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아들이 어제 회장 선거에 나갔대요.
원래는 선거에 나갈 생각조차 안했었는데 제가 그런것도 다 경험이니 용기내서 한번 나가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회장 선거에서 단 한표도 못 받았다고, 어떻게 한 표도 못받을 수 있냐고 너무 속상하고
창피했다네요.
아이들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건지,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히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성적은 중간 정도고 성격은 명랑하고 활발한 아이예요. 단, 욕심이 좀 많고 제가 볼 땐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작년에 전학을 와서 이미 친해진 아이들 틈에 끼어 놀려고 아이가 노력을 많이 했는데 단짝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주말이나 방학때도 연락하거나 연락오는 친구도 없고.
1학기때 담임쌤과 상담시엔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하셔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이번일로 좀 속상하네요.
학기초 반 모임 딱 한번 나가고 반 엄마들하고 교류가 전혀 없어서 아이 교우 관계에 도움도 못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에휴....
어떻게 보면 별 일 아닐 수도 있는데 오늘은 좀 우울해서 가장 친한 친구 82에 푸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