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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님들,,,, 시어머님이 주시는 음식 싫으신 분들,,,

음.... 조회수 : 13,050
작성일 : 2015-09-03 22:11:22

ㅎㅎㅎ

저도 며느리예요. 물론 언젠간 시어머니 되겠죠.

저희 어머님도 갈 때마다 뭘 그리 바리바리 싸주시더라구요.

직장 다니느라 해먹을 경우도 많이 없었는데...

버리기도 많이 버렸죠.

어느날 어머님께 말씀드렸어요.

왜 고생하시면서 만들어주시냐구요,,,안 하셔도 된다고.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마음 같아선 돈을 한다발씩 주고 싶은데 돈은 없고

뭐라도 주고 싶은데,

내가 평생 한 거라곤 살림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해준다고

맛있게 먹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그 말씀 들으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그래서 무조건 다 받아서 친구들도 주고 옆집도 주고

정히 남으면 버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머님껜 맛있게 먹었다고 하고.

그냥...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하시면 좋을듯 해요.

음식 주시지 말라고 하는 건

왜 저를 그리 사랑하시나요, 사랑하지 마세요...

그런 말이니까 섭섭해 하시겠죠.

그냥 받아서 어떻게든 활용을 합시다.

간병보단 훨씬 쉽잖아요? ^^


IP : 175.209.xxx.160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직
    '15.9.3 10:13 PM (219.251.xxx.201)

    좋은 말이네요.

  • 2. ....
    '15.9.3 10:14 PM (218.50.xxx.14)

    정답!
    주면 받아오면되져...받는게 뭐문제에요
    요구하는데 줘야하면 일이지만
    주는건 걍 받으면되죠
    받아서 먹구..남으면 베풀고..^^

  • 3. ....
    '15.9.3 10:15 PM (218.50.xxx.14)

    살림할거 줄어드니 땡큐죠 뭐 전 왜 안받는다는지 이해가 안가요
    싫은 시어머니도 주면 받음되져
    실리주의로 갑시다~ 이성적으로^^ㅋ

  • 4.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15.9.3 10:15 PM (1.231.xxx.66)

    준 것에 대해서는 묻지도 바라지도 않아야........

  • 5.
    '15.9.3 10:15 PM (182.212.xxx.20)

    제가알아서 골라와요
    제가 필요한거 이거저거 가져간다고 얘기하고요
    뭐든 가져간다고 하면 좋아하세요
    봉투도 제가쓰는거 가져다놨어요
    아들하나라 명절때 저밖에없거든요
    집에와서 안먹을거같은건 빼고 가져옵니다

  • 6. 저도 그래요
    '15.9.3 10:16 PM (221.147.xxx.209)

    어머님이랑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받아와요. 어머님 마음인거... 알거든요.
    가끔 힘들긴해요. 하지않아도될 냉장고 정리를 해야한다던지, 어머님이 주신 것들 때문에 내맘대로 장보기도 어려운 상황 (주신것들 먼저 먹어서 처리해야하니)
    어머님이 쓰신 비용이나 수고를 생각하면 합리적인거 같지도 않고..
    그래도... 그냥 받아올떄가 많습니다.

  • 7. 그렇죠
    '15.9.3 10:16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우리도 자식들 하나라도 더 먹여 학교보내고
    하나라도 더 들려 학원보내고 하잖아요
    그거겠죠

    부모마음요~~~

    그냥 받아서 주위에 나눠주세요
    경비 아자씨도 주고 옆집도 주고
    아는 동네엄마들도 주고~~~~^^

  • 8. 저는
    '15.9.3 10:18 PM (218.235.xxx.111)

    시댁이든 친정이든
    이웃이든....남이 주는(만들어서) 음식 안받아와요.

    음식에서..다른 집 냄새가 나요...
    제가 예민한거 알아서,,안가져와요..

    그리고 명절이나 제사음식...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제사 지내서 그런지

    남들은 헛제삿밥 먹으러도 다닌다는데
    전 제사.차례음식..너무너무 싫어해서(어릴때부터 그랬던듯)
    정말 눈물날 정도로 싫어요

  • 9. 나도 며늘
    '15.9.3 10:19 PM (157.160.xxx.70)

    로그인을 부르네요. 가슴 뭉클... 좋은 말씀이세요.

    그런데, 한가지 더...솔직하게 해 주신 것 중에 잘 먹는 것도 잇잖아요. 그럼 그걸 딱 집어서 이거 또 해 주세요. 이것만 해 주세요. 이거 밖에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등등의 말로 그걸 하시게 하면 또 서로가 좋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 10. 받아와요
    '15.9.3 10:20 PM (36.39.xxx.134)

    저도 군말않고 다 받아와요.
    어머니 음식처럼 믿을수있는게 어디있나요.
    문제는 제 남편이...
    주지말라 안먹는다 다버린다 그만줘라
    싫다 안가져간다 놔둬라 되었다
    온갖 싫은 소리 다~~~~하면서
    지 복을 지가 걷어 찹니다.
    그래놓고 집에 와서 엄마처럼 만들어줘~~ 이래서
    더 짜증나요.
    시댁복은 있는데...남편이 NG.

  • 11. 그래도 취향이라는게 있잖아요.
    '15.9.3 10:23 PM (121.143.xxx.139)

    정말 좋아한다면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조금은 기억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

  • 12. 겨울
    '15.9.3 10:25 PM (221.167.xxx.125)

    이래서 사람은 인성이 중요함

  • 13. 슬프다..
    '15.9.3 10:26 PM (58.226.xxx.189)

    시어머니 마음이 슬퍼요...ㅠㅠ

    잘해드리세요.
    ㅠㅠ

  • 14. ..
    '15.9.3 10:28 PM (211.234.xxx.200)

    저는 시누입장에서...

    올케가 엄마 음식 싫어할까봐

    올케가 달라고 할 때 음식 나눠주라고 일러줘요.

    올케도 자기 좋아하는 음식은 싸달라고

    하더라구요. 양도 많이 말고 한 두번 먹을 만큼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듯요

  • 15. ..
    '15.9.3 10:34 PM (115.143.xxx.5)

    취향.예민한 성격의 문제인지
    아님 인성.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인지..

  • 16. 아무것도 안주면
    '15.9.3 10:39 PM (110.70.xxx.64) - 삭제된댓글

    인정없다고 할걸요.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은게 시댁.
    돈다발이나 주면 모를까

  • 17. ......
    '15.9.3 10:41 PM (211.178.xxx.223)

    글쎄요.

    새벽 5시에 아들 먹인다고 국 끓여 오는 시어머니...
    아들 반찬 취향과 맞지 않는 나물 먹을거리 잔뜩 싸와서 죄짓게 만드시는 시어머니...

    넘치는 그 사랑... 힘들었네요.

  • 18. 우리 시어머니는 많이 안 주세요. ㅠㅠ
    '15.9.3 10:42 PM (110.47.xxx.176)

    어지간한 한정식집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정갈하고 맛있게 만드시거든요.
    요리치인 이 며느리는 늘 조금만 더 주셨으면 하는데 굽은 허리로 그만큼 만드시는 것도 쉬운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달라고도 못해요.
    어머니~
    지난 아버님 제사에 해주신 코다리찜은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세 조각 주신 거 아껴가며 잘 먹었어요. ㅠㅠ

  • 19. 그냥
    '15.9.3 10:46 PM (121.139.xxx.124) - 삭제된댓글

    정중하게 돈 못 주는 거 미안한 일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반찬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하세요.

  • 20. ...
    '15.9.3 10:53 PM (222.238.xxx.121) - 삭제된댓글

    전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엄마가 해주는 것도 부담스럽네요
    분명히 표면적으로 상식적인선에서 감사함을 표시될 상황이지만 그게 전부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받아서 고마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으면 정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잖아요
    남녀관계도 생각해보세요 계속 뭐 사오고 선물해주면 기쁘고 고마운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말 부담스럽고 불편한 사람이 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를 해봐야 욕만 먹을거에요
    분명히 글쓴분이 포인트를 찝어서 무엇무엇이 불편하다라고 정의를 내리지 못할 뿐이지
    마음은 이미 불편한거죠 그것만으로 충분히 폐인거에요 자신을 믿으시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셔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 21. ...
    '15.9.3 10:55 PM (222.238.xxx.121)

    전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엄마가 해주는 것도 부담스럽네요
    분명히 표면적으로 상식적인선에서 감사함을 표시될 상황이지만 그게 전부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받아서 고마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으면 정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잖아요
    남녀관계도 생각해보세요 계속 뭐 사오고 선물해주면 기쁘고 고마운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말 부담스럽고 불편한 사람이 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를 해봐야 욕만 먹을거에요
    분명히 글쓴분이 포인트를 찝어서 무엇무엇이 불편하다라고 정의를 내리지 못할 뿐이지
    관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거에요 마음은 계속 불편하다고 계속 말하고 있구요
    그것만으로 충분히 폐인거에요 자신을 믿으시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셔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 22. 못먹을거 주고
    '15.9.3 11:03 PM (121.161.xxx.215)

    당당하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니까 그렇죠. 당신이 줄때는 실패해서 곰팡이낀 짠지 이런거 주고 받는건 명품이나 라프레리 화장품 이런걸로 받으려고 하세요. 시골 촌로가 아니라 서울에 건물 몇개씩 있는 분이 돈 드는 건 절대 안주시고 저런거 버릴버 저희한테 버리세요. 사은품 녹슨 칼 이런거.

  • 23. 그러니까요
    '15.9.3 11:06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원글의 시어머니 같은 마음이라면 싫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죠.
    세상 시어머니가 다 똑같은 건 아니니까요.
    며느리들이 다 똑같지 않은것처럼.

  • 24.
    '15.9.3 11:07 PM (119.71.xxx.172)

    이세상에서 시엄니가해주시는
    음식이 최고로 맛나요~^^

  • 25. 네네
    '15.9.3 11:08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집집마다 상황껏 분위기껏 두 고부가 알아서 하면 됩니다. 바리바리 주는 시모님들이 다 원글님 시어머니 같진 않아요

  • 26. 정말로
    '15.9.3 11:11 PM (124.211.xxx.199) - 삭제된댓글

    남들한테 작은거라도 받아도 고맙게 쓰고 먹고 하는 사람인데요.
    시어머니가 준 음식은 반은 먹고 반은 버리고,
    장같은건 냄새나고, 맛도 이상하고,
    그래도 처음엔 먹으려했는데, 이젠 남편도 안먹어요.
    그럼 전 뭔 죄인가요.
    내엄마도 아닌데 애틋하게 시어머니 음식이 먹고싶은것도 아니고.
    제발 주지 마세요라고 해도 주고, 남편 가져오면서 온갖 짜증 다내고,
    먹을수 없어 버리면 나만 죄짓는거 같고.

    여기분들은 시어머니들 되어도 원하지 않음 주지 마세요. 제발

  • 27. 날개
    '15.9.3 11:17 PM (211.36.xxx.132)

    저희 친정엄마가 그런 시어머니가 될 것 같아 마음도 아프네요
    돈은 없는데 애정은 커서 음식으로 저한테 많이 사랑을 표현하시거든요...
    댓글보니 동생이 결혼하면 며느리한테는 미움받겠네요...

  • 28. 돌아가시니
    '15.9.3 11:27 PM (218.54.xxx.98)

    더 아쉽네요 결혼후 십몇년만에 돌아가시니
    저도 첨엔 애들 어려서 약간 부담이였는데요
    애들이 막 먹어대니 주신것들이 좋아할무렵돌아가셨네요
    돌아가셔보면 압니다
    시엄니가 일찍 가신 며늘!

  • 29. 시어머니
    '15.9.4 12:18 AM (220.86.xxx.159)

    저희 어머님도 시댁에 가면 냉장고를 탈탈 털어 주시네요. 필요없으면 안가져가도 된다하셔서 괜찮다고 했는데, 한번은 함께 있던 시누도 안가져간다하니 서운한 티를 팍팍 내시기에 그 다음부터는 필요없어도 "고맙습니다"하고 무조건 받았네요.^^;; 뭐든 퍼주고 싶은 어머님 마음을 잘 아니까 거절할 수가 없어요.^^

  • 30. 받고 싶은데
    '15.9.4 12:34 AM (1.234.xxx.189)

    주시지를 않아요.
    본인이 받는 것만 좋아하시고 주는 건 사전에 없나봐요

  • 31. ㅡㅡ
    '15.9.4 12:57 AM (175.195.xxx.168)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그런 맘이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는 하죠.
    저희 시어머님은 남편 어릴 적 혼자 되셔서 당연 가난합니다. 저희가 생활비 드려요.
    그런데 자존심은 세셔서.. 처음 집 사서 이사갈 때 친정에서 안되는 돈 2천만원을 빌렸는데
    그거땜에 이삿날 바로 옆이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안 와보셔서 친정엄마가 전화걸었더니
    '내가 거길 왜가요?!?!' 소리지르면서 전화를 끊었다죠. 이해도 안가고 화도 나고 울엄마에게 함부로해서 너무 화가났는데 남편이 이해하라면서 하는 소리가 본인은 해줄 것이 없어 못 도와주는게 화나서? 그러신거래요.. ㅡㅡ 그러려니..했죠. 저희가 생활비 매달 50씩 드리는데 과외로 텃밭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돈을 남편이 드리고 (년에 20인가 30인가 하고 비료비에 종자비에 소소하게 꽤 많이 들어요) 채소를 기르시는데
    그거 주겠다며 자꾸 부르세요. 저희집 분당이고 시댁은 의정부인데 진짜 텃밭하는 비용이면 양쪽집 일년 채소비는 될꺼같아요. 그런데 가져가라고 몇주동안 냉장고에 넣어놔서 물러진 호박이며 깻잎이며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시는데 진짜 짜증나거든요.

    더 짜증나는 건
    먹던 명절음식 싸주시는거... 친척이 안오니까 어머님, 나이 사십평생 백수인 도련님, 남편, 저..이렇게 네식구라 음식이 다 양이 적은데.. 저녁에 돼지갈비를 했다하면 먹던거 도로 부어서 다음날 아침에 데워서 상에 올라와요.. 그걸 갈 때 싸주세요.. 게다가 결정적인건.. 백수도련님이 한 입 문 돼지갈비를 자기 밥그릇이 아닌 돼지갈비 접시에 올려놓는거에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 돼지갈비를 말없이 쳐다보니 어머님이 눈치챘는지 '그걸 왜 거기다 올리냐' 하니까 '내 밥에 양념 묻는거 싫어서' 이러고 있네요..
    그걸 담날 싸주시더라구요.. 와서 다 버렸어요.. 제가 몇 번 눈치주니 이제 먹던거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싸주시는데..

    또 문제가.. 머리카락..
    머리카락이 매번 나와요..
    저도 머리카락 많이 빠지고 음식에 들어갈 수도 있죠.. 근데 너무 잦아요..
    작년인가 추석엔 미리 나물 해놓은거랑 저녁 상 차리라고 해서 나물을 접시에 담는데
    머리카락 출현..
    전 부치는데 쓰시고 남은 계란 푼 거 주시는데 또 머리카락..
    밥 푸는데 머리카락.. 진짜 승질나서 먹기 싫더라구요..
    그 날 본것만 4~5개 정도 되는듯..

    얼마 전엔 같이 오라고 하셨는데 몸이 안 좋아 남편만 보냈더니 노각 무침을 주셨어요.
    맛은 있었어요.. 맛소금 쓰시는 분이라 맛은 항상 중타는 하시니까.
    그런데... 2/3 병 먹었는데 꼬부랑 털이 뙁.....
    진짜 남은거 다 쏟아 버리고도 속이 울렁울렁..

    이런 음식 바리바리 싸주시면 진짜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는 것도 힘들어서
    음식 쌀 때 제가 안 가져간다고 하면 또 짜증을 내심..ㅡㅡ;

    아.. 그리고 시댁이 집안 전체가 심하게 쿠리쿠리한 냄새가 나는데 음식에 완전 배어 있어요..냄새가
    콩국도 같이 싸주셨는데 진짜 국수 삶아서 먹다가 헛구역질 했네요..
    막상 가면.. 코가 둔해져서 처음에만 헙! 하고 냄새가 역하다가.. 좀 지나면 괜찮아 지거든요. 그런데 갔다오면 거기서 입었던 옷에서 쿰쿰한 냄새가 확 올라와요..
    너무 심해서 남편에게도 넌지시 말하기도 했어요.. (오죽하면)

    근데 집이 드럽다고 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오래된 물건이 많고 좀 쌓여있어서 그런거 같은데 원인은 못 찾겠더라구요..ㅠㅠ 근데 이사해도 계속 나는거 보면... 고유의 냄새같아요..ㅜㅜ

  • 32. ...
    '15.9.4 3:28 AM (175.194.xxx.82) - 삭제된댓글

    시집과 친정 음식 베이스가 완전히 달라요.
    적응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냈지요.
    엄마들, 다 그렇죠.
    뭐라도 하나 더 주려고 하시고.

    먹는 이는 둘, 식탐 없는 남편.
    냉장고 불빛이 안 보일 정도로 꽉 채워져 스트레스 적지 않았어요. 먹어도 먹어도 끝나지 않고, 끝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할 때 짜증도 났어요.

    그런데요.
    바리바리 싸주시며 좋아하시는 어머니 얼굴보면 거절이 안 되라고요.^^ 지금은 열심히 받아다 잘 먹습니다.
    애써서 해주시는 거 버릴 때 속상하다 말씀드리고요.
    어머니도 주시는 양 줄이시고, 저희는 응용해서 먹는 스킬 길러졌달까요.

    결혼하고 내 손으로 한 음식 남편 먹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우리 남편 가장 잘 밥 먹는 날이 어머니가 하신 음식 받아온 날. ㅠㅜ 그 마음 저도 알죠. 나도 우리 엄마 음식이 제일 좋거든요.

    언젠가, 부모님 안 계신 그날 올 때까지는 이렇게 살려고요.
    몇 해 전부터는 제가 먼저 좋아하는 음식 말씀드려요.
    그럼 어머니 얼마나 좋아하시는 지...^^
    그 마음이 얼마나 감사한 지 뒤늦게나마 알 게 되었어요.

  • 33. 평소에
    '15.9.4 7:52 AM (110.70.xxx.51) - 삭제된댓글

    말이라도 곱게하면 감사하게 받겠죠
    가슴에 못박히는 말하고 쌍욕하는 사람이 만든 음식 먹고 싶겠나요? 비위 상해서 건드리기도 싫어요
    이미 감정적으로도 싫은데다 조미료 퍼붓고 비위생적이라 받기 싫네요 시어머니라고 다 같은줄 아시나요? 감사하게 받기는 무슨...
    그리고 내가 싫은건 남주기도 싫어요
    요즘은 못먹고 사는 시절도 아니니 경비아저씨 청소아주머니께도 드리고서 찜찜한건 드리지 않습니다
    포장된거, 미개봉한 것만 드려요

  • 34. 그래서
    '15.9.4 10:01 AM (223.62.xxx.27)

    저희친정어머닌 참기름 고추장된장 김치이외에 안주세요 노인들 음식 하시는거 간도그렇고위생도그렇고 자식들이특별이 그음식 원치않음 싸주지 마세요 맛없는음식 처치곤란 쓰레기버리는것도일인세상이죠

  • 35. 아고
    '15.9.4 11:26 AM (221.163.xxx.162) - 삭제된댓글

    그런 마음이 있다면 그래도 받아오는 저도 죄송스럽고 그럴거같아요.
    그런데 세상 모든 어른들이 그런 마음이 아니에요.

    저는 정말 결혼했기때문에 이제 우리부부의 고생은 다 성인인 우리몫이다란 생각에 결혼할때도 전세금이
    모자르고 집살때 잔금이 어려워도 돈을 달라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조차 모르고 아예 꺼낼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데 정말 우리 시부모님들은 --

    돈이 좀 있다는 생색에생색.. ( 일있어서 안자고 간다는데 너네는 유산받고싶지 않나보지?)
    큰 빌딩이라도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도와드리지 않아도 된다는건데..
    용돈도 다 드리고 병원비 행사비 뭐만 하면 다 드리고 ㅠ.ㅠ

    결혼전 신랑 아침한번 차려준적 없고 원룸 자취할때도 아무것도 안챙겨주는거 알고있었거든요.
    저 반찬줄때도 그런 마음 아니고.... 워낙 손이커서 많이 하니 상할거같은 음식만 주더라구요.
    제사때 나물은 락앤락 한통~ 씩 해놓고 아무도 안먹으니 하루지난거 저 주시면 가는길에 쉴지경인데 ;;
    한동안 안받아오다가 뭐라하시길래 좀 받았는데 냉동실에서 정체불명 검은봉지 떡까지 다꺼내주시길래
    ' 그만주셔도 되요 어머님도 드셔야죠 " 했더니 '' 난 너주고 새거 해먹어야지 '
    이런 --
    저희 남편이 입맛이 무딘데 어릴때 쿰쿰하게 상하기 일보직전인 생선도 먹더라면서
    갈치같은거 한봉지 주는데 하아.. 많기도 많은데 다 상한거에요.
    정말 울면서 갖다버릴정도의 극심한 썩은내가 ㅠ.ㅠ

    자취생활 길어서 친정엄마가 그렇게 바리바리 싸주신 음식 버리면 맘이 안좋은걸 알기에 아예 아닌건
    거절하는데 우리 엄마여서가 아니라 진짜 우리엄마랑 달라도 너무 달라요.

  • 36. 착하시네요
    '15.9.4 3:24 PM (203.142.xxx.240)

    저도 사실 그런 마음으로 받아와서 버리는것도 있고 먹는것도 있고.
    어떤건 친정엄마 드리기고 하고요
    저희 시어머니는 친정엄마 드렸다고 하면 잘했다고 하시거든요.. 그렇게 합니다. 남편이 간혹 주는거 왜 다 받냐고 하는데. 그냥 주는건 받아오는걸 좋아하시니 그럽니다.

  • 37. 나무
    '15.9.4 4:05 PM (110.70.xxx.220)

    원글님.....ㅠㅠ
    넘 좋은 말씀이네요...

  • 38.
    '15.9.4 4:18 PM (220.70.xxx.56)

    시부모님, 허구헌날 돈 없다... 어느집 자식은 부모에게 뭐 사준다..
    어느집 며느리는 신용카드(가족카드) 만들어 준다.. 무한 반복이십니다.
    두분은 서로 생활비 많이 쓴다고 싸우십니다.
    파 하나 꽃을 때없는 대형냉장고 3대... 사다 재워놓으신 생선,고기,야채... 저게 다 돈인데.. 싶어요.
    시어머니 도와 음식만들고 차리고 있으면, 시아버지 재료하나 하나 일컬으며 이건 얼마 저건 얼마
    생각 안나면 다시 물어보십니다. 고사리는 얼마줬냐고... 입맛 없어서 거의 안 먹습니다.
    아무 것도 가지고 안 옵니다.
    전 시댁에 가서 라면만 끓여먹다 와도 좋으니, 암것도 안 하시면 좋겠어요.

    원글님과 시어머니의 경우를 모든 고부사이에 껴 맞출 수는 없습니다.

  • 39. 저도....
    '15.9.4 4:29 PM (121.145.xxx.41)

    제가 결혼을 안해서 그런가 몰라도
    음식 주시는거 싫어라할 필요 없어보이던데요~~~
    원래 남이해주는 음식이 맛있다는생각으로 ~~
    정 내가 한게 맛있다면 친구도 주고 옆집도주고 주위에보면 반찬필요한분들 무지많을거예요~~
    버리지마시고 주위분들과 나누세요
    버려지는음식은 너무아까워요 ㅜ

  • 40. ..
    '15.9.4 4:30 PM (14.55.xxx.30)

    저도 젊었을 땐 시어머니가 음식 주시는 거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는데요.
    지금은 그냥 받아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친정 엄마한테 줘요.
    그냥 제가 했다고 하고요.
    나이 들어 음식 하기 싫어 하는 친정 엄마는 제가 드리면 좋아라 하세요.
    젊어서는 왜 그걸 몰랐는지...

  • 41. 저는요
    '15.9.4 4:34 PM (121.171.xxx.92)

    어머님이 너무 좋아요. 저희어머니도 돈이 없어 아무것도 못해준다시며 고춧가루며 다 주세요. 들기름, 고룻가루, 쌀, 김장김치, 다 다 주세요. 밭에 고추며 오이 호박 다 주세요.
    전 도시에서만 자란 여자구요. 식구도 단촐한 집에서 자라서 음식도 그때그때 해먹는거 좋아하고 즉석에서 한것만 먹고..뭐 좀 까탈스런...
    근데요 어머니가 주시는건 다 가져와서 감사히 먹어요. 나눠먹기도 하구요. 친정이며 이웃이며.. 하다못해 친정이모까지..
    처음에는 잘 몰라서 이건 안 먹는다 주지마시라 어째라 했어요. 친정엄마한테 혼났어요. 주고싶은 마음에서 주는건데 뭘 싫다좋다 의견붙여 잘난척을 하냐구요. 챙겨주고 싶어서 꺼내셨는데 무안하게 그랬다고...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고맙습니다 하고 잘 가져와요.
    물론 그때그때 자식들 주려고 준비하신 것도 있구요. 가끔은 냉장고에 넣어둔 좀 오래된 떡이나 생선도 있지만 주시면 다 들고와요. 설사 가져와서 너무 오래되서 버리더라도 어떤 마음에서 주시는지 알기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와요.
    윗글님들 말씀처럼 시댁상황이나 고부사이 뭐 이런 것들에 따라 생각은 다 다를거 같아요. 저나 원글님은 어머니의기본 마음이 어떤지 알지때문에 감사히 받아오는 거구요.

    저희 어머니는 너무나 어렵게 사셨기떄문에 자식들에게 택배로는 못 부쳐주세요. 사실 택배비가 너무 아까와서...그래서 꼭 가면 이것저것 다 싸주려고 하세요. 그러다보면 생각했던걸 깜박하고 못 주실때도 있쟎아요. 그러면 엄청 안타까와 하세요. 착불택배도 싫다하세요. 어찌됬든 아깝다고...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자주 못가서 그렇지 어머님을 향한 제마음도 늘 안타깝고 고맙고 그런 마음이예요.
    저희 서울 오는날은 새벽일찍 일어나서 밭에가서 오이도 따고, 꺳잎도 한장한장 예쁘게 따서 담아주시려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요.

  • 42. 흠.
    '15.9.4 5:13 PM (210.94.xxx.89)

    많이 한 거 가지고 오면 버리는 것도 일인데 맞벌이하면서 그런 감정 노동까진 어렵지요. 기분 좋자고 안 먹는 음식 가지고 와서 버릴만큼 정신적으로 강하지도 않고 나눠 먹을 사람도 없구요.

    그리고 명절에 싸 줄 음식까지 하느라 다들 고생하는거 보고 절대로 안 가져간다 했습니다. 십년 넘어가니 양을 줄이시더군요. 모여서 맛있게 먹음 되지..예전 없던 시절 생각해서 음식 많이 하는 거..이건 없어져야죠.

    이런 건 감상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닌거죠.

  • 43. ...
    '15.9.4 5:19 PM (121.140.xxx.3)

    우리 어머니는 본인이 음식하고 돈쓰기 싫으니까 사돈들한테 얻은 음식이나 청국장, 참기름 같은걸 나눠주시면서 생색내는데...
    시누이가 시골 시부모한테 얻어다가 자기 엄마 먹으라고 챙겨주는걸 며느리들한테 나눠주시는데 정말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 44. 구구절절
    '15.9.4 5:24 PM (110.15.xxx.9)

    님 시어머니는 좋으신거예요...저희는 갈때마다 냉동실 묵혀둔 재료들만 골라서 싸줘요. 곰팡이 핀거부터 시작해서 다양해요. 저 지금 만삭인데 텃밭에서 뜯어온 썩어가는 것들 싸주면서 가서 부지런히 해먹으래요. 거절하면 화내시고 게을러서 안해먹는다고 뭐라해요. 정말 싫어요.

  • 45. ㅇㅇ
    '15.9.4 5:30 PM (114.207.xxx.101)

    저도 이런 마음으로 맛없어도 맛없다 꼬박꼬박 받아오고
    싫은거 주셔도 너무 감사합니다 넙죽...
    그런데 다른 것으로 사람 맘이 멀어지니 다 싫더군요....

  • 46. 절대싫어요
    '15.9.4 6:10 P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고운마음 아닌거 아니깐요
    본인이 사두고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면 죄책감 드는 쓰레기 저 에게 떠 넘겨주세요
    아니라구 하지마세요
    미역를 주시면 찬물에 담가놓으면 화장시 물에 풀리듯 미역들이 분해되고 조개얼린거 주시면 냄새나고 끊여서 먹으면 배탈나고 옷은 시누들 이 입고 낡아서 안입는 옷 쟁여두었다가 고쳐입으라고 주시고 김치는 곰팡네나서 시누아이가 할머니김치는 똥냄새낫 이런김치 주시는데 가져와서 버릴려고 베란다에 두고 잊었더니 구더기가 부슬부슬 화장신 나와서 손 절대 안씻지만 그 손으로 바로 김치 쓲꺼내고 손바닥 오물려 김치국물 쓸어담고 하아 더럽고 더러워요 설거지 그릇 담가진 물에 얼린 생선 풍덩 담가두어 해동하고
    그만쓸게요 전 바로바로 전화로 음식이 상했다 저건 저래서 못먹었다 심한경우 말씀드리고 싱싱한걸루 주시라고 해요
    안줘요 싱싱한거는 그리고 본인 아들이 명란젓갈좀먹자하니 냉장고 위에 숨겨두고 나중에 먹자 하고 안줘요
    집가는 차안에 있을때 전화와서 명란젓갈 깜박하고 못줘서 미안타 하세요
    괜찮다고 시장들러서 명란져 사서 간다고 말했더니 다음해부터는 굳이 명란젓 몇번밥상에 내놓으시던데 시어머니가 명란젓를 좋아하셔서 혼자만 드세요
    용돈를 안드리냐구요 휴...저의 남편은 호구였다가 지금은 팍 줄였어요
    어머니가 70받고 5천원짜리 명란젓 감추는데 뭘 더 해요 좋은분만 계신거 아니예요

  • 47. ㅜㅜ
    '15.9.4 6:15 PM (203.226.xxx.84)

    남한테 주는것도 한두번이지 낭비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이 주제로 한번 글 올리고 싶었는데 지금도 냉장고에 어머님이 주신 냉동떡(언제건지 알수없음, 어머님이 냉동실에 있는거 주시기때문에), 짜서 먹을 수 없는 깻잎장아찌, 얼갈이김치, 알타리무김치등 정말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남편도 처음에만 조금 먹고 안먹어요. 음식 버리는거 누구보다 싫어해서 주는거 받아와서 냉장고, 냉동실에 두지만 결국은 버리게 돼요. 정말 안줬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말씀 드려도 안돼요. 음식 버려 죄받을까봐 정말 겁나요.

  • 48. ddd
    '15.9.4 6:34 PM (112.152.xxx.100)

    저는 명절에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가 '이거 좀 싸갈래?' 하시면.. '어머니~ 저 그건 별로 맛없어서 안싸갈래요. 싸가봤자 안먹어요. 대신...이건 너무너무 맛있으니 많이 싸주세요' 라고해요.

    시어머니가 그러려니..하고 '그래 니 알아서 해라' 그래요. ㅋㅋㅋ

    서로 편하게 할말하고 지내세요.

  • 49. 정나누는것도 좋지만
    '15.9.4 7:27 PM (222.64.xxx.207)

    합리적으로 삽시다 .
    내가 싸준거 경비나 다른사람 주는거 알면 싫을듯요
    저도 음식 나누는거 좋아하지만 싸는게 정말 힘듬요
    그리고 냉장고 음식 몸에 해로워요 . 포장용기도 환경오염이구요 시댁가서 맛있게 먹는 걸로 끝내고 .. 또 가서 먹음 돼고 .. 쫄 쫄 굶다가 또 가서 먹음 되고
    재겨두는게 젤 안좋아여

  • 50. 우리 시어머니
    '15.9.4 8:40 PM (219.248.xxx.154) - 삭제된댓글

    목돈은 딸 주시고
    쓸데없는 자잘한 먹을거나 물건들은 저 주십니다.
    결국 집 한채인 전재산 다 딸주셨지요.
    대신 저는 못 모신다 싸워서 어머니는 딸과 함께 사세요.

  • 51. ...
    '15.9.4 8:42 PM (125.177.xxx.2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님 마음 이해하죠. 그리고 나이 드신 시어머님, 정 나누는 방법으로 음식 나누는 것 밖에 모르시니, 그것도 존중해 드려야죠.

    근데, 이거 줄께 집에 와라,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잉~ - 월요일. 수요일 - 이번엔 이거 가져가라, 목요일 - 아이고, 내가 이거 빠저먹었다, 와서 이것만 얼른 가져가라, 토요일-당연히 토요일이니까 올거지?....-.-

  • 52. ...
    '15.9.4 8:43 PM (125.177.xxx.2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님 마음 이해하죠. 그리고 나이 드신 시어머님, 정 나누는 방법으로 음식 나누는 것 밖에 모르시니, 그것도 존중해 드려야죠.

    근데, 이거 줄께 집에 와라,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잉~ - 월요일. 수요일 - 이번엔 이거 가져가라, 목요일 - 아이고, 내가 이거 빠저먹었다, 와서 이것만 얼른 가져가라, 토요일-당연히 토요일이니까 올거지? 맛있는거 해 먹어야지....-.-

  • 53. 공업자
    '15.9.4 10:17 PM (119.192.xxx.237)

    감정적으로 접근할 거 아니라고 봅니다 222

    어머니 마음만 바꾸면 음식버리며 죄짓는
    것없고 쓰레기양도 줄여, 어머니 돈도 굳혀 다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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