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절대 전업을 까려고(?) 쓴 글은 아니예요.
왜냐하면 제가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육아휴직-퇴직 수순을 밟은 전업이기 때문이죠.ㅎㅎ
아이가 어려 집에 계속 집에서 있다가
33개월 된 아이를 이번달부터 어린이집에 적응시키기 시작했어요.
회사 다니면서는 늘 원피스를 입었어요.
청바지 안입은지 대략 십오년 이상 되는 듯하네요.
전형적인 하비족이라 ㅎㅎ 그나마 체형 숨겨지는 원피스로 살아온지 어언 몇년인지 당최.
어쨌든 딱붙는 원피스를 입으면 조금만 과식했다 싶어도 바로 티가 나고
조금만 집에서 뒹굴거린다 싶어도 바로 지퍼 올리는게 힘들거나 똥배가 불룩 튀어나오거나
앞쪽 단추들이 두두둑 튀어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단번에 들죠.
그런 상태에서 그런 옷을 입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 있으면 고문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날은 저녁을 먹을 수가 없죠. 그러다 보면 또 괜찮아지고.
의도치 않아도, 굳이 체중계에 올라서지 않아도 본의아니게 체중증가도 알게 되고 관리도 돼요.
그런데 집에 있으면서부터 입는 옷은
늘 편한 레깅스에 엉덩이를 다 덮는 원피스겸 티셔츠들..
그나마도 저는 수유를 오래했기때문에 수유티 졸업했다고 신나서 입었던 옷들이죠.
지내면서 전혀 을 모르죠. 너무너무 편해요. 그러면서 점점 자기관리가 소홀해져요.
회사다닐땐 아침에 샤워하고 거의 매번 올라서던 체중계가 지금은 먼지가 덮여있고..
너무 편한 옷을 입다보니 점점 불어나는 뱃살과 허벅지 엉덩이 살들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이러고 살다가
어느날 격식 차릴일이 있어 예전에 입던 원피스들 입으려고 다리부터 집어 넣었더니
허벅지에서부터 껴서 안올라가는 진기한 경험을..
기어이 껴입은 앞에 단추가 여러개 달린 원피스는..입고 나갔더니 두두둑 풀리는 경험을..
여름 원피스 옆선이 다 터지는 경험을...............ㅠㅠㅠㅠ
와..집에서 옷 편하게 입고 있는게 안좋네요 정말.ㅋㅋㅋ
자신이 입고 있는 옷으로 관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집에서 너무 편한옷 입고 있음 안된다는 생각이 팍팍팍...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