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많은 전업주부님들 진짜 부럽긴합니다.

시체놀이 조회수 : 4,964
작성일 : 2015-08-27 16:44:48

밑에 돈 많은 접업 글과 댓글들 읽다가...

솔직히 내 맘에 부러움이 넘쳐 납니다.  진짜 돈 많고 직장 안다녀도 평생 우아하게 살 수 있는 여자분들요...

전 현재도 앞으로도 그렇게 살 일은 절대로 없겠죠.

전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형제 많은 가운데로 자랐는데요....가난이 주는 힘들었던 기억들이 많이 있어요..
제가 살았던 시골은 다들 그렇게 가난하긴 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힘든 유년기 청소년기 등 성장기를 겪었던듯해요.
다행인지 성실한 언니 오빠들 보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정년보장되는 직업도 가졌습니다.
비슷한 직업군의 남편(전 공무원이고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만나 애들 둘 낳고 열심히 살아 가고 있어요.

둘다 워낙 사치하지 않고 소박해서 이만하면 됐다 싶다가도 애들 둘 돌봐가며 맞벌이하려니 정말 너무 힘들 때가 많아요. 
제 성격상 집에서 청소하고 음식하고 애들 돌보는게 더 맞는데......솔직히 제가 벌지 않으면 제 가정 경제가 힘들기에 그만 둘 수가 없어요......

가끔 생각해요....난 공무원 되려고 2-3년간 힘들게 공부해서....그 공부한 이유가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고자 함이었었는데
왜 난 이렇게 지금 힘들게 하루하루를 전쟁 치르듯이 살고 있지??.....어렵게 얻은 오늘같은 휴가에 집에서 시체처럼 누워 있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괜한 잘못없는 신랑 원망하게되고 못사는 친정, 풍족하게 대주지 못하는 시댁에 이상한 원망을 하게 되기도해요...
그래봤자 그만 두지도 못하고 전 이렇게 평생 살게되겠지요??

전 여자들 벌어도 좋지만 안벌어도 되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저에겐 용납되지 않는 그 여유로움.....부럽습니다....
저도 돈이란게 이렇게 삶의 질을 들었다 놨다 하는걸 좀 진작에 알았더라면 결혼도 좀 돈많은 사람 좀더 탐색해보고 할 걸 .....이런 헛된 생각도 좀 해봅니다..

저 너무 뭐라하지말아주세요...그냥 돈 많은 전업들 진심 부러워서 하는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니깐요...

IP : 125.128.xxx.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5.8.27 4:48 PM (110.70.xxx.59)

    세상이 돈에 미친데는 다 이유가 있죠
    사실 영유부터 대치동학원 재수학원까지 공부도 돈 벌려하는거 아니겠나요

  • 2. 조금만
    '15.8.27 4:49 PM (75.166.xxx.165)

    고생하심 노후는 확실하게 보장되는 직업이세요.
    지금은 애들도 어리고해서 더 힘든데 애들 좀 크면 지금같진않을거예요.

  • 3. 사실
    '15.8.27 4:50 PM (203.125.xxx.162)

    세상사, 내 마음먹기에 따라, 각도만 조금만 다르게 봐도 인생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원글님은 성실하게 고등학교 교사 하시는 남편분이 있잖아요.
    솔직히 원글님이 직장을 그만둬도, 내일 당장 굶어 죽지는 않잖아요.
    그러면 지금 원글님이 일하시는거는, 외벌이로 살아도 괜찮은걸, 더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 맞벌이로 사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진짜루 이세상엔 교사 월급정도 되는 외벌이로 사는 사람들도 많구요.

    내가 안벌면 생활 수준이 어떻게 되고.. 이런식으로 비교하는 마음을 갖지 마시구요.
    그냥.. 내가 안벌어도, 어느정도 생활은 되는 수준이잖아요..

    그러면 원글님 처지도, 사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벌어도 좋고, 안벌어도 되는 그런 처지에서
    원글님 능력이 아까워서 버는 상황인거거든요.
    그걸 깨달으시면.. 원글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이 오지 않을까요.

  • 4. ...
    '15.8.27 4:54 PM (125.128.xxx.122)

    저랑 비슷하시네요. 일단 두 분 다 안정적인 직장이시라...애들 독립하고 나면 월급도 많이 오르고 해서 돈이 좀 모이네요. 그때까지는 힘들어도 버티세요. 당장 여유가 없어도 일정부분 월급에서 떼서 쓰고싶은것도 쓰면서 돈 모으세요

  • 5. ..
    '15.8.27 4:55 PM (14.33.xxx.206)

    저아시는분도 님같은 상황에서 푸념 많이 하셨는데,
    퇴직앞둔 지금 여유가 많이 생기셨어요.
    돈많은 전업주부가 얼마나 되겠어요. 그냥 자기가 안벌러나가도된다정도지..공무원그만두고 전업주부 눌러앉은분도 몇년안돼 후회하던데요. 아마 꼭 해야하는거랑 선택권있는거 그 차이에서 더 스트레스받는거아니실까요? 님도 선택권있지만 다닌다..생각해보시면 좋지않으실까싶어요. 여자공무원 다들 부러워하니까요.

  • 6. ...
    '15.8.27 5:20 PM (203.226.xxx.39)

    에구... 힘드실때도 많으실텐데...
    저는 나가서 자기 일 또리또리하게
    하시는 워킹맘들 넘 부러워요......ㅠㅠ

    전 하고 싶어도 능력이...어흑

  • 7. 원글님을
    '15.8.27 5:42 PM (115.139.xxx.57)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거 알아주세요
    자기 일 가지고 자기몫 해내고 독립적인 거 얼마나 대단한가요
    훌륭하고 멋져요 원글님
    힘내세요

  • 8. ㅇㅇ
    '15.8.27 5:45 PM (222.239.xxx.32)

    공무원인 원글님..넘 부러워요.

  • 9. 다 남자좋은 짓거리..
    '15.8.27 7:28 PM (211.32.xxx.135)

    공무원이라도 맞벌이는 매우 힘들죠.
    여자 골병드는 짓이예요..
    빨리 노화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087 궁금한 이야기y -용인 초등생 벽돌사건 49 상식이통하는.. 2015/10/17 8,037
491086 이번파파이스 또 박한용소장님 나오셨어요. 8 교학사헐 2015/10/17 1,084
491085 7종 학살하고 1종만 남기기 국정화 2015/10/17 485
491084 지금 the movie 채널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요 2 영돌이 2015/10/17 711
491083 남편이랑볼거에요 조언주세용 23 방구쟁이 2015/10/17 6,081
491082 크롬창이 모니터 아래 프로그램 표시줄을 가리는데 뭘 해야 할까요.. ;;;;;;.. 2015/10/17 417
491081 벽돌살해아동이나 세모자둘째아들 비슷 .. 2015/10/17 985
491080 밑반찬 없이 사는분들은 끼니를 어찌 준비하시는지요 15 살아남기 2015/10/17 6,759
491079 두번째 스무살 11 ........ 2015/10/17 3,778
491078 용인서부경찰서와 언론에 고합니다 10 ㅇㅇ 2015/10/17 2,907
491077 동상이몽 우도 수아~ 8 ㅠㅜ 2015/10/17 5,134
491076 담도암으로 유명하신 의사선생님 계실까요? 7 부탁드려요... 2015/10/17 3,032
491075 식당에서 반찬 그 자리에서 다 모은 뒤 버리는 거 보니 좋았네.. 5 반찬재활용 .. 2015/10/17 2,183
491074 정부, 외신기자들에 ˝한국 학생들 지적 수준 덜 성숙˝ 폄하 3 세우실 2015/10/17 981
491073 주식배당금만 7000만원 받으려면 자산이얼마?? 111 2015/10/17 2,011
491072 두번째 스무살 작가요.. 4 . . . 2015/10/17 2,536
491071 두번째스무살 질문-하노라 왜 할머니 장례식못갔나요 2 jjj 2015/10/17 2,166
491070 한국인이 무례하고 도도하다는데 18 ... 2015/10/17 5,614
491069 캣맘사건 ->벽돌사건으로 5 2015/10/17 838
491068 자이언티.. 그 분야 타고난 것 같아요.. 49 .. 2015/10/17 4,030
491067 일산지역 신뢰도 높은 분만할 병원 5 마흔 출산 2015/10/17 1,228
491066 꿀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8 궁금해요 2015/10/17 1,258
491065 “우리가 종북이라고요? 한가지 강요하는 게 북한 아닌가요” 3 샬랄라 2015/10/17 562
491064 세월호550일) 세월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시게 .. 7 bluebe.. 2015/10/17 492
491063 편안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18 선배님들~ 2015/10/17 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