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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면회만 갔다 오면 몸살이 나네요.

용기 조회수 : 3,616
작성일 : 2015-09-06 12:09:29

아직 자대 배치도 안 받은 교육생인데요.

주말에 면회가 돼서 갔다 왔어요.

남편 토요일에도 되도록 일하는 사람인데 가자해서요.

고2아들 학원도 있는데 데려 갑니다.

오직 군에 있는 아들에게 맞춥니다.

어제는 면회라 종일 부대안에서 머물렀네요.

면회실에는 칸막이가 돼 있어서 주로 연인들이 있더라구요.

거기 의자에 앉아 아들은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연락한다고 정신없고

남편은 4시간 거리 달려가서 피곤한지 의자에 앉아 졸더라구요.

아들은 친구,형들이랑 연락 주고 받느라 몇 시간 앉아 있어도 피곤함을 모르더군요.

이제 콜렉트콜이 되니 작은 메모지에 연락처 적어서 가슴에 넣더군요.

밥 먹고 치킨,피자 시켜 먹고 공원도 산책하고 피엑스 가서 쇼핑도 좀 하고

그러다 아들이랑 아쉬운 이별 하고 왔네요.

딱 아이 들여 보내고 조금 부대 벗어나니 비가 쏟아져요.

아이랑 많은 시간 보내고 왔는데도 한참 달리다 보면 눈물이 나요.

그러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최지우 스무살 드라마 재방  잠깐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네요.

깨 보니 아침 10시더라구요.

몸이 무겁고 왼쪽팔이 묵직하니 쥐 나면 굳듯이 팔이 아파 쓰지를 못하겠네요.

저는 운전도 안 했고 하나 피곤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런지..

군에 아이 보내는 게 이리 맘 아프고 신경쓰이는 일인줄 몰랐어요.

앞으로 2년간 맨날 이리 눈물 바람일까요..아들 바라기였던 게 병이었나 봐요.

남들은 다들 씩씩하던데 사실은 겉으로 표 안 냈던건데 제가 바보같아요.

아들 키우기..이런 복병이 있는 줄 몰랐네요..

IP : 61.79.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5.9.6 12:13 PM (39.118.xxx.112)

    고1짜리 아들, 오늘 아침에도 몆번씩 들어가 깨우며 빨리 군대보내는게 답이라고 남편이랑 얘기했는데. ,글 읽으니 마음이 가라앉네요~
    힘내세요~

  • 2. ㅇㅇㅇ
    '15.9.6 12:15 PM (49.142.xxx.181)

    처음에 군대 보낼땐 눈물바람이였다가 점점 적응해가고 아이도 계급이 높아지면서
    자주 휴가 나오게 되니 그땐 또 휴가 왜 이리 자주 내보내주냐고 귀찮아 한다더군요.ㅎㅎ
    아직 군대보낸지 얼마 안되어 그러실겁니다.

  • 3. ㅠㅠ
    '15.9.6 12:22 PM (121.166.xxx.239)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린데도, 저는 너무 너무 걱정이 되네요 ㅠㅠ 성격 자체도 너무 여리고 소심한 아이라...한숨 나와요.

  • 4. 한 일년
    '15.9.6 1:05 PM (59.28.xxx.202)

    까지 적어도 그럴것 같아요
    첫휴가 나와서 귀대할때 신발 끈 묶을때 망설이고 몇번이나 풀었나 다시 묶었다 합니다
    그때 첫 휴가시 귀대할때 그 아이의 마음은 그래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런것 지나서 그 후론 아무렇지도 않게 휴가 나오고 군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 남았습니다
    아드님 잘할거라고 응원해드릴께요

  • 5. ...
    '15.9.6 1:15 PM (14.47.xxx.144)

    공군 아들이 진주에서 6주간 교육 받을 때
    거의 매주 음식 바리바리 해서 면회 갔던 생각 나네요.
    새벽 기차 타고 가느라 밤잠도 설치고
    일찍 일어나 밤늦게까지 준비한 국이나 고기를 보온밥통에 담아
    한보따리 싸서 이고 지고 (?) 가곤 했죠.
    면회의 기쁨도 잠시 아이 두고 오는 마음은
    아마 겪어보지 않은 분은 상상도 못할겁니다.
    먼저 군대 보낸 엄마들 보며 유난떤다고
    저도 속으로 흉봤었거든요.

    1~2년 뒤면 둘째도 보내야 하는데
    큰애 때와 또 마음이 다를 것 같아요.
    그래도 엄마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씩씩하게 잘 견디더라구요.

    원글님 몸조리 잘 하시고 기운 내세요~~

  • 6. 고3아이
    '15.9.6 1:18 PM (223.62.xxx.105) - 삭제된댓글

    하도 힘들게해서 빨리 군대갔으면 좋겠다
    대학도 멀리가서 떨어져살고싶다

    그런생각으로 지내왔어요

    이런글보면 너무 부럽고 전 아이와 관계회복이 안될것같아서 마음이 쓸쓸해요

    평소 아이와 관계 좋으신분들이겠죠?
    애틋한마음 보고싶은마음
    느껴보고싶어요

    저는 힘들기만해서
    이런글보면 슬프고 부러워서 눈물이 나요

  • 7. 윗님
    '15.9.6 1:35 PM (182.172.xxx.183)

    지나고보니 고3도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더라구요....곧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 8. gg
    '15.9.6 1:56 PM (124.50.xxx.18)

    면회가는 게 은근 힘든일이죠... 그래도 아들 보고픈 마음에 가게 되고...
    울아들은 병장인데 9월휴가 계획이었거든요... 근데 북한과 그런일이 있으면서 휴가가 밀려서
    못나온대요...
    그럼 엄마가 면박 한번 갈까 했더니...
    엄마 힘들다고. 그냥 10월에 몰아서 나올테니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티안낸다고 생각했는데.. 눈치채버렸네요...ㅋㅋ

  • 9. ...
    '15.9.6 2:03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연병장에서 애 들여보내는데 저만 눈물,콧물이더군요.
    하늘이 무너진 듯 저눔이 어캐 군생활하나 싶어 돌아오면서도 엉엉...
    첨 와 이리 우냔 남편도 집 다와선 거리의 활발한 청춘들 보더니 살짝 눈물...
    훈련 중 소리 지르느라 목이 쉰 어벙한 효도전화 받고도 눈물...
    도무지 갈거 같지 않던 시간...그래도 가더군요.
    집돌이 아들은 원체 늦되 휴가 가면서도 한동안은 눈이 벌개 갔는데
    상병 지나면서 군생왈에 여유 생기니 괜잖아지더군요.
    원글님 아드님은 쾌활해 처음부터 군생활 아주 잘할 듯 합니다.
    엄마의 눈물,걱정은 옵션 같아요.
    마음이 아무리 무거워도 좀만 지나면 괜잖아집니다.
    저도 지독한 아들바라기여요, 그저 애틋하고 애틋하기만....

  • 10. 고3어머님
    '15.9.6 2:22 PM (59.28.xxx.202)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랑 힘든 관계일때
    우연히 어떤 책에서 읽은 구절을 참고 삼았어요
    나의 아이는 나의 사랑과 보호 보살핌을 받기 위해 내곁에 있을 뿐이다
    그것도 아주 잠시동안만 내 곁에 있을 뿐이다
    그당시 심정이 그랬는지 가슴이 저린다랄까

    힘들게 할때마다 내 곁에서 사랑받고 관심받기 위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다 잡았습니다 그래도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시간 지나고 아이는 서울로 대학가고 떨어지 지내니까
    아쉽더군요 보다 더 현명하게 대처할것 엄마인 저도 성숙하지 못한
    불완전한 인간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한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보다 잘 지혜로운 엄마가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아이는 내 곁을 떠나 독립한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인생을 잘 살아낼것 같을때 아무 또 죽음 직전일거구요

  • 11.
    '15.9.6 2:28 PM (14.39.xxx.194) - 삭제된댓글

    저두 아들바라기라 아직 먼 미래지만 남일 같지 않네요. 걱정과 아쉬움에 몸살 나실만하죠.
    남친(지금은 남편) 군대 있을 동안 휴가 나와서 만나다 헤어지고 들어가는 뒷모습 보는 게 넘 힘들었는데 아들 보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네요.
    근데 확실히 반복될수록 단단해지고 좀 의연해지더라구요.

  • 12. 군대
    '15.9.6 2:29 PM (14.63.xxx.76)

    안가는 게 남는 거
    갔다 오면 사람된다 어쩐다 하는데
    그게 다 면제받고 호희호식하는 쥐새끼같은 것들이 만들어 낸
    유언비어임.

  • 13. 윗분
    '15.9.6 2:42 PM (14.39.xxx.194) - 삭제된댓글

    말씀 동감요. 남편 왈, 군대 갔다온 게 도움 되는 점은 정말 하나도 없다고.. 거기서 별의별 진상들을 다 봤다고 하네요ㅠ
    안 갈 수 있다면 정말 안 보내고 싶죠.

  • 14.
    '15.9.6 7:19 PM (220.120.xxx.69)

    고딩이라 얼마 안남아서
    두렵네요
    원만한 아이들도 맘을 못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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