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스압력밥솥이 빈사상태에요

0_0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5-09-13 10:16:35

가스압력밥솥을 불위에 올려놓고 보니 좀 이상하더군요

타닥타닥 소리가 계속나고

자세히 보니 냄비바닥의 3중바닥이 일부 들떠있고 그쪽으로 물이 새서 그게 불에 닿아 소리가 나는 것 같네요

불을 끄고 생각을 하니, 내가 너무 혹사를 시켰나,,,


신혼때부터 함께한 냄비라 갑자기 이 상태가 되니 마음이 심란하네요

결혼초에 분가를 반대하는 시어머니 겨우 설득해서 분가준비하면서 부푼 마음으로 가서 사온 압력솥이에요

처음에는 신랑이랑 2인용 소꿉장난하듯 밥 짓다가 애 생기고 우리 식구가 모두 그 냄비로 밥해먹고 살았는데

3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항상 그 밥솥으로 밥 지어먹고서는 야,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다, 하고 살았어요

2000년에 사서 지금껏 잘 사용했으니 고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요

옛날 학생때 국어책에 조침문이라고 있었잖아요, 바늘이 부러져서 지은 시,

그거 배우면서 뭔 바늘부러져서 조침문을 지어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나 했는데 ,, 좀 이해가 되네요

결혼할때 준비한 살림살이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다 바꿔서 그때 준비했던 것들이 몇 남지 않네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냄비가 이렇게 가버리니...

전 스텐냄비는 완전 튼튼하다고 생각해서 가끔 내가 죽어도 내 냄비들은 남겠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닥이 일부 들떠서 손으로 바닥두드리니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요

이게 a/s가 혹시 될까요?  a/s되면 좋겠지만,,,안 될 것 같아요 ㅠㅠ

IP : 220.72.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5.9.13 11:05 AM (211.179.xxx.112)

    스텐솥 바닥이 들뜨기도 하나요?
    저도 가스압력솥으로만 밥 해 먹은지가 십오년이 넘었는데
    스텐솥 바닥이 들뜬다는 건 금시초문이네요.

  • 2. ...
    '15.9.13 11:06 AM (1.235.xxx.76)

    아, 원글님 글을 참 따뜻하고 재미있게 쓰시네요. 헌 물건이라고 함부로 버리지도 못하는 정도 많으신 분^^

  • 3. ㅎㅎ
    '15.9.13 11:30 AM (221.141.xxx.112)

    일단 솥이 새는 건 아니구요.. 벌어진 틈으로 들어간 물이 열 받아서 새어나오는 겁니다.
    삼중바닥은 스텐레스 사이에 열전도가 좋은 물질(알루미늄, 동 등)을 넣고 고압으로 압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압이나 충격에 접착 부분에 작은 틈이 생기고 그 속으로 물이 드나들면서 틈을 벌립니다.
    오래된 냄비의 경우 스텐 사이에 열전도 물질이 파우더 상태로 된 것이 있습니다. 이 파우더가 조금씩 녹아나오거나 새어나오고 속이 비면 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가 열을 가하면 부피 팽창으로 치익치익 소리를 내면서 새어나오니까 마치 냄비가 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된 냄비는 고쳐서 쓸 수는 없고 열전도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가열하여 조리하는 용도로 쓰지 않는게 좋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018 아우토겐, 자율 이완 트레이닝 하시는 분 계신가요? 2 심신피로 2015/10/26 674
494017 로고나 문양없는 가방 어떤 브랜드가 있나요?? 4 가방 2015/10/26 2,173
494016 아이폰으로 바꾸려는데 어디에 알아보고 구매하면 좋을까요 2 ** 2015/10/26 987
494015 갑자기살찌면 어지럽고피곤한가요? 49 아님 2015/10/26 2,403
494014 종이다이어리 안쓰면서 매해 사는 나.. 49 2015/10/26 970
494013 박근혜 정권,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 예산 357억 ‘전액 삭감.. 7 어르신들 ㅎ.. 2015/10/26 1,327
494012 후쿠오카 가는데요..산큐패스 사야할까요? 11 ... 2015/10/26 14,087
494011 법공부를 하고싶어요. 49 .. 2015/10/26 1,824
494010 자리 맡아놓은 거 같은 30대 애엄마 -_- 5 불쾌감유발자.. 2015/10/26 3,103
494009 카드값이 오후에 빠져나가는경우도 있나요? 13 카드 2015/10/26 5,196
494008 검찰, 엉뚱한 법원에 기소…세월호 해경 재판 ‘도루묵’ 1 세우실 2015/10/26 627
494007 이 소파 어떤가요? 5 사고싶어요... 2015/10/26 1,960
494006 교원평가담당교사로서 교원평가에 대해. 17 교원평가 2015/10/26 3,971
494005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데요.. 8 00 2015/10/26 1,040
494004 명탐정코난에서 미란이 아빠 12 ㅇㅇ 2015/10/26 3,636
494003 송곳 보고 이해 안 가는 게 있는데 8 ... 2015/10/26 2,524
494002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 좀 부탁드려요 17 커피 2015/10/26 5,286
494001 키보드에 한영 버튼이 안돼요 3 키보드 2015/10/26 1,507
494000 프렌즈팝 중독ㅠㅠ 8 ㅇㅇ 2015/10/26 2,605
493999 중년 남편 옷꾸밈 잘해주시는분들 5 남성복 2015/10/26 2,193
493998 9살아이가 학교에서 점심을 못먹었대요 23 샤방샤방 2015/10/26 4,703
493997 항상 자기말이 맞다고 그자리서 검색하는 남편 17 ... 2015/10/26 2,862
493996 김만수 부천시장 '국정 교과서 홍보 반상회 못열겠다' 6 반상회가왠말.. 2015/10/26 1,378
493995 이만기 "김무성, 역사교과서로 어려울때 당 꿋꿋이 혼자.. 15 1111 2015/10/26 2,062
493994 리더스 다이제스트란 잡지 미국에선 인식이 어때요 6 dd 2015/10/26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