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땜에 죽겠네요.... ㅠㅠ

ㅁㅁ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15-08-27 17:17:28
엄마한테 전화 잘 안해요.. 하고나면 죽을 거 같으니까..

그래도 가끔 엄마가 전화하면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감기걸려 아프다.. 병원 갔다 왔다..밥을 못먹는다.. 죽을병에 걸렸나보다..

뭘 먹어도 다 아무 맛도 없다.

니네 아빠땜에 스트레스받아 못살겠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가끔 전화좀 해라..

순 이런 이야기만.. 그야말로 우는 목소리로만 말하다가 끊었어요..



나도.. 아이문제 남편문제로 속시끄럽고 힘들어 죽겠는데..

내 문제 하나만으로도 미칠 거 같은데..

내 그릇은 남의 문제까지 감당할 만큼이 안되는데,

나 어렸을 때 엄마에게  '나 **때문에 힘들다',' **가 어렵다' 하면 위로나 도움이 되어주기는 커녕

그런것도 못하냐!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하면서 화내던 엄마가

이제 나에게 왜 저렇게 우는 소리를 하는 걸까요.



어릴 적부터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던 나..

이제 그 역할 그만두고 싶은데

내가 더이상 못하겠다고 하면 엄마가 자살이라도 할까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네요

너무 힘들어요..

IP : 112.149.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7 5:21 PM (175.197.xxx.23)

    어머니 자살 안 하시니 걱정 마시고, 작은 거부터 시작해보세요. 엄마, 오늘 좋았던 건 뭐 있어요? 그거 얘기해보셔. 엄마, 어제 웃겼던 건 뭐 없었수? 없었다!! 그러시면, 그럼 예전에 정말 행복했던 건 언제였수? 뭐 이렇게라도.. 노인이 되면서 일종의 교육이 필요하신 거예요. 대화를 나누는 법을 잘 모르시고, 하던 방식대로 굳어지니 점점 더 징징 스타일이 되시는거죠. 징징스타일은 노인되시면 더 굳어지실 수 밖에 없어요. 갱년기 이후로 몸은 늘 아프게 마련이고, 유머감각 떨어지니 그다지 재밌는 것도 없고, 점점 경험이 쌓이니 남 허물만 쉽게 보이고.. 그런거죠. 아! 얘가 부정적인 얘기를 싫어하니 얘랑 얘기라도 해보려면 좋은 얘기 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노력하시면 바뀝니다. 제가 친정어머니에게 쓰는 방법이예요.

  • 2. 징징이
    '15.8.27 5:30 PM (175.113.xxx.180)

    윗분..댓글..더불어 조언 얻어갑니다.. 주변에 이런 어르신들 많잖아요 미워하지 말고.. 좋게 좋게 대해드리고저 마음 고쳐먹어야 할 거같어요

  • 3. ㅁㅁ
    '15.8.27 5:35 PM (112.149.xxx.88)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읽어보기만해도 마음이 조금 나아지네요..

  • 4. ...
    '15.8.27 5:41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와~ 첫 댓글 너무 좋네요. 여러 사람한테 써먹을수 있겠어요. 저 자신한테도요.

  • 5. 좋아요
    '15.8.27 6:04 PM (14.47.xxx.81)

    첫댓글님
    진짜 좋은 말씀이신거 같아요~~

  • 6. ..w
    '15.8.27 6:13 PM (116.38.xxx.67)

    저도 엄마랑 사이 안좋지만 이젠 이런글좀 그만봤으면 좋겠어요.
    3-4일에 한번은 올라오는거 같네..ㅜㅜ
    사람 목숨이 그렇게 쉽게...죽기까지야...;;;;

  • 7. ...
    '15.8.27 6:41 PM (1.243.xxx.247)

    절대 안 죽습니다. 받아주지 마시고, 긍정적인 얘기 유도하다가 적당히 끊어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048 시원한거 좀 벌컥벌컥 1 쿠울 2015/09/29 656
486047 이케아 가구 써 보신분? 20 이케아 2015/09/29 5,976
486046 혹시 검은빛나는 보석류? 준보석류 뭐 그런거 있나요? 5 안비싼거 2015/09/29 962
486045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가는데 맛집 좀 알려주세요~~ 6 촌아줌마 ㅋ.. 2015/09/29 1,518
486044 이 노래 좋지 않나요? 8 .. 2015/09/29 1,343
486043 제사 없애신 분들 명절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7 최근 2015/09/29 2,404
486042 지금 kbs 눈길 4 .. 2015/09/29 1,204
486041 맛없는 감으로 무얼 해 먹으면 될까요? 3 2015/09/29 975
486040 사람 수시로 떠볼려하고 @@@ 2015/09/29 753
486039 오늘은 글쓰고나서 삭제하는 글이 많아요.. 4 이상 2015/09/29 775
486038 년차가되면 명절이 좀 쉬울줄 알았는데 8 .. 2015/09/29 1,516
486037 다음 주부터 시험인 애가 너무너무 공부 안해서 그냥 회사 나왔어.. 49 출근한 이유.. 2015/09/29 1,219
486036 집어디까지 고쳐보셨어요? 1 2015/09/29 948
486035 서울,경기-강아지 성장판 수술 1 chocol.. 2015/09/29 922
486034 이성교제를 어려서부터 허락해 4 ㅇㅇ 2015/09/29 1,166
486033 추석 연휴 후유증 1 아이들 2015/09/29 690
486032 수지 같은 딸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21 .... 2015/09/29 5,030
486031 쌍둥이 키워보신 분들 궁금한게 있어서요... 2 ........ 2015/09/29 1,059
486030 초4 학원종류및 비용이 궁금합니다 4 궁금 2015/09/29 1,082
486029 박근혜, '개도국 소녀들 위해 2억달러 지원' 15 참맛 2015/09/29 1,576
486028 페디큐어했는데.. 2 이쁜 남편 2015/09/29 946
486027 100억대 부자인데.. 28 밑에 글보고.. 2015/09/29 22,985
486026 추석날 신라호텔에 가봤어요... 처음으로 1 놀랐어요.... 2015/09/29 4,119
486025 호주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겨울 여행계획중이에요 1 ..... 2015/09/29 745
486024 경주 남산을 둘러보고 한옥에서 머물게 하고 싶은데 2 외국인 2015/09/29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