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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엄마가 돼야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전 틀린 것 같아요 ..

ㅇㅇ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15-09-12 23:33:07

일단 전 20대 후반 미혼녀구요.

가족끼리 엄청 사이좋고 자식들도 사춘기때조차 온순하고 잘지내는집 있잖아요?

그런 집들은 보면 일단 엄마들이 굉장히 살림에 부지런하고

성격자체가 착하고 순한 것 같아요.

(일반화 안하려고 하는데 이부분은 도무지 양보가 안되네요!!)

강압적이거나, 뚜렷한 확신 , 고집 이런 것 전혀 없고

허허 웃으면서 그냥 매사 긍정적이고 유들유들한 어머님들 있잖아요?

그런 집들은 딸아들들도 다 착하더라구요.

물론 이런집 자식들이라고 해서 다 잘되는 것두 아니고 성적은 제각각이지만 ;;

집안 분위기가 화목하기만 해도 엄청 큰 재산인 것 같아요.


특히 살림이 잘 돌아간다는 거는

애가 내일 당장 입을 교복, 스타킹, 양말 등이 항상 제때 구비되어있고

다음날 필요한 가방, 옷 등등 일상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들이 그 고마움을 알고 .. 그런게 참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워낙 기억력이 오락가락해서 빨아준다해놓고 다음날 그대로여서 못입고간적도 많고

이 물건은 여기 뒀으면 좋겠는데 쓸데없는 고집으로 불편하게 만들고

이런 생활속의 불편함이 제 성격을 좀 신경질적으로 만든 것 같거든요.

두서없지만 무슨말인지 아시겠죠? ㅠㅠ


그런거 보면서 저는... 항상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울엄마같이 안하고

정말 내자식을 사랑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미혼임에도 거의 하루에 10번은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런 성향은 조금도 없어요.

솔직히 집안일 내키면 무지 좋아하지만 평생하라그러면 옛날분들처럼 글케 부지런하게는 못할 것 같고...

유들유들한 거 없고, 시끄러운거 정말 싫어하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엔 고집 엄청나구요.

남한테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자식이라면 또 저도모르게 강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성격면에서 좋은엄마가 될 요소가 별로 없는 것 같거든요...

학대안하고 평범하게 키우는 정도는 되겠지만,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는 지금의 다짐은

솔직히 결혼하면 다 망상이었음을 깨닫고 산산히 부서져버릴 것 같습니다.

IP : 122.36.xxx.14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줄리엣타
    '15.9.12 11:37 PM (211.208.xxx.185)

    남편이 잘해야함
    부창부수
    남편이 포악하고 잘못되어있으면 부인은 어쩔수 없음. 괴로울수 있음
    자식들한테 전염됨

    남편 잘 만나셔야합니당.^^ 잘 되실거에요.

  • 2. ㅇㅇ
    '15.9.12 11:41 PM (122.36.xxx.149)

    같이 일하시는 어머님이
    아들 둘 현차를 보낸데다가 식구들이 암튼 다들 잘됐어요.
    큰 부자는 아니어도 누구나 부러워할 집안 ...
    근데 그어머니 보면 성품 자체가 그냥 온화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기가 드세거나 고집스러운 것도 아니구요.
    시어머님하고 10년넘게 같이 살고있다니 보통 순한 성격은 아닌거죠.
    매사 되면좋고 아님말고~ 하는 식이에요.
    이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어요.
    이분 정도는 되어야,,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는거구나,, 싶은

  • 3. 그게
    '15.9.12 11:48 PM (182.230.xxx.159)

    젤중요한건 부부사이같아요. 서로신뢰하고 사랑해야 집안분위기도 화목할듯.
    저희집은 부모님사이가 나빴구요. 엄마가 늘 화를 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정신과치료가 필요할만큼요. 그게 만만한 자식에게만 화를 내고 남들앞어서는 우아한척 하셨어요. 엄마는 아직도 아빠에게 맺힌게 많다고 돌아가신분인데도 욕해요. 남들앞에서는 잘하고 그리워하고 내앞에서만 본능적이 되시네요. 지긋지긋하네요.

  • 4. 일전에
    '15.9.13 12:01 AM (58.224.xxx.11)

    뉴스..
    남편의 태도가ㅡ노력여하가
    가정생활 좌우한다고

  • 5. ..
    '15.9.13 12:10 AM (117.111.xxx.100)

    본인 성격 더러운걸
    엄마탓으로 돌리다니...
    생활의 불편함이 성격을 그리 만드시면
    결혼은 안하시는게 낫겠어요.
    하더라도 애는 낳지마세요.

  • 6. ....
    '15.9.13 12:14 AM (121.150.xxx.227)

    남편이나 시댁에서 스트레스를 안줘야 엄마가 행복하고 편안해지죠.아무리 성품좋게 타고나도 개차반 남편과 살게되면 우울증 오죠

  • 7. 줄리엣타
    '15.9.13 12:15 AM (211.208.xxx.185)

    법륜스님 말대로 하자면
    개판 남편이라도 스트레스 안받고 엄마가 행복하게 잘살면 애들은 잘 된다네요.
    시부모 개판이라도 스트레스 안받고...

    이건 이론이지 현실은 아닙니다요.ㅋㅋㅋ

  • 8. 제가
    '15.9.13 12:21 AM (112.152.xxx.85) - 삭제된댓글

    예전부터 들은얘기가 ‥
    2부류의 엄마들만 자식을 성공시킨다‥
    정말 지혜로운엄마와
    정말 바보같은 엄마‥

    바보같은엄마는 스스로 모자라기때문에
    아이가 하나만알아도 감동받고 아이를 대단하게 여긴다고 해요


    지혜로운엄마는 말안해도 아실테고‥

    여기에 부부사이좋고‥아빠가 친구같아서 늘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면 최고의 가정교육이라 생각합니다

  • 9. 건강함
    '15.9.13 12:58 AM (116.120.xxx.95)

    몸이 아픈데 없고 기운이 있으면 피로함을 덜 느끼니
    잠을 자도 개운하고 잔짜증이 적더라구요.
    타고난 성격 지혜로움도 정말 중요하지만
    환절기엔 비염에 여름에는 더위와 기력없음 겨울엔 뼈시림
    거기에 타고나기를 힘이 약하고 두붓살에 사날들어 몸살이면 내몸 건사가 첫째덕목이자 민폐를 면하는 길이더군요.
    육체적으로 건강한 분들이 위에 나열한 일련의 부지런함과 쾌활함이 동시에 가능하시더라고요.

  • 10. 저요
    '15.9.13 1:27 AM (120.16.xxx.177)

    딱 저 네요 ㅋ 일단 ㅋㄱ운동으로 남편의 몸 중간에 있는 두뇌를 사로 잡습니다.

    남편이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내가 해 달라는 것도 다 하라고 협상을 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건 가능한 꼼지락 거리면서 다 해줍니다. 주로 같이 놀아 달라는 거 밖에..

    이젠 네 차례야, 하고 제가 하라는 건 다 하게끔 습관을 들이니 참 쉽더이다.

  • 11. 피곤한 엄마
    '15.9.13 3:06 AM (74.105.xxx.117)

    그런 집들은 보면 일단 엄마들이 굉장히 살림에 부지런하고

    성격자체가 착하고 순한 것 같아요----원글님이 쓰신 건데 사실 맞구요.

    근데 그어머니 보면 성품 자체가 그냥 온화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기가 드세거나 고집스러운 것도 아니구요----- 이것도 맞아요.

    그리고 엄마 성격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부지런하고 그렇기때문에 애들에게 화잘 안내고
    요리 잘해서 맛난거 해주고, 집 거울처럼 반짝이게 청소하고, 늘 정리정돈 철저하구요.
    그런데 그게 남편이랑 사이가 좋고 남편이 엄마에게 잘해주고 그래야 가능한 집도 많아요.
    원글님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그리고 애들 낳아 놓고 막키우는 여자들도 무척 많거든요.
    겉으론 애들 옷 예쁘게 입히고 먹는거 엄청 식당서 챙겨주는거 같아도 집은 돼지우리같이 해놓구요.
    엄마 우아해 보이고 말씨 곱고 그래도 집에 가면 애들에게 소리 막 지르고 본인몸만 꾸미는 엄마도 천지입니다. 그래서 엄마라고 다 엄마가 아닌데 우린 엄마에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네요.
    엄마도 그냥 그렇고 그런 여자일 뿐이예요. 날라리에 인생 막 살은 여자가 애 가졌다고 그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요. 아무튼 엄마자리 제대로 하는 엄마분들은 존경스러워요.

  • 12. 부부가 사이가 좋음 되는데요
    '15.9.13 9:58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엄마가 일방적으로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것도 좋겠지만...
    다른거 다 필요없이,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 애들은 걍 잘 커요.
    부부 둘 중 하나가 상대방에게 불만이 많아서 애들 앞에서 그걸 불평하면 애들도 삐뚤어집니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으려면 좋은 남편이 필수예요.
    남편에게 존중받지 못 하고, 남편이 가정을 위하지 않으면 ... 뭔가 부족한 가정이 됩니다.

  • 13. 신의 한 수
    '15.9.13 12:19 PM (110.70.xxx.169)

    ‘‘근데 그어머니 보면 성품 자체가 그냥 온화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기가 드세거나 고집스러운 것도 아니구요.
    시어머님하고 10년넘게 같이 살고있다니 보통 순한 성격은 아닌거죠.
    매사 되면좋고 아님말고~ 하는 식이에요.’’

    이미 알고있던 좋은사람 좋은 엄마의 유형인데 글로 보면 또 다른 깨우침 ㅎ 배웁니다

  • 14. ..
    '15.9.13 2:45 PM (223.62.xxx.78) - 삭제된댓글

    그렀지만 결국 친정엄마 많이 따라 가던데요.

  • 15. ..
    '15.9.19 10:33 PM (64.180.xxx.72) - 삭제된댓글

    엄마로서.... 좋은 글 감사해요

  • 16. 제니퍼
    '15.10.14 2:46 PM (64.180.xxx.72)

    좋은엄마...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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