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 딸이 있어요.
여대 다녀서 사실 넘 대충 살았어요. 서울서 사니까 제가 간섭도 못하고.
공부에 치여 산다고 잔소리도 안하고 그랬더니 정말 몸무게가 거대하게 증가.
여름 방학 되면서 살 안 빼면 난 죽겠다고 엄마 죽는 거 볼거냐고.
물론 엄마도 같이 다이어트 저녁 안 먹기 했어요.
애만 하는 건 넘 잔인하잖아요.
아직 다이어트 더 해야하지만
-2학기 강의 좀 줄이고 체중관리 더 하자 했어요-
일단은 거대한 등짝이 줄어들고 뱃살도 옷만 잘 입으면 별로 안보이고
넙적한 얼굴이 가름해졌어요.
미용실에서 펌 파마도 이쁘게 하고
지난주에 미술관에 혼자 갔더니-혼자 잘 다녀요-
남자가 -23살 정도-다가와서 말을 걸더래요.
작가가 사진을 참 잘 찍죠?
저기 저 작품도 보셨나요?
그리고 혹시 고등학생이냐?
그래서 아니 대학생인데요.
아..동안이네요.
그런데 애가 진짜 그렇게 누가 가까이에서 말을 건 적이 처음이라
넘 놀라서 화장실에 도망갔대요.
남자가 초식남 분위기인데 옷은 약간 촌스런. 깔끔하긴 한데.
하여튼 숨어있다가 나와서 미술관 빠져나오는데 남자가 저 멀리서 보고 있더라는...
넘 무섭더라는 생각만 들었대요.
그런데 남자가 이렇게 말을 거는건 그냥 걸리는 애 아무나 잡고 걸리면 이야기 해보자는 거 맞나요?
제 생각에는 저희 딸이 그동안 넘 못나서 아무도 말을 안 걸다가 이제서야 그런 일 첨 겪으니까
이뻐서 그러나 ....딸만 하나라 제가 몰라요.
이런 일 자주 있는 건가요? 넘 무섭다는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건가요?
저희 애 사진 보여주니까-최근거,뽀샵 하나도 안한-주위에서 이쁘다 난리긴 했어요.
피부가 엄청 하얗긴 해요. 그래도 이런 일은 첨이라서...
궁금한건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말 걸고 그런거 흔히 있는 일인가요?
요즘 애들 기준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