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원고 수현이 아빠의 피맺힌 말씀- 이승의 애비가 저승의 아들을 대신하여 그대들을 벌하노라

침어낙안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15-09-01 10:43:15
이승의 애비가 저승의 아들을 대신하여 그대들을 罰하노라.

http://m.blog.naver.com/suhyeon1053/220467572981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많은 국민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500일이 지났습니다.

그 정도 시간이면 그날의 상처가 치유될 법도 하건만, 피해자의 상처는 도대체 아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국민들의 생각 없는 악담과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여당)정치인들의 노골적인 진상규명 활동 방해(특별법 및 시행령 제정 방해, 특조위 설립 및 활동 방해 등)로 인하여,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나는 이 참사의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그들의 언어폭력 등에 대하여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먼저간 아들의 죽음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잘못된 견해를 엄중히 꾸짖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이 땅에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고, 향후 이 나라에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해 봅니다.

나의 의견에 대하여 반론이 있거나, 이의를 제기하실 독자들이 있다면 추상적인 근거를 들어 반박하지 말고, 비겁하게 댓글이란 뒷구멍에서 공격하지 말고, 본인의 실명을 걸고, 구체적 근거를 들어 공개적으로 공격해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국가와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하여 아무 잘못과 책임이 없다?

굳이 헌법 조문 등을 가지고 대통령과 국가의 잘못 및 책임을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지난해 5월 16일 유가족 면담은 왜 하였으며, 같은 달 5월 19일 담화문에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 라고 고백은 왜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적어도 대통령은 이 사건에서 국민과 유가족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약속을 굳게 하였으나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지난 해 4월 17일 늦은 오후, 진도 체육관을 방문하여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

둘째 같은 해 5월 16일 유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특별법은 만들어야 하고, 특검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진상 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중략)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

셋째 같은 달 5월 1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중략)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거짓 약속을 통해 분노한 유가족과 국민들을 기망하였습니다.

이 거짓된 약속 중에서 지켜진 항목이 단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당신들이 무조건 대통령을 감싸고 보호하고 싶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최소 이 약속의 이행여부에 대하여 반드시 한번 정도는 논의해 본  후 대통령을 신뢰하고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은, 당신과 굳게 맹세한 약속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나는 이미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라고 고백했던 사항에 대하여, 새삼스럽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애써 “교통사고”라고 고집하는 몰지각한 일부 국민들과 여당 정치인들을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좋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교통사고가 확실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교통사고에 준하여 철저히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면 끝날 일인데, 왜 많은 오해와 국민들의 저항까지 감수하면서 그렇게 끝까지 버티고 있습니까.

교통사고 처리반  123정은 왜 출동하여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조하지 못했습니까. 아니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해경 수뇌부들은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구조가 진행되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 마치 “상황실에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였습니까.

목포서, 서해청, 본청 상황실 근무자는 왜 수준이하의 상황실을 운영하였습니까.

대통령과 다수(여당)국회의원들은 왜 특조위 설립을 방해했고, 조사행위를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우기시는데, 당신들이 좋아하는 Naver에서 검색이라도 한 번 해 보시길 희망합니다.) 

교통사고가 되었건 재난이 되었건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다면 국가는 빨리 긴급한 상황을 수습하고, 주어진 법과 제도 내에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한명도 빠짐없이 처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그리고 납세자의 너무나 당연한 권리에 해당함을 당신들은 혹시 알고 있습니까.

세월호 참사가 남의 일입니까? 그리고 당신들의 일상은 안전합니까?
악담으로 우리를 욕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에게는 절대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도 그런 부류 중의 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솔직히 나도 이 나라가 약간의 문제가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부정부패한 그리고 무능한 정부이고 나라인지는 정말 몰랐었습니다.

안전 불감증은 생활화 되어 있었고, 대문 밖을 나서면 곳곳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도 세월호 유가족이 되고 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이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야 국가조직은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썩어 뭉그러져 있었고, 시스템은 정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 있는 많은 국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개혁하는 방법을 찾자고 외쳤던 것이고,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이 나라 이 땅에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침에 대하여 피로를 느끼고, 지치고, 환멸을 느낀다면서 “이제 그만 좀 하자”고 야유를 퍼붓는다면 그들은 이 나라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가 없습니다.

문제점을 찾아내어 원인을 제거하고,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똑같은 경험을 되풀이 하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은 저승사자가 상주하고 있는 정글과도 같은 곳입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1995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고.......2013년 해병대 캠프 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014년 10월 17일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 이 모두가 지하철, 교량, 백화점, 병원 등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곳과 관련이 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자리에 있었거나 그곳을 지나갔던 곳입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할 때 당신들이 그 자리에 없어서 화를 면했던 것이지, 당신들을 신이 보호하여 영원한  안전을 보장받았던 것이 아니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때문에 많이 피로하십니까?

그렇다면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당신들이 하던 일을 계속 하십시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그것도 미래를 책임진 어린 새싹들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죽어가고 있는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그것이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는데,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을 지나 2년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마당에,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끄고, 당신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을 굳이 욕할 국민들은 전혀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당신들의 그 뒤틀린 잘못된 관심 때문에 오히려 많이 피로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잘못된 생각을 국민이란 이름으로 위장하지 마십시오.

적어도 국민들의 이름을 들어 피로함을 거론하실 거면, 여론조사기관의 통계수치를 명확히 근거하여 논하실 것을 권합니다. 

유가족들이 국가로부터 배상금을 너무 많이 받아서 배 아프십니까?

배가 아프시겠지요.

지금까지 얼마의 세금을 납부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납부한 그리고 납부할 피 같은 세금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엄청나게 많은 배·보상금을 지급받아, 대대손손 호의호식(好衣好食) 할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하시겠지요.

솔직히 나는 당신들을 이해합니다.

평생 몇 천만 원을 현금으로 만져보지도 못했고, 몇 억 원의 통장 잔고를 유지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세월호 유가족이 한꺼번에 몇 억 원이라는 돈을 한꺼번에 받는다고 하니, 마치 로또 맞은 사람들처럼 보이겠지요.

그러니 세월호 유가족이 자신들의 세금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될 것이고 비난도 하고 싶으시겠지요.

하지만 다음의 몇 가지만은 반드시 알아 두실 것을 권합니다. 먼저 정부가 제시한 배상의 기준과 정확한 금액은 잘 알고 계신가요.

사랑하는 당신의 자식이 그리고 형제자매가 억울하게 사망한 대가로 정해진 금액이 그 정도였다면 흡족한 액수인가요. (이것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는 이미 많이 있으니 이성이 있으시다면 정확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이 똑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 틀림없이 맞는가요.

자기 자신보다도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들의 죽음입니다.

아이가 품고 있었던 원대한 꿈의 나래를 단 한 번도 펼쳐보지 못했고, 열매를 맺기는커녕 아직 꽃봉오리도 터트려 보지 못한 열일곱 청춘들의 한 많은 죽음입니다.

결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원통하고 억울한 죽음입니다.

이 사건을 금전의 관점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사람들은 이미 삼류입니다. 

이 사건은 아주 많은 피해자가 존재하고, 배상에 대한 각자의 입장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족들은 여전히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나라 건설”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그것이 성취된 후에야 배상 문제를 논하고 싶어 합니다.

엄격히 말해서 현 시점에서 배·보상을 논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이며, 이는 유가족을 분열시킬 불순한 목적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다수 유가족들의 입장입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사건과 관련하여 배상을 처음 논했던 것은 대통령이지 유가족들이 결코 아닙니다.

지난해 5월 19일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던 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기준 고3 수험생) 형제자매들이 대학에 특례로 입학하여 많이 속상하십니까?

분명히 밝히지만 작년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은 특례로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아니 특례입학제도 자체가 없었습니다.

의심되면 박근혜(적어도 청와대를 불법 점거하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대통령’이라는 호칭조차도 붙이기 싫습니다)한테 직접 물어보십시오.

친절하고 정확히 대답을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특례를 좀 받으면 어떻습니까?

최소 구조를 책임진 국가기관(해경 등)이 수준 이하의 구조를 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유가족이 되었고, 그 충격으로 1년 내내 공부를 제대로 못했는데, 그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도 “정원 외 입학”을 논의했던 것인데, 당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부도덕한 특혜였다고 느끼시는 건가요.

그것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특혜가 아니라 일종의 위자료 지급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지난 11년 동안 대학 입학을 목표로 달려 왔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국가의 잘못된  개입으로 인하여 삶의 방향이 바뀌었는데, 국가가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검토했다면, 그것은 특혜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배려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입학제도에는 비난받아도 마땅할 특례제도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 특례입학, 외교관 자녀 특례 입학.....”, 차라리 비난을 하고 싶으면 지금까지 사회적 강자에게 당연하게 그리고 부당하게 주어졌던 그러한 특례제도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를 하십시오.

그렇다면 당신들을 민주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나는 두고두고 공개적으로 칭찬할 것입니다.
또한 혹자(或者)들은 단원고 학생들의 학업능력 수준을 근거하여, 입학 후 적응 가능성의 문제를 들어 특례의 부당성을 많이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본인 자신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곳에 입학할 정도의 실력이 없다면 그런 발언을 할 자격이 없으며, 대단히 주제 넘는 행위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명문고에 다닌다 하여 자신도 명문이라 생각하는 것과, 똑 같은 상황에서 명문고 학생은 특례를 주어도 된다는 발상 자체가 착각이라는 것만은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값싼 동정과 관심은 사양합니다.

요즘 TV를 보다보면 유독 어린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의 재롱떠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잊었던 과거가 생각이 납니다.

비록 TV속의 저들만큼 풍요롭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더 애지중지(愛之重之)하고, 업어주고 안아주면서 곱게 곱게 키웠습니다.

어느 부모에게나 자식은 삶의 기둥이며, 부모로서 살아있어야 할 이유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소중한 존재가 밖에서 불량배한테 한 대 얻어맞고만 들어와도 그들을 찾아가서 혼내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아주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떠했습니까.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수학여행을 출발했다가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선장 및 선원들은 의도적으로 승객들을 배안에 가두어 놓고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으며, 구조를 위해 출동한 해경들은 빵점짜리 구조의 차원을 넘어, 매우 비상식적인 구조를 진행 했습니다.

대통령의 명으로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던 합수부의 수사결과는 전혀 믿을 수 없었으며, 국가기관의 책임자 처벌은 123정 정장 김경일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은, 침묵의 도를 넘어 아예 대놓고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특별법과 시행령 제정 방해, 특조위 설립 및 활동 방해)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침묵할 수 있겠습니까.
현재도 그렇지만 지난해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할 때 ,고맙게도 매우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매우 많았습니다.

"법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세월호 참사는 안타깝지만 법치국가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달라는 유족들의 요구는 잘못되었다. 

유족들이 법에 있어서 비전문적이라 부당한 요구를 감정에 휩쓸려 하는 것”, “....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은 알겠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하실 거면 아예 위로를 하지 마십시오.

맹세컨대 우리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한테 거짓된 위로의 말을 듣고, 위안을 받을 생각도 그리고 도움을 청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당신들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하여 우리는 지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선배들의 죽음의 대가로 쟁취한 “자유”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나라 이 땅은 당신들만이 독점할 공간이 아니며, 오직 당신들만이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착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온갖 배설물 같은 언어들을 여과 없이 뱉어대고, 오직 글씨를 감정 없이 읽고 쓸 줄만 아는 벌레 같은 인간들이 전유(專有)하는 그런 곳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이 나라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독립투사와 민주열사들의 처절한 죽음과 값진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제시대 때는 그들의 앞잡이가 되어 개같이 충성하고,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대엔 찍소리 못하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 설설 기다가, 다른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좋은 세상이 오니, 마치 제 세상인양 날뛰는 당신들을 보면 매우 역겨우며 현기증을 느낍니다.

본래 우리 조상들은 할 말이 있으면 죽음을 무릎 쓰고 임금한테도 직언을 했던 민족입니다.

일제와 군부의 총칼 앞에선 목숨 걸고 항거했지만, 동지와는 단합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넉넉한 민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세태는 어떠합니까.

보수언론의 개와 정권의 똘마니가 되어 생각 없이 행동하고, 강자의 부당함은 애써 눈감으나 약자의 약점에 대해서는 잔인하게 짓밟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모두가 친일파가 넘겨준 잔재였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04년 故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故)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2004.7.2.)”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매우 멋진 말입니다.

적어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세월호 침몰사고가 없었다면 말입니다.

나는 대통령의 이 발언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며, 이 발언을 기억을 하고 있기는 한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적어도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한 사람의 생명권과 국가의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은 전혀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국가의 이익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외교적인 문제가 있었나요.

그냥 정상적인 구조시스템을 가동하여 구조만 하면 되는 문제였고,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면 끝나는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여일이 지나도록 왜 계속 버티고 있는 것일까요.

나의 블로그 방문자께서 어느 날  블로그(http://blog.naver.com/suhyeon1053)에

“법은 있는 자들의 편에서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고, 대단한 권력 앞에선 속수무책하며, 한없이 나약한 힘입니다.

하지만 한 방울의 빗방울이 땅을 패게 하고, 작은 개미 한 마리에 의해 거대한 기둥이 무너지는 법이니, 힘겨워도 지치지 아니하고 계속 싸우다보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

그들의 권력이 다하는 날, 맺혔던 한은 반드시 풀어질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진실은 학생들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사진과 동영상속에 모두 있으며, 못된 자들이  혼란은 줄 수 있으나 은폐나 조작으로 진실을 결코 가릴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과 권력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 국민들을 버렸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위기 때 마다 나라를 살린 건 모두 국민이었습니다.

세월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끌어올리려면 국민들의 굳은 의지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하며, 눈을 크게 뜨고 정부를 감시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숨넘어가는 고통을,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느꼈을 고통을 결코 잊지 말고 진실을 꼭 밝혀야 합니다.” 라는 글을 남겨 놓으신 일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한 세월호의 진상은 꼭 밝혀져야 합니다.

이것은 유가족의 몫이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몫입니다.

오늘 통치자의 압력이 두려워 이것을 포기한다면, 내일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약자를 짓밟고 얻는 쾌감보다 거대권력에 맞서 싸워서 정의를 수호한 성취감이 훨씬 더 크고 값지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IP : 61.73.xxx.1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1 11:01 AM (221.148.xxx.145)

    절절히 피를 토하는 분노가 느껴지네요.
    평범한 소시민을 이리도 원한 가득한 전사로 탈바꿈시키는
    현정부의 무능과 무관심은 어찌 이리 비열한가요.
    이 한을 어떻게이리 오래 방치하나요.
    잊지않겠습니다.

  • 2. 잘배운뇨자
    '15.9.1 11:05 AM (180.64.xxx.191)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발 진실이 밝혀지기를..... 늘 기도중에 수현아버님과 유가족들위해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더디지만, 결국은 드러날 것입니다. 수현아버님...교황님으로부터 직접 세례받으신 은총으로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 3.
    '15.9.1 11:09 AM (112.144.xxx.46) - 삭제된댓글

    너무 사실적 바탕에 근거하여 잘 만들어진 반박글입니다
    아이들 죽음 부분에 이르러선 저도 여지없는 부모의
    입장인지라 울컥해옵니다 ㅠ
    부분부분 요소요소 조목조목 잘 따져만들었네요
    우린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잡은손 놓지않을겁니다

  • 4.
    '15.9.1 11:09 AM (112.144.xxx.46)

    사실적 바탕에 근거하여 잘 만들어진 반박글입니다
    아이들 죽음 부분에 이르러선 저도 여지없는 부모의
    입장인지라 울컥해옵니다 ㅠ
    부분부분 요소요소 조목조목 잘 따져만들었네요
    우린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잡은손 놓지않습니다 ㅜ

  • 5. 부들부들
    '15.9.1 11:10 AM (203.247.xxx.210)

    남도 이렇게 분한데.....

  • 6. 잘배운뇨자님
    '15.9.1 11:12 AM (112.144.xxx.46)

    교황님께 세례받으신분은 승현아번님이에요

  • 7. 구구절절
    '15.9.1 11:40 AM (115.23.xxx.108)

    바른소리에 정부에 대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분명한것은 세월호 사고 전과 후는 달라져야 하는데 전혀 달라짐을 느낄수 없다는 거지요. 모든 사고에서 단지 나와 내가족들이 그자리에 없었을뿐

  • 8. 한구절 한구절
    '15.9.1 12:26 PM (98.253.xxx.150)

    피토하는 심정으로 그러나 냉철하게 조목조목 지적하셨네요. 그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수 있겠어요. 이분들 아이들 앞세우고 생지옥이나 다름없는데.. 그동안 정말 나쁜 놈들 많이 목격했죠.

  • 9. 바냐
    '15.9.1 12:29 PM (220.86.xxx.15)

    침통할 뿐이네요.

  • 10. 잘배운뇨자
    '15.9.1 12:50 PM (180.64.xxx.191)

    아..글쿠나..수현, 승현아버님..헷깔려요..ㅠ

  • 11. ..
    '15.9.1 1:11 PM (110.174.xxx.26)

    비통한 부모의 심정을 어찌 다 말로 할수 있으실지...
    정말 안타깝네요

  • 12. ㅠㅠ
    '15.9.1 4:09 PM (218.48.xxx.155)

    나도 이렇게 분한데 얼마나 애통하실지...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796 이웃의자랑질 어느정도까지 용납되는지 8 인내 2015/11/01 3,280
495795 내일 (월요일) 평촌에서 인천공항까지 운전해야해요.. 9 공항가는길 2015/11/01 1,206
495794 해외 거주자 운전면허 갱신 4 이곳 2015/11/01 2,642
495793 고혈압은 병이아니다 49 고혈압 병아.. 2015/11/01 5,713
495792 구이용 소고기(한우) 보관 질문! ddaa 2015/11/01 835
495791 비판은 공방으로 축소, 해명은 앵커 멘트로 공식화 샬랄라 2015/11/01 772
495790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가볼만 할까요? 13 여행 2015/11/01 5,519
495789 전기장판 저는 이렇게 써요 24 전기장판 2015/11/01 21,431
495788 아기들 다툼에 엄마가 중재하는것 어디까지일까요... 2 ... 2015/11/01 797
495787 과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요즘 과외 시세 어떤가요? 2015/11/01 818
495786 외모 강박...심하다 3 ㅇㅇㅇ 2015/11/01 1,648
495785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제가 궁금했던 동네가 나오는것 같아서요 어딜까 2015/11/01 540
495784 도시 이름 여쭤요. 7 .... 2015/11/01 1,355
495783 미드 로스트룸 무서운 장면 혹시 있나요? 4 ㅇㅇ 2015/11/01 1,106
495782 1년 전 한 통의 전화가 상주터널 대형참사 막았다 3 샬랄라 2015/11/01 2,511
495781 편의점 티머니충전할 때 폰케이스 씌운채로 되나요? 1 ... 2015/11/01 516
495780 저도 실비보험 질문이요 1 11월 2015/11/01 558
495779 국정화와 감금 서민 2015/11/01 447
495778 아이폰 유저분들 색상 혹시 뭐쓰시나요~? 9 .. 2015/11/01 1,444
495777 쿠션 팩트 추천해주세요 2 화장 2015/11/01 1,711
495776 오늘 동물농장 5 ... 2015/11/01 1,732
495775 여러분들 자녀들이 이렇게 나선다면 .... 2 .... 2015/11/01 875
495774 “믿고 싶어하는 역사 만드는 건 위험천만” 1 샬랄라 2015/11/01 401
495773 틱장애 치료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요? 4 괴롭다 ㅠㅠ.. 2015/11/01 1,961
495772 모범생 친구한테 받았던 상처.. 9 ... 2015/11/01 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