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1 딸 사춘기 극복기 ㅎㅎ

고블리 조회수 : 2,409
작성일 : 2015-09-12 03:31:44
정말 한 백년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중 1이 된 딸내미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싱글맘이예요 ^^

한 4주ㅡ2.5주전까지 딸내미 사춘기 증세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까칠, 무한 짧은 대답, 항상 이유없이 화가 나있음, 자기외모 비하 및 고민 등등 너무 전형적인 사춘기 증상이었쥬~ 머 전들 애를 키워본적이 첨이라 넘 당황스럽고 심한 날은 집에도 들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근데 계속 그런건 아니구 감정기복이 심한게 그냥 두명의 다른 인격체인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우리 딸이 평소처럼 사랑스런 아가야로 모처럼 돌아온 아침이었어요. 식탁머리에서 말했쥬..
난 두명의 딸이랑 사는 것 같다, 사랑스런 (귀)염동이와 까칠 초절정 띠기럴... ㅡ.ㅜ

그랬더니 놀랍게도 본인도 깨끗하게 인정! 하면서 자기도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를 때가 많대요(그넘의 망할 홀몬 ㅠㅠ).

이후 염동이만 우리집에 있는 날이 점점 늘어갔어요. 심지어 언날은 슬쩍 물었죠~ "띠기럴, 걔는 대체 어디 간거야? 돌아오지를 않네?" 지도 웃긴지 배시시 웃더니 딸이 하는 말, " 자기 엄마랑 닭발 ㅡ.ㅡ 먹으러 갔대나봐~"

지난 2.5주가 지나는 동안 그렇게 우리 모녀를 할퀴고 마음에 상채기내던 띠기럴은 계속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휴~ 중간중간 궁금은 했쥬.. 어디서 밥은 잘먹나 잘 지내나 ㅎㅎㅎㅎ

엊그제 딸내미가 좀 화나는 일이 있었나 봐유..
"엄마 아무래도 띠기럴 가출했다고 실종신고해야할까봐" 협박아닌 협박을 ㅎㅎㅎ
허걱 놀라서 "아냐아냐~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신고하지 마 제발 ^^;;"

오늘도 염동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놀러 ㅠ 갑니다. 띠기럴은 인사도 안하고 싸늘하게 쾅 닫던 문 앞에서 방긋방긋 웃음을 보이면서...
IP : 217.246.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5.9.12 6:22 AM (153.120.xxx.48)

    넘 귀여운 모녀지간이세요.
    우리딸도 내가 이쁘게 받아줬음 금방 끝났으려나 ㅠㅠ 어린 두 동생들 핑계아닌 핑계로 우리딸은 그 상냥하고 밝던 아이가 흑흑흑 ....

  • 2. 중1이면
    '15.9.12 8:25 AM (121.157.xxx.217)

    극복이라기 보다
    시작이네요ㅎ

  • 3. 11
    '15.9.12 11:25 AM (175.211.xxx.228)

    엄마가 현명하게 대처하니까 아이도 잘 따르네요 이제 시작이니 잘 이겨내세요~

  • 4. ....
    '15.9.12 11:37 AM (223.62.xxx.91)

    이리도 유머감각있는 엄마랑 있는데
    잠깐 방황하다 바로 돌아오겠죠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712 청소기 : 부품교체 7만원 vs 새 거 17만원 - 어떻게 하는.. 4 고민 2015/09/12 1,307
481711 자유학기제 중1 공부하나요? 7 ~~ 2015/09/12 2,021
481710 급급급!!! 익일 등기우편 질문이요~ 5 궁금이 2015/09/12 1,256
481709 와...새누리는 뽕사위 대표 물러가란 소리 안하네요 5 ㅋㅋㅋ 2015/09/12 1,009
481708 스스로 푼수짓하는 사람 18 자유 2015/09/12 6,167
481707 꺅~ 저 드디어 리코타 치즈 만들어 봤어요 ㅎㅎㅎ 9 요리 2015/09/12 2,035
481706 사진이 날아갔네요ㅠㅠ 2 마리아 2015/09/12 723
481705 신축빌라 좀 봐주세요 12 집고르기 2015/09/12 2,576
481704 피지오겔 클렌져 써보신분! 4 ㅇㅇ 2015/09/12 1,646
481703 둘이서 뉴욕가는데 일주일 500만원?? 8 뉴욕 2015/09/12 2,547
481702 대입앞둔 수험생 딸아이 19 고사미 2015/09/12 4,119
481701 폭행가해자인 사람이 직장에 검찰청 간다 해놓고 놀러갔어요. 5 무섭다 2015/09/12 1,035
481700 '땅콩회항' 박 사무장, "미국에서 재판해달라&.. 9 참맛 2015/09/12 2,107
481699 전기밥솥 패킹 바꿔야 할까요? 1 궁금 2015/09/12 1,108
481698 [80년대 후반] 부산 서면 뒷골목 (천우장?) 떡볶이 아시는 .. 5 먹거리 2015/09/12 1,500
481697 인사동 전시에 82회원님들 아이들과 많이 와주세요~ 4 고냥이 2015/09/12 1,154
481696 5살 아이와 롯데월드... 코스 추천 좀 해주세요 2 잠실 2015/09/12 1,532
481695 이번 주 파파이스 꼭 들어보세요~ 안철수에 대해서 나오네요 86 11 2015/09/12 4,327
481694 제 비자금 돈뭉치꿈 저도꿈해몽요.. 2015/09/12 1,091
481693 자기 잘못은 모르나 보네요 자기의 2015/09/12 813
481692 누구의 잘못일까요 27 .... 2015/09/12 4,260
481691 한국 주요 경제 지표.2008년 금융 위기와 닮은꼴 .... 2015/09/12 860
481690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10 냥이 2015/09/12 1,678
481689 빈대떡 먹고싶다는 환자께 피코크빈대떡 좋아요?? 12 궁금 2015/09/12 3,063
481688 외국인이 제주도에서 운전하기 6 June 2015/09/12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