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관동대 의대 협력병원이 있었어요. 부속병원이 되기엔 침상이 부족해서 안된다나 그랬어요.
그러다가 관동대와의 계약이 결렬되었다고 의사들에게 페이닥터로 남아있든가 교수직을 그만두라고
명령이 떨어지니까 불응하는 분들이 대거 사표를 냈어요. 그리고는 몇달 후에 복직하신 분들도 있었구요.
황당한 건 얼마 전에 홈피에 가보니 서남대 의대 부속병원이 되어있고 관동대학교는 가톨릭 재단에 아예
팔려서(?) 폐교한 것으로 나오네요. 그리고는 가톨릭 관동대학교로 개교를 합니다. 요즘 드라마에 촬영지로
나오는 가톨릭 인천 성모병원이 관동대 부속병원으로 되어있는 거에요. 골 때리는 건 원래 재단이 개신교라
이 병원에 입원했을때 목사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럼 아예 재단이 바뀌었다는 건지 가톨릭 인천
성모병원은 엄청 크고 시설이 좋더라구요. 그만두신 교수님들도 이 병원으로 많이 가셨구요. 이렇게 부속병원
개원하기 전에 이 분들은 몇달 동안 진료 안 하시고 기다리신 것 같더라구요. 그럼 아예 관동대학교 전체가
가톨릭 재단으로 간 거라고 볼 수 있나요? 주변에 문과계열 다니는 애가 있긴 한데 물어볼 관계가 아니라서
그냥 여기서 여쭤봅니다. 기독교와 가톨릭은 뿌리가 같다고 하지만 좀 황당한 사실이네요. 답답하기도 하구요.
저나 저희 애들도 이 병원을 소아과부터 다닌 지라 좀 염려스럽긴 해요. 병원을 옮겨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