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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입앞둔 수험생 딸아이

고사미 조회수 : 4,090
작성일 : 2015-09-12 11:18:15
이거 정상인가요? 수시원서 6장 접수시키고 수험표 뽑아들고 어마무시한 경쟁률 확인했으면 정말 1분1초도 아껴가며 공부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나름 최상위권이고 성실하고 착한 딸아이긴한데 도무지 긴장감을 찾을수가 없어요. 성격자체가 늘 해피하고 친구들많고 어떤 상황에서도 느긋한 아이라 그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전 항상 솔직히 조바심이 나는것도 사실이에요. 물수능이라 자칫 한문제로 결과가 달라지는 현실을 알면서도 너무 느긋하게 공부해요. 어제도 피곤하다며 12시에 잤는데도 오늘 아침 9시에도 안일어나길래 겨우 깨워 일어났어요.평상시 6시간은 꼭 자구요. 샤워하는데 30분, 밥먹는데 30분,옷갈아입고 거울 한참보고 가방싸고 하더니 좀전에 독서실갔어요. 수시가 불안해 정시도 염두해 두어야하는데 왜 저럴까요. 2시에 점심먹으러 온다고 유부초밥 준비해달라며 문자했네요. 공부 쫌 하는데 무슨 엄살이냐 뭐라 쓴소리 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을 쓸어 내린답니다. 점심먹으러 와도 똑같아요 뒹굴거리고 음악듣고 노래부르고 하다 아마 4시에나 다시 독서실로 갈거예요. 지금은 이 악물고 독하게 달려야하는 시기 아닌가요. 제가 직장맘이라 주위에 아는 엄마도 없고...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없어 넋두리하고 갑니다.
IP : 116.35.xxx.19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5.9.12 11:22 AM (1.227.xxx.210)

    오히려 느긋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고3때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 생기는 아이 맞는데 그것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에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조금 워~워~ 스트레스 낮추실 필요가 있는 듯 해요. 그냥 어머니도 느긋하게 바라봐주세요.

  • 2. ㅇㅇㅇ
    '15.9.12 11:22 AM (211.237.xxx.35)

    엄마마음이야 당연히 이것도 대비하고 저것도 대비해서 두달 남은 수능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겠지만요.
    수험생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지금 매우 초조하고 뭘 해도 불안할 시기겠죠.
    그렇다고 그거 뭐 일일히 다 드러내놓고 사는것도 아니고, 마음이야 그래도 스스로 괜찮다고 멘탈 보호하고
    있을겁니다.
    이제와서 한두시간 더 공부한다고 한두문제 더 맞는거 아니예요.
    수시 어디 넣었는지 몰라도 수시 넣어놓고 경쟁률 올라가는거 보면 한숨날 시기잖아요.
    엄마가 이해해줘야지 닥달하면 아이가 어디가서 숨쉬겠어요.
    저도 작년에 딸이 수험생이였고 다 겪어봤습니다만 닥달하지 않았어요. 본인은 오죽하랴 싶어서요.
    원글님도 아이 편하게 해주세요.

  • 3. aa
    '15.9.12 11:23 AM (39.7.xxx.139)

    잘 하는 아이면 본인 컨디션, 공부법, 시간조절
    잘 알아서 합니다
    그리고 6시간은 당연히 자야죠 ㅠ

  • 4. 저도고3
    '15.9.12 11:25 AM (182.172.xxx.174)

    막내가 고3이예요.큰애때 수시 접수하고 한달반을 꼬박 새벽까지 게임하더군요. 최상위권이었어도 그꼴을 보니 원수같았어요. 후에 이야기 들어보니 자기 나름대로 할 꺼 다 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수능 보름남겨놓고 다시 열공 ...원하던 과 가긴했구요..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마음만 지옥이었지요..거의 포기상태였으니까요...
    지금 막내를 지켜보는 마음은 큰애때 보다는 여유롭네요. 뭐 최상위권이 아니라 마음 비우고 있는 면도 있구요..ㅎ 집에오면 한시간 핸폰사용은 기본이고...저의 애도 조금전 학교갔어요..
    아프지 않게 막판 컨디션 조절만 잘 시키고 마음속으로 기도만 합니다...

  • 5. 게시판에 하소연하심이 다행
    '15.9.12 11:27 AM (59.22.xxx.95)

    눈앞에서 독서실 간다고 칼같이 나가도 성적 안나오는 애들 많습니다
    오히려 자기 스트레스 조절 잘하며 성적도 최상위로 나온다고 하니..먹고싶은거 해주시고
    더 격려해주심 좋겠어요^^
    평안해보여도 맘이 항상 불안할겁니다 원글님도 너무 애간장 끓이지 마시고 좀 쉬셔요

  • 6. ....
    '15.9.12 11:29 AM (125.143.xxx.206)

    6시간 안자면 학교가서 잡니다.

  • 7. 아니죠
    '15.9.12 11:29 AM (175.199.xxx.169)

    저희딸도 수시접수 지금 해야 하고 그것때문에 아직 고민중인데요.
    겉으로보면 긴장 별로 안하는거 같아서 제가 옆에서 보면 답답하지만
    어제 우연히 출근하다가 제딸 아이 수학학원샘을 만났는데 고민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한테는 일부러 내색안해서 몰랐어요 ㅜ

  • 8. 그게
    '15.9.12 11:33 AM (218.236.xxx.4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잠 아껴가며 분초를 다퉈도 옆에사람 불안하긴 매 마찮가지 입니다
    전 옆에 따라다니며 이젠 자라 좀 쉬어라 소리를 달고 했는데
    그런 자식 모는것도 정말 힘들어요
    아이는 먼저 주무시라고 하는데도 자리에 누우면 죄의식이 들 정도 입니다

  • 9. 그게
    '15.9.12 11:33 AM (218.236.xxx.4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잠 아껴가며 분초를 다퉈도 옆에사람 불안하긴 마찮가지 입니다
    전 옆에 따라다니며 이젠 자라 좀 쉬어라 소리를 달고 했는데
    그런 자식 모는것도 정말 힘들어요
    아이는 먼저 주무시라고 하는데도 자리에 누우면 죄의식이 들 정도 입니다

  • 10. 그게
    '15.9.12 11:34 AM (218.236.xxx.4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잠 아껴가며 분초를 다퉈도 옆에사람 불안하긴 마찮가지 입니다
    전 옆에 따라다니며 이젠 자라 좀 쉬어라 소리를 달고 했는데
    그런 자식 보는것도 정말 힘들어요
    아이는 먼저 주무시라고 하는데도 자리에 누우면 죄의식이 들 정도 입니다

  • 11. 고3
    '15.9.12 11:39 AM (175.120.xxx.27)

    우리 딸도 그래요 방슴 깨워서 간신히 밥 먹였더니 도로 자요.
    느즈막히 독서실 갈꺼라고.

  • 12. 나름의 조바심은
    '15.9.12 11:44 AM (223.62.xxx.114)

    있을거예요.

    잘하는 아인데 떨어서 국어시험에 하나도 안 보였다는 아이도 봤어요.(국어 망쳐서 불합격 되었지요)

    차라리 따님같은 그런 스타일이 나아요.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저는 평상시 신경 하나도 안 쓰던 아빠가
    시험전날만 되면 10시에 자라고 불끄라고 모든 식구들한테 화내서 그게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여유롭게 마무리하고 자고 싶었는데..(전 늦게까지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어요)

  • 13. ㅇㅇ
    '15.9.12 12:05 PM (121.165.xxx.158)

    6시간은 자야 능률이 나죠
    그냥 내버려두세요.

  • 14. 저도
    '15.9.12 12:18 PM (175.223.xxx.215)

    시험 초조강박으로 시험때만 되면 아픈 애들이.얼마나 많은데요.아이가 스스로잘 할거예요. 엄마가 마인드.콘트롤 하셔야겠어요.

  • 15. ㅇㅇ
    '15.9.12 12:18 P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

    엄마 맘은 다 그래요. 그냥 믿고 참으세요.

  • 16. 엄마가
    '15.9.12 12:22 PM (182.225.xxx.118)

    너무 초조해 하시네요
    이젠 엄마가 할 수있는게 별로 없어요
    밥이나 열심히 해줄 밖에요

    우리딸도 고등학교때부터 나가려면 한사간 이상 걸려서 속이 터졌어요.. 매일 긴머리샴푸 드라이 고데 밥도 꼭 드시구요
    그래도 어찌자찌 약대 졸업반 됐는데 1시간 이내론 아직도 안되요.. 시간 없을땐 이틀씩 밤 새며 공부해도 씻고 나가는건 똑같음.
    전 예날에 고양이세수만 하고 튀어나가서 이해가 안돼거든요

  • 17. ...
    '15.9.12 12:24 PM (121.175.xxx.156)

    여기오니 저도 위안이... 우리집고3은 7시간 잡니다. 평소에도. ㅋㅎ중상 왔다갔다 애매한 성적이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마음이라도 편하게해줘야지.

  • 18. ...
    '15.9.12 12:40 PM (114.204.xxx.212)

    최상위인데 뭐가 걱정이세요
    안달하는거보다 백배낫죠

  • 19. ...
    '15.9.12 1:20 PM (220.76.xxx.234)

    예민해서 배탈나고 열감기하는것보다 백배 나아요
    속상하시겠지만 그냥 내버려두세오
    그래야 아이가 버티고 자랍니다
    깨닫는 것도 있구요

  • 20. 좋은데요?
    '15.9.12 1:31 PM (121.151.xxx.237) - 삭제된댓글

    우리 딸이 그래요. 시험이라고 해도 전혀 바쁘거나 초조한게 없이 할 일 다 해요.
    전 오히려 그런점이 좋던데요? 느긋하게 굴어도 지가 가고 싶은 대학 갔습니다.
    불안해서 공부만 붙잡고 있는게 꼭 좋은건 아니랍니다.

  • 21. 에긍
    '15.9.12 1:37 PM (125.178.xxx.9)

    엄마기 맘좀 편하게 잡수셔야할것 같아요..우리애도 작년에 보냈지만 걱정 많이 안하고 최상위권이지만 고3내내 12시면 자구 6시간 이상 꼭 잤어요(습관이 되서 밤에 공부 안되는 스탈,,)

    글고 저도 약간 원글님 같은 걱정 태산인 편이지만 수능전날에도 안떨린다 하니 내색할수 없었고요,
    수능 아침에 시험보러 가는날 살짝 긴장됐다가 막상 시험지 받으니 편안해져서서 실수 안하고 시험 치뤘다하네요, 아이를 함 믿어 보세요

  • 22. 제발
    '15.9.12 1:40 PM (124.51.xxx.155)

    제발 아이를 믿어 주세요. 엄마가 조급해하면 잘하고 있던 애도 불안해집니다. 하루에 여섯 시간, 주말에 아홉 시간. 많이 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 있는 시간이 중요해요.

  • 23. ㅇㅇ
    '15.9.12 2:18 PM (110.70.xxx.137) - 삭제된댓글

    전 고3때 하루에 2시간씩 꼭 온라인겜했어요. 방과후에 맨날 과외하던 애들보다 셤 잘 보고 대학 잘 갔어요~

  • 24. 지금 유부초밥에
    '15.9.12 2:37 PM (116.35.xxx.195)

    떡볶기까지 해줘서 먹고있어요.여지껏 크게 갈등한적도 큰소리 낸적도 거의 없어요. 아직도 넘넘 이뻐서 퇴근해 돌아오면 부비부비하는데 막상 담샘상담때 다른 경쟁상대 아이들은 숨도안쉬고 공부한다며.. 제가 겁먹었나봐요. 울딸 아까도 문자했더라구요 엄마고생하는거 다 안다고, 열공해서 합격으로 보답하겠다고요. 이래서 야단도 못쳐요.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님들께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댓글주신 수험생 어머니들, 원하는 결과 꼭 이루시길 기도할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 25. 우리나라는
    '15.9.12 3:51 PM (39.7.xxx.42)

    엄마의 불안감이 아니한테 전달되어 아이도 블안한 삶을 살게 된다네요.

  • 26. 별님
    '15.9.12 4:13 PM (49.1.xxx.105) - 삭제된댓글

    엄마 맘은 이해하는데
    딸이 나름 스트레스 안받고 잘하고 있는거 같아요
    경험을 해보니 엄마의 안달복달은 오히려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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