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놀래시는 분들 계신가요?
일상은 공포영화보러온 여자처럼 까아악 비명지르기 선수입니다.
조금만 놀래도 까악. 공포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코믹영화보면서도 쩡쩡 화면바뀌는 효과음에도 허걱허걱 까악 놀래니 원
애교로 내숭떠는 것도 아니고 아주 종종 민망하고 뻘쭘한 걸 지나 이건 민폐수준이네요.
뭘 먹여야 하나요? 보약? 두뇌 어디가 고장난건가요?
참고로, 제 얘깁니다. -.-
1. ㅇㅇㅇ
'15.9.1 8:47 PM (49.142.xxx.181)저도 그래요.
제가 너무 잘 놀래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요 ㅠㅠ
근데 그것도 유전이 있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그렇게 잘 놀라세요.
좀 심장이 약한가 그러고 맙니다.
전 제가 놀라고 오히려 미안해해요. 사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리 놀랄일이 아닌데
그리 깜짝깜짝 놀라지고.. 나도 모르게 앗 깜짝이야 또는 아 놀래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서
정말 미안해요 ㅠㅠ2. 수행자 왈
'15.9.1 8:49 PM (112.173.xxx.196)엄마 태중에 있을 때나 아기 때 혹은 성장과정에서 불안과 공포에 떤 적이 있으면 그렇게 겁 많은 성격으로 자란대요.
저두 그래요.
저는 차 커렉션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를 정도고 평소에도 맘이 여려 잘 울고..
내가 왜 이런가.. 하고 궁금하던데 울 엄마가 저 임신 했을 때 낙태 하려고 온갖 노력을..ㅜㅜ3. ditto
'15.9.1 8:55 PM (39.112.xxx.142) - 삭제된댓글저요 저. 저는 집안에서 가족 마주쳐도 헉 놀래요 ㅎㅎ 제 생각엔, 혼자 집중하거나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집에 사람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가다 마주치면 상대방이 놀랄 만큼 엄청 놀래요 덕분에 울 남편이 저 따라 새가슴이 되었다는.. ㅎ
4. ...
'15.9.1 8:57 PM (219.250.xxx.194)오..저는 50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혼자선 깜깜한 채로는 잠을 못자요. 아주아주 잘 놀래고요. 겁도 엄청 많아요. 그렇다고 또 멘탈이 약하지는않아요. 전 뭐가 문제일까, 늘 생각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런게 있군요.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5. 항상 배에
'15.9.1 9:02 PM (218.235.xxx.111)힘주고 있어야지요뭐..
예전에 엘리베이터 타려고 기다리다가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안에서 사람나오면
깜짝놀랬는데(그게 아줌마든 아저씨든)
나오는 사람들이 너무 불쾌하니까 신경질 막내기도 하고..
저도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일단은....정신을 똑바로 차리고...긴장하고 있어야 할거에요.
안그러면 놀래버리니까...6. 저도 그래요.
'15.9.1 9:08 PM (182.209.xxx.9) - 삭제된댓글윗층 아랫층 방문 좀 살살 닫았으면 좋겠어요.
방문을 쎄게 쾅 닫는 소리에 하루에 열두번도 더 놀래요.
ㅠㅠㅠㅠ7. 옴마야
'15.9.1 9:08 PM (178.190.xxx.186)저도 맨손으로 소도 때려잡고 호랑이 꼬리 잡고 빙빙 돌릴 덩치인데
깜짝깜짝 놀라서 민망한 경우가 많아요.
기가 약한건지 담력도 약하고 밤에도 무섭고 공포영화 절대 못봐요.
보약먹으면 나어질까요?8. 밤길
'15.9.1 9:08 PM (126.253.xxx.206)학생때 밤길 뛰어가다가
사람 그림자 보고 반사적으로 앜
지옥에서 지르는 듯한 소리를 ㅠ
그 분은 아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을지도 몰라요
언니가 저를 ㅠ 너무 싫어했어요 웬 호들갑이냐고
심장이 벌렁벌렁 잘 놀라는듯해요
특히 벌레 싫어해서
멀쩡히 놀다가 방바닥에 거무스름한 점만 발견해도
순간 심장이 멈춰요
근데 저보다 더한 동창이 있었는데
영화 보다가 (코미디 영화인데)
갑자기 새떼가 하늘로 슉 하고 올라가자
캬학!!!!!!!!
하고 대극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조용하던 극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웃었어요9. ㅠㅠ
'15.9.1 9:09 PM (112.168.xxx.48)제가 그래요
정말 싫어요
이게 처음부터 그런게 아니고요 대학때 제가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옥상밖을 보는데
친구가 장난친다고 뒤에서 갑자기 왁!!하고 놀래킨 거에요
그때 정말 거짓말 안하고 오줌 지릴 정도로 놀래서..ㅠㅠ
그뒤 작은 소리에도 놀래고 그럽니다.
아직 미혼인데 이러다 결혼후 임신이라도 했다가 이러면 ..하면 소름 돋을 정도에요10. ㅋㅋㅋ
'15.9.1 9:13 PM (91.183.xxx.63)제가 쓴 글인줄..
미치겠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못들었다가 뒤에서 여보, 하는데 기절하듯 소스라치게 놀라길 한두번이 아니에요.. 혼자 세수하고 있다가 옆에 식구가 보여도 혼자 미친듯이 놀래고ㅠㅠ
영화보다가도 별거 아닌 장면에 혼자 소리를 꽥 질러 주변사람이 다 쳐다보고...챙피해죽겠어요11. 고칠 방도는...
'15.9.1 9:20 PM (92.208.xxx.36)이게 일하다가 사무실에서 누구씨 하는 데 으아악 놀래거나 뻔히 놀랄 상황이 아닌데도 나는 비명지르고 있다거나 하니 좀 이상하게 취급되는 거죠.과민하게. 혹은 뭐 죄진거 있냐라던가 혹은 딴 생각하고 있었냐 라던가.....
12. ...
'15.9.1 9:21 PM (92.208.xxx.36)원인이 뭐던 간에 우리가 이걸 고칠 방도는 없다는 걸까요?
13. 저도
'15.9.1 9:32 PM (187.61.xxx.236)이런 증상(?) 때문에 너무 고민이에요 ㅠㅠ
다들 저랑 너무 똑같으시네요 ㅠㅠ
복도식 아파트 살 때
제가 현관문 열쇠소리에도 너무 잘 놀라니까
남편이 엘리베이터부터 휘파람을 불면서 걸어왔어요
집에 있던 저는
밖에서 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들리니까 또 놀라고 -_-
방도가 없네요 정말...
이거 고칠 수 없나요??? ㅠㅠㅠㅠㅠ14. ..
'15.9.1 9:35 PM (182.221.xxx.172)농담이 아니고 진짜 심장이 허약하면 그래요..한의학에서요..보통사람들이 3정도 놀랄 일을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7정도의 강도로 충격을 받아들이거든요. 그러니 보통사람들이 왜 저리 화를 내? 왜 저리 짜증을 내?할 정도로 과도?하게 성질을 내거나 그래요. 왜냐면 진짜 자기는 7정도의 충격을 몸에서 인식해서요..심장을 강하게 하셔야해요.
15. ...
'15.9.1 9:50 PM (39.113.xxx.36) - 삭제된댓글심장을 어떻게 강하게 하나요?
제가 너무 놀라고 스트레스 받아서 한국에서 운전을 안합니다. 갑자기 불쑥 깜박이도 안 키고 아슬아슬하게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놀라서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16. 조조
'15.9.1 9:52 PM (59.11.xxx.239)저 또한 그런증상을 가진 사람인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그런것같아요.ㅡㅡ;;17. 저도
'15.9.1 9:55 PM (119.194.xxx.239) - 삭제된댓글무쇠팔 무쇠다리
마카롱심장 ㅜㅜ
극장가면 돼지멱따는 비명질러서 못가요
목소리나 작으면 귀엽기라도 하죠18. 저는
'15.9.1 9:57 PM (121.146.xxx.64)강심장 인지 잘 안 놀라는데
엘리베이트 탈때 내릴때
나보고 깜짝 깜짝 놀라는 사람 이해가
안돼요
상대에게 본의 아니게 무례한 행동같은 느낌 받아요19. 간때문이야
'15.9.1 10:35 PM (110.70.xxx.93)다 그런건 아니지만 간이 안좋으면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고 사소한 일에도 잘 놀란다네요 제 경우에요 간 수치도 안좋아요
술도 약한 제가 간이 이따구일지 몰랐 ㅠ 조금만 놀라도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려요 그리고 열받아해요 혼자 속으로만...ㅠ20. 저요
'15.9.1 10:38 PM (59.1.xxx.52)기가 약한 건 아닌데....공포도 잘 느끼고 겁도 많고...시력도 안좋아요
깜장 봉다리가 길에 굴러가는 거 보고 검은짐승인줄 알고 놀래서 소리질러요
공포영화아닌데도 영화보다가 사운드가 좀 크게 나오면 혼자 움찔움찔...같이보는 사람이 왜 놀라냐고 늘 그래요
밤에 불끄고 혼자 티비보는거 무서워요
그런데 임신하고 애 둘 낳고 주말부부까지 하면서 삽니다21. 잘 놀라고 화나는 이유
'15.9.1 10:58 PM (223.62.xxx.75)심장이 허약하면 잘 놀라고 과도하게 성질을 낼 수 있다.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게 왜 놀라냐,연약한 척 하지마라..하는데 제가 심장이 약한가 봅니다.^^22. 잘 놀라고 화나는 이유
'15.9.1 11:03 PM (223.62.xxx.75)간이 안좋으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잘 놀란다는 댓글도 있네요.
암튼 이것저것 참고 합니다.^^23. ....
'15.9.1 11:19 PM (180.230.xxx.90)제가 그래요. 남편이 집에 들어 올 때 과도하게 인기척을 냅니다. 안 그러면 자지러지게 놀라서 주저앉는 마누라를 봐야 하기 때문에 ㅠㅠㅠ. 엘리베이터 문 열릴 때 마주 치는 사람은 저 때문에 죄없이 같이 놀라야 하고요. 이건 뭐 아무리 참으려도 안되고 이런 제가 저도 싫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언제 죽더라도 전 아마 놀라서 죽을 거에요. 심장이 약한 사람이 그렇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저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발견되서 낼 모레 정밀검사 예정되어 있어요 ㅠㅠㅠㅠ
24. 바로 나!
'15.9.1 11:33 PM (39.113.xxx.188)의심할 줄 모르고 느긋한 성품에 간에 이상없는데 나열된 대부분의 증상에 해당됩니다. 아마도 간이 작다는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만화영화를 봐도 놀라니 엄마가 몇번 놀라는지 아이들이 세고 있어요. 고치기 힘들듯 해요. 동지의식이 느껴져서 반갑네요. 우리 마음 단단히 먹고 즐겁게 살아요. 윗님은 건강하시길 빌어요.
25. 맞아요
'15.9.2 4:18 AM (182.219.xxx.95)그래서 간이 콩알만하다고 하고
간이 부었다고도 하나봐요
간과 심장이 답이네요
간과 심장에 좋은 것 많이 먹고 운동하면서 담력을 키워야겠네요26. 저 위에 수행자 왈
'15.9.2 11:40 AM (219.255.xxx.13)님의 글이 맞는듯합니다.
모친이 저를 가졌을때 하루하루 불안과 공포감으로 눈물속에 보냈다네요.
아버지가 독하게 무섭고 사소한거리로 사흘이멀다하고 때려서.
그래서 제가 눈물이 시도때도없이 눈물이많고 토끼마냥 잘 놀랩니다.
이제 우울하고 늙고 아픈 엄마를보면 생물학적 아버지로만 생각하지 진심어린 생각은 안생겨서 정말 밉습니다.그래서 안부전화 한통 넣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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