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2
작성일 : 2015-09-02 08:17:43

_:*:_:*:_:*:_:*:_:*:_:*:_:*:_:*:_:*:_:*:_:*:_:*:_:*:_:*:_:*:_:*:_:*:_:*:_:*:_:*:_:*:_:*:_:*:_

밤에 닿았지
하얀 소리에 닿았지
방송이 끝난 티브이 화면처럼
파도가 눈동자를 밤새 핥았지
어둠에 고여 있던 것들은 쓸려 가지 않고

불 꺼진 연인들
밀려온 아이들
흔들리는 배낭 아래 몸을 뒤채는 모래들
흙 묻은 적 없는 작은 발이 걸어갔을

발자국에 대해 모래가 생각한다
모래의 생각을 파도가 읽을 때
발과 신발이 생각하는 발은 서로 달라서
그 사이를 끝없이 파고드는 모래들
주인 없는 발자국들

바람이 버석거리는 이마를 조금씩 뜯어 가고
바다도 해송도 나도 하나의 점이 될 때
엄마, 부르며 책가방을 벗어던지는 아이처럼
재잘거리는 집은 너무 멀다

주저앉아 헐거워진 신발을 뒤집으면
떨어지는 모래의 생각들


                 - 김유자, ≪모래의 생각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9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9/01/20150902grim.jpg

2015년 9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9/01/jangdori0902.jpg

2015년 9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7027.html

2015년 9월 2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25ca32baa6441b9b32ffe8a21362d8c

 

 


아~ 좋은 거야? 그럼 내꺼야.

아~ 나쁜 거야? 그럼 니 잘못이야.

 

 


 
―――――――――――――――――――――――――――――――――――――――――――――――――――――――――――――――――――――――――――――――――――――

당신은 당신 운명의 건축가이고, 당신 운명의 주인이며, 당신 인생의 운전자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 될 수 있는 것에 한계란 없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 8:46 AM (112.173.xxx.196)

    아~ 좋은거야? 그럼 내꺼야.
    아~ 나쁜거야? 그럼 니 잘못이야.

    권력자 재벌들은 저런 마인드로 한배를 탔으니 국민들만 죽어나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939 답글 달리면 바로 삭제) 수연향유 최근 구매하신 분 양파맘 2015/09/02 827
477938 닝겔 놔달라하면 놔주나요? 2 골골 2015/09/02 1,148
477937 내가 겪은 '알바'..˝시급은 왜 묻냐?˝는 나쁜 사장님들 2 세우실 2015/09/02 872
477936 글 지울게요 4 오해일까? 2015/09/02 2,076
477935 정신과 비보험치료 문의드려요 1 정신과 2015/09/02 1,977
477934 어제 송파구 신협 적금 금리 6%.. 7 .. 2015/09/02 6,125
477933 영국호텔 한달간 15개월아기랑 호텔에서 있을수 있을까요?? 33 갈수있을까요.. 2015/09/02 4,619
477932 2015년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9/02 512
477931 남편사주가 거지사주라는데..이게 무슨 뜻인가요? 26 ㅇㅇ 2015/09/02 11,357
477930 동네 엄마들과 그룹으로 어울리는건 진짜 시간낭비 17 손님 2015/09/02 14,711
477929 시금치3500원ㅠ 15 깜놀 2015/09/02 2,862
477928 '알몸 찍힌 소개팅女도 10% 잘못' 홍혜걸 페북 시끌 3 참맛 2015/09/02 2,230
477927 시어머니 생신날 전화는 꼭 오전에? 23 ktx예매중.. 2015/09/02 5,308
477926 육개장에 숙주대신 콩나물 넣으면 맛이 이상할까요? 8 육개장 2015/09/02 2,558
477925 일본어 능력자좀..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아요. 18 절박함.. 2015/09/02 7,914
477924 한남뉴타운 기사 보셨나요;; 21 소리 2015/09/02 6,792
477923 육아,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다들 이시절을 어떻게 보내신건가요 4 ,, 2015/09/02 1,519
477922 2012년 대선에 대한 새로운 제보발견. 4 동동 2015/09/02 1,303
477921 30살에 부모 중 한쪽 돌아가시면 빨리 돌아가신건가요? 6 ㅇㄴ 2015/09/02 2,901
477920 밤마다 뒷동네 개가 짖는데 왜그런걸까요 5 개짖음 2015/09/02 1,308
477919 반찬중에 찐고추 말린것(?) 아시는 분 계세요? 6 고추야 2015/09/02 2,183
477918 어떻게 하면 "품위있게" 밥먹을수 있을까요? 12 dd 2015/09/02 5,657
477917 개인회생 신청한 친구 돈을 빌려줬는데요. 17 --- 2015/09/02 5,324
477916 주변 지인들이 자기 아기들 사진 보여주면 12 니모니마 2015/09/02 2,833
477915 69년생인데요, 올해 들어서 볼쳐짐이 심하고, 폭삭 한꺼번에 늙.. 5 볼쳐짐 2015/09/02 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