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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압력밥솥이 빈사상태에요

0_0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15-09-13 10:16:35

가스압력밥솥을 불위에 올려놓고 보니 좀 이상하더군요

타닥타닥 소리가 계속나고

자세히 보니 냄비바닥의 3중바닥이 일부 들떠있고 그쪽으로 물이 새서 그게 불에 닿아 소리가 나는 것 같네요

불을 끄고 생각을 하니, 내가 너무 혹사를 시켰나,,,


신혼때부터 함께한 냄비라 갑자기 이 상태가 되니 마음이 심란하네요

결혼초에 분가를 반대하는 시어머니 겨우 설득해서 분가준비하면서 부푼 마음으로 가서 사온 압력솥이에요

처음에는 신랑이랑 2인용 소꿉장난하듯 밥 짓다가 애 생기고 우리 식구가 모두 그 냄비로 밥해먹고 살았는데

3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항상 그 밥솥으로 밥 지어먹고서는 야,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다, 하고 살았어요

2000년에 사서 지금껏 잘 사용했으니 고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요

옛날 학생때 국어책에 조침문이라고 있었잖아요, 바늘이 부러져서 지은 시,

그거 배우면서 뭔 바늘부러져서 조침문을 지어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나 했는데 ,, 좀 이해가 되네요

결혼할때 준비한 살림살이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다 바꿔서 그때 준비했던 것들이 몇 남지 않네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냄비가 이렇게 가버리니...

전 스텐냄비는 완전 튼튼하다고 생각해서 가끔 내가 죽어도 내 냄비들은 남겠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닥이 일부 들떠서 손으로 바닥두드리니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요

이게 a/s가 혹시 될까요?  a/s되면 좋겠지만,,,안 될 것 같아요 ㅠㅠ

IP : 220.72.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5.9.13 11:05 AM (211.179.xxx.112)

    스텐솥 바닥이 들뜨기도 하나요?
    저도 가스압력솥으로만 밥 해 먹은지가 십오년이 넘었는데
    스텐솥 바닥이 들뜬다는 건 금시초문이네요.

  • 2. ...
    '15.9.13 11:06 AM (1.235.xxx.76)

    아, 원글님 글을 참 따뜻하고 재미있게 쓰시네요. 헌 물건이라고 함부로 버리지도 못하는 정도 많으신 분^^

  • 3. ㅎㅎ
    '15.9.13 11:30 AM (221.141.xxx.112)

    일단 솥이 새는 건 아니구요.. 벌어진 틈으로 들어간 물이 열 받아서 새어나오는 겁니다.
    삼중바닥은 스텐레스 사이에 열전도가 좋은 물질(알루미늄, 동 등)을 넣고 고압으로 압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압이나 충격에 접착 부분에 작은 틈이 생기고 그 속으로 물이 드나들면서 틈을 벌립니다.
    오래된 냄비의 경우 스텐 사이에 열전도 물질이 파우더 상태로 된 것이 있습니다. 이 파우더가 조금씩 녹아나오거나 새어나오고 속이 비면 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가 열을 가하면 부피 팽창으로 치익치익 소리를 내면서 새어나오니까 마치 냄비가 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된 냄비는 고쳐서 쓸 수는 없고 열전도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가열하여 조리하는 용도로 쓰지 않는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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