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비실에 김치를 맡겨놓고

어머님께서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15-09-11 14:19:33
결혼18년차입니다. 시댁에 월3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월요일쯤 어머님께 문자가왔어요.고춧가루값 보내야하는데 20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때옆에 남편이 있어서 어머님께 전화를했어요.
돈이없으시냐 며느리한테 달라고하지 빌려달라냐고..
어머님께서 마지막자존심이라 달라말은 못하고 빌려달라하셨나봐요.우시면서..전화를끊고 남편이 엄마돈이 없으신가보다 하며
신경쓰는 눈치길래 제가 200만원 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남편이 고맙다고.어머님도 나중에 금팔아서 갚으마 하셨는데 그냥쓰시라고했어요.어른이 마음 편하셔야 저희들도 편하다고
그리고 담날 어머님이 김을 박스로 보내주시고. 뭐필요한거없냐 문자하시고.괜찮다했더니 오늘 새로김치담았다고 아침일찍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신다고 문자하셨어요.저는 아이들 학교준비하느라
늦게 문자를봤어요..뒤늦게 전화했더니벌써 출근하시고 계시더라구요.마음이 어찌나 안좋은지..올라오셨다가시지 애들 학교준비하느라 바쁠까봐 집까지오셔서 경비실에 맡기고 가신 어머님 생각하니...
남편도 저에게 잘해주는만큼 저도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IP : 223.62.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15.9.11 2:26 PM (121.140.xxx.137)

    두 분 다 참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dd
    '15.9.11 2:3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간만에 보는 참 따뜻한 글이네요.

  • 3. ..
    '15.9.11 2:54 PM (175.197.xxx.204)

    요즘 못된 며느리 많던데..
    복받으실거에요.

  • 4. 아이고
    '15.9.11 3:06 PM (180.230.xxx.199)

    감동의 쓰나미 ㅠ

  • 5. 부럽네요..
    '15.9.11 3:22 PM (175.194.xxx.161)

    두분 관계가...

  • 6. 음음음
    '15.9.11 3:57 PM (121.151.xxx.198)

    아 왠지 뭉클하네요

  • 7. 어머 주책..
    '15.9.11 4:00 PM (121.173.xxx.233)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요즘 보기 드분 고부간의 모습이네요~
    님..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 8. 원글이에요
    '15.9.11 5:27 PM (211.220.xxx.223)

    감사합니다.어머님께서 제가 집에서 남편 회사일 돕거든요.항상저보고 고생많다.혹시 바쁘냐 먼저 스케줄 물어봐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그래서 저도 항상어머님한테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비슷
    '15.9.11 7:13 PM (183.107.xxx.97)

    어머니들 맘은 다 같을텐데요,
    저는 그런게 싫더라고요. 위의 어머니처럼 자식준다고 고추가루며 콩이며 마늘이며 잔뜩 사고
    쪼들려하시는데
    넉넉한 사정도 아니시면서 그래야 직성이 풀려하시죠.
    저희 친정엄마가 그정도 쫄려하진 않지만, 뭐뭐 사면 돈이 얼마고 하시면서 본인을 위해선 한푼 안쓴다, 못쓰고 게신 것 속상하더라고요.
    반면 시어머니는 딱 본인의 규모에 맞게 하시고 귀한 외아들 18년차지만 고추가루한번 구경 못해봤어요.
    그래도 그건 안섭섭해요.
    며느님들, 고추가루며 뭐 받거들랑 꼭 돈으로 값치르세요.
    그런 것 안하심 좋지만, 막상 젊은 사람이 고추가루 사려면 막막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621 라식 다음날 시력이 별로인거 같아요. 2 라식 2015/12/14 1,599
508620 집을 카페로 5 bobbys.. 2015/12/14 1,547
508619 미국대학생활 위한 노트북..뭘로 사갈까요? 12 .... 2015/12/14 1,942
508618 속 비치는 블라우스 코디방법? 7 패션 2015/12/14 7,549
508617 여아들은 1년에 보통 몇센티씩 크나요? 4 엄마맘 2015/12/14 1,217
508616 애인있어요~~어제 보고 나서.. 4 82 2015/12/14 2,802
508615 영재고, 과고에서 서울대 입시에서 내신보다 외부실적이 더 중요한.. 18 카오스 2015/12/14 3,604
508614 Phenibut 약병에 쓰인 direction 중에 이거 몬가요.. 4 불면증 2015/12/14 656
508613 타탄체크 그린색 울코트 유행 한참 지났죠? 7 해마다 지름.. 2015/12/14 1,312
508612 재수생 딸 때문에 울고 싶네요 35 수능 2015/12/14 19,402
508611 멸치육수가 엄청 매운데..뭐 때문일까요? 9 2015/12/14 1,253
508610 거실에 극세서 러그카페트 어떤가요? 2 카페트 선택.. 2015/12/14 1,185
508609 팝송 찾아주실 능력자 모십니다 10 마돈다 2015/12/14 1,184
508608 픽사 베이 등 이미지 공개 사이트 사진은 무료인가요? 1 궁금해서 2015/12/14 3,456
508607 신 총각 무우 맛있게 지져 먹는 법 좀~ 7 총각 무우가.. 2015/12/14 1,868
508606 세월호 청문회 오후 시작했어요 6 ... 2015/12/14 563
508605 전세집 계약 관련 분쟁 내용 좀 봐주세요.. 5 ... 2015/12/14 1,072
508604 중학교 배정 후 다른 곳으로 이사 6 엥.. 어쩔.. 2015/12/14 2,781
508603 행동이 크고 목소리가 커서 늘 시선가는사람 주변에 있나요 5 심리분석 2015/12/14 1,263
508602 가든파이브 레고파는곳 아시는분~ 수필 2015/12/14 1,304
508601 미서부여행 16 여행 2015/12/14 1,945
508600 카톡으로 체험학습 신청서 받았는데 어떻게 작성 하나요?? 5 어쩌나 2015/12/14 806
508599 나이 50에무릎이 다리가 아파요ㅠ 49 슬퍼요 2015/12/14 4,143
508598 파마 망했을때..얼마후에 다시 파마할수있나요,..? 4 무지개1 2015/12/14 19,271
508597 집이 작은게 좋으세요 넓은게 좋으세요..?? 49 .. 2015/12/14 4,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