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 백년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중 1이 된 딸내미 하나를 데리고
혼자 사는 싱글맘이예요 ^^
한 4주ㅡ2.5주전까지 딸내미 사춘기 증세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까칠, 무한 짧은 대답, 항상 이유없이 화가 나있음, 자기외모 비하 및 고민 등등 너무 전형적인 사춘기 증상이었쥬~ 머 전들 애를 키워본적이 첨이라 넘 당황스럽고 심한 날은 집에도 들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근데 계속 그런건 아니구 감정기복이 심한게 그냥 두명의 다른 인격체인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우리 딸이 평소처럼 사랑스런 아가야로 모처럼 돌아온 아침이었어요. 식탁머리에서 말했쥬..
난 두명의 딸이랑 사는 것 같다, 사랑스런 (귀)염동이와 까칠 초절정 띠기럴... ㅡ.ㅜ
그랬더니 놀랍게도 본인도 깨끗하게 인정! 하면서 자기도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를 때가 많대요(그넘의 망할 홀몬 ㅠㅠ).
이후 염동이만 우리집에 있는 날이 점점 늘어갔어요. 심지어 언날은 슬쩍 물었죠~ "띠기럴, 걔는 대체 어디 간거야? 돌아오지를 않네?" 지도 웃긴지 배시시 웃더니 딸이 하는 말, " 자기 엄마랑 닭발 ㅡ.ㅡ 먹으러 갔대나봐~"
지난 2.5주가 지나는 동안 그렇게 우리 모녀를 할퀴고 마음에 상채기내던 띠기럴은 계속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휴~ 중간중간 궁금은 했쥬.. 어디서 밥은 잘먹나 잘 지내나 ㅎㅎㅎㅎ
엊그제 딸내미가 좀 화나는 일이 있었나 봐유..
"엄마 아무래도 띠기럴 가출했다고 실종신고해야할까봐" 협박아닌 협박을 ㅎㅎㅎ
허걱 놀라서 "아냐아냐~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신고하지 마 제발 ^^;;"
오늘도 염동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놀러 ㅠ 갑니다. 띠기럴은 인사도 안하고 싸늘하게 쾅 닫던 문 앞에서 방긋방긋 웃음을 보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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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 딸 사춘기 극복기 ㅎㅎ
고블리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15-09-12 03:31:44
IP : 217.246.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웅
'15.9.12 6:22 AM (153.120.xxx.48)넘 귀여운 모녀지간이세요.
우리딸도 내가 이쁘게 받아줬음 금방 끝났으려나 ㅠㅠ 어린 두 동생들 핑계아닌 핑계로 우리딸은 그 상냥하고 밝던 아이가 흑흑흑 ....2. 중1이면
'15.9.12 8:25 AM (121.157.xxx.217)극복이라기 보다
시작이네요ㅎ3. 11
'15.9.12 11:25 AM (175.211.xxx.228)엄마가 현명하게 대처하니까 아이도 잘 따르네요 이제 시작이니 잘 이겨내세요~
4. ....
'15.9.12 11:37 AM (223.62.xxx.91)이리도 유머감각있는 엄마랑 있는데
잠깐 방황하다 바로 돌아오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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