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입니다.
올해 들어 갑자기 냄새에 예민하게 되었어요.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달걀 비린내도 느끼고..
생선 비린내도 심하게 느낍니다.
무엇보다 남편 냄새에 예민합니다. 남편에게서 홀아비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런 냄새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나이가 드니 냄새도 나겠지만
그 냄새를 제가 못 견뎌합니다.
남편이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나요.
저 때문에 남편이 하루 두 번 샤워하고
속옷도 그때마다 갈아입고
겉옷도 매일 갈아입어요.
물론 체취없애는 보디워시도 사용하구요.
아이들은 아버지에게서 나는 냄새를 잘 모르겠다고 해요.
자기들도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침구도 일주일에 두번씩 교체하는데
뜨거운 물에 장시간 세탁하는데도
빨래 널어놓고 베란다창문으로 바람이 불면
그 냄새가 솔솔 느껴집니다.
문제는 아들들한테서도 그 냄새가 느껴집니다.
둘 다 외지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빨래감 가지고 오는데
그걸 깨끗이 빨아서 널어도 빨래대 근처에서 냄새가 느껴져요.
옷에 대고 킁킁 거리면 나지 않는데
널어놓은 빨래대에서 은근히 풍겨나옵니다.
세탁은 뜨거운 물에 세제, 옥시크린, 베이킹소다까지 넣어서 빱니다.
저도 냄새때문에 힘들고
남편도 저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다고 하네요.
오늘 문득 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건강상 문제로 냄새에 예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