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월세 많은 거 목돈 모우려고 아등바등 하지 않아도 되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집은 어차피 전세금 모이다보니 사는건데 전세 없고 월세 많아지면
전세금 모우려고 아등바등 안해서 결국 집도 살 여력이 없어지면 그냥 월세살이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예쁜 옷도 사 입고 그렇게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거든요.
억대 빚에 짖눌려 마음 졸이고 아무것도 못하면서 젊은 날을 보내는것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 가까운 사람중엔 집 없는 노인들이 하나도 없어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실제로 집 없이 전세나 월세 살이 하는 노인네들도 또 없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할머니 한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큰집 필요 없다고 집 파시고 작은 월세집으로
옮겨 사시던데 내집 찿고 돈돈 하는것도 젊을 때 욕심이지
막상 나이 들면 살림 줄이고 속 편하게 쓸거 쓰면서 인생 재미나게 그렇게 살고푸네요.
내가 돈돈 해봐야 내 젊은 날은 고생만 하고 나중에 자식 좋은 일 밖에 더 시키나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부모 삶을 보상해 주는 것도 아닌데
여기 글을 봐도 공부 시켜 준것도 모자라 자식들 결혼할 때 집 해 줄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많더군요.
그렇게 뒷바라지 해도 어차피 마지막으로 우리가 갈 곳은 요양병원 밖에 없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