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상을 중등 아이들이 한상 차려 줬어요^^

조회수 : 1,362
작성일 : 2015-09-05 13:38:51
오늘 생일인데 중등 아이들이 아침상 차려줬어요

저녁도 기대 하라고 하는데.;;;

중3딸이 나서서 동생이랑 적극적으로 차리더라구요
사실 딸은 음식이나 주방일 전혀 한번도 한적없고
식사때 제가 수저까지 다 놔줍니다;;
주방 들어온건 처음이요

미역국, 잡채, 불고기, 하이라이트! 월남쌈 까지

동생은 월남쌈 재료 한가득 씻고 썰고 ..

이렇게 차리니 한상 가득이더라구요

인터넷 켜놓고 레시피 찾아가며 다 만들었어요

잡채는 제가 여지껏 했던 맛이 아닌

생각지도 않게 옆집 누구네집에서 한접시 얻어 먹은 그맛이랄까? 제가 늘 하던 맛이 아닌 이웃집 잡채맛ㅋㅋ 넘맛있었어요

이따 저녁때는 등갈비 구이 해준데요
(등갈비 잔뜩 사다놓음요ㅋ)

중3딸이 제법 큰거 같아요
올초만 해도 사춘기병 때문에 싸우고 속뒤집고
사춘기병 심해서 올초 한참 싸우고
저 많이 울었거든요 딸도 알지요

속상하고 울화 치밀어서 딸 생일도 안차려줬거든요

그때 생각하면ㅠㅠ

그런데 이렇게 더운 여름 지나고 슬슬 아이가
달라지는 느낌 들어요
역시 엄마 생일 다가오자 팔걷히고 분주히
정성스럽게 마련해주네요 신기해요

미안하고 고마워서 어쩌죠
편지나 문자 보낼까요?

한상가득 차리고 다같이 식사후 학원보충있어서
뛰어 나갔어요 좀 짠하고 미안해요
아직 사춘기 기질은 쫌 남아 있지만
달라지긴 확실히 달라지네요

사춘기 어머님들 화이팅이요!^^

이렇게 변하기도 하네요@.@

IP : 223.62.xxx.1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9.5 1:40 PM (49.142.xxx.181)

    우와 대단하네요 ㅎㅎ
    애들 잘 키우셨네요.생일 축하드려요..

  • 2. 점둘
    '15.9.5 1:41 PM (116.33.xxx.148)

    일단
    생일 축하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런글 쓰라고 키친토크가 있지 않습니까?
    사진도 좀 보고 싶구만요
    중딩이 차린 생일상 구경 좀 합시다요 ㅎㅎ

  • 3. Ool
    '15.9.5 2:04 PM (220.72.xxx.248)

    정말 진정한 자랑글입니다. ㅎㅎㅎ
    부럽습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 4. ~^^~
    '15.9.5 2:06 PM (218.51.xxx.25)

    정말 예쁜 아이들이네요! 글 읽는 제가 다 마음이 짠하고 감동적이에요
    카드는 어떠세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저한테 고맙거나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카드를 써 주셨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 5. ..
    '15.9.5 2:23 PM (14.42.xxx.241)

    정말 예쁘네요~^^ 한상 그득 차려진 생일상에 앉아있는 가족들의 행복한 사진 한장 올려 주셔요 ㅎㅎ 부럽습니다^^ 세상 다 가지셨네요~~!!!

  • 6. ............
    '15.9.5 2:23 P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모전여전이 아닐까요?
    엄마 닮아서 잘 큰 걸겁니다.
    생일 축하래요~

  • 7. ............
    '15.9.5 2:24 P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모전여전이 아닐까요?
    엄마 닮아서 (또는 엄마 덕분에) 잘 큰 걸겁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 8. 원글
    '15.9.5 2:24 PM (223.62.xxx.118)

    앗 감사합니다 생일축하도 여기서 받네요^^
    감사해요

  • 9. maybe
    '15.9.5 2:58 PM (182.212.xxx.20)

    우왕..축하드려요

    서프라이즈 케잌받아본것도 진짜 감동이었는데
    요리까지..부러워요~~

    이쁜애들 맛난거 사주세요
    부럽다요~~~

  • 10. ..
    '15.9.5 3:02 PM (118.216.xxx.178) - 삭제된댓글

    편지 보다 문자가 더 임팩트 할 듯..
    생일상 이벤트가 산뜻한데,
    편지는 너무 감상적이고 길어질 듯.
    오늘 너희 둘 덕분에 행복했다.. 이정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942 집에 아무때나 누굴 초대할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사세요? 49 ... 2015/12/08 5,078
506941 강남아파트 추천 부탁드려요~ 10 아파트 2015/12/08 2,823
506940 남편 아침식사 겨울버전 아이디어 좀 부탁합니다. 49 덤보 2015/12/08 5,765
506939 최근에 서울 대치동 도곡동 지역에서 집 매매 하신 분들께 질문합.. 3 .. 2015/12/08 2,712
506938 집에서 봉골레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4 df 2015/12/08 1,557
506937 응팔얘기가많아서.택이 6 미루 2015/12/08 3,291
506936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3 2015/12/08 1,365
506935 결혼 20년‥이젠 절약이 지긋지긋 합니다 49 광명찾아 2015/12/08 25,093
506934 위에 염증 보호자동반. . . 2 오랜만에, 2015/12/08 1,062
506933 닷새 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뭐하고 싶으세요? 4 눈의꽃 2015/12/08 667
506932 마늘장아찌가 너무 짠데요? 로즈향 2015/12/08 412
506931 오래된 김치냉장고 쓰시는 분들~~ 11 ... 2015/12/08 3,040
506930 신은경, 드라마 마을 출연료도 압류.. 아직도 빚 남아 2 ... 2015/12/08 3,848
506929 文 "통합전대 된다면 대표직 내려놓을 것" 6 케이케크 2015/12/08 958
506928 채널cgv 니콜키드만이랑 킹스맨주인공 나온 내가 잠들기전에 .. 1 .. 2015/12/08 994
506927 요즘 남자들의 사고방식 40 2015/12/08 11,933
506926 어제 애슐리에서 3 못볼걸 보다.. 2015/12/08 3,005
506925 이런 글 너무 너무 웃깁니다. 15 아이고 2015/12/08 3,818
506924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김용익 토크콘서트합니다!! 11 ... 2015/12/08 1,110
506923 마트 갔다 제가 짠순이 된걸 알았네요. 20 커피 2015/12/08 9,309
506922 혁신초교 다녀도 공부잘할 아이들은 잘하겠죠? 5 겨울 2015/12/08 1,708
506921 꼬마들 몸부림…난민열차가 멈출 곳 있을까요? 시리아난민 2015/12/08 531
506920 우울증약 살찌나요? 10 ddd 2015/12/08 6,946
506919 어느 여검사의 패기.jpg 4 아진짜 2015/12/08 2,110
506918 목돈 얼마까지 배우자한테 안알리고 쓰세요? 5 기준 2015/12/08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