대 프레임이 있을.. 2 시몬스 2015/10/27 2,707
494314 차별하며 키워놓고 이제와서 베풀라는 친정엄마 13 커피앤시럽 2015/10/27 5,095
494313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미치겠어요~~ 2 로즈 2015/10/27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