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때 정말 이게 동물인가 사람인가 싶을정도로 무개념이더니...
일년 지나니까 무지 반듯해졌어요.
제가 먼저 알림장 체크 안해도 숙제 알아서 꼬박꼬박 잘하고, .. 도움이 필요한거 있으면 저에게 이야기해줘요.
집에서 저랑 영어 공부 하는거 두장씩 매일 풀고, 수학도 학교 진도 에 맞춰서 한장 두장씩 매일 복습하고요.
태어나서 사교육이라곤 학습지는 커녕 1학년때 태권도, 2학년때 수영해요.
음악, 미술도 정말 젬병이구요. 특기라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공부도 제대로 안시켜봤으니 다른아이들처럼 영어로 말하거나 쓰거나 하는건 상상도 못하고요
그런데도요
제가 욕심이 없어서 그런가..
학교에서 배운거 이야기해주거나,
밖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때..
밥잘먹을때
아, 받아쓰기 공부 안시켜도 백점받을때..ㅋㅋ
킥킥거리면서 만화책볼때
그럴떄 너무 대견하고 이뻐요.
물론 속이 터질때도 많은데..
이만큼이라도 자라주니 고맙다.... 할때가 많아지네요.
나중에 고학년되고 중학교 되어 기초가 부족할때 공부진도가 잘 안나갈때..
지금처럼 시간 널널하게 보낸 시절을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살아야겠단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밖에 내보내면 정말로 모자란 아이인것을 알기에, 여기 한번 써봅니다.
두 아이 자는 모습보며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