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에 교실에 가보니 없더라구요.
아이들이 체육관에 있다길래, 교실에 연결된 복도를 따라 체육관으로 가보니
서너명의 남학생들이 넋을 잃고 아래층 체육관 바닥에서 농구하는 3학년 형들을
바라보고있는 등짝이 보였어요.
그중의 한명이 저희아들이었는데,
정말 그 네명의 뒤통수에 농.구.하.고. 싶.다!! 라고 적혀있는듯 보였답니다.
불쌍해보일정도였어요.
갈때 사가지고간 게토레이 4병을 주면서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하고 나오는데
여전히 넋을 잃고 3학년 형들의 농구를 보고있더라구요.
짠하기도 하고, 저리 좋아하는데
집에와서 엄마 내가 오늘은 점심시간에 몇골을 넣었는데 말이야 하고 말할때
짜증만 냈었는데 미안하더라구요.
오늘 해야할 학원숙제랑 이런거는 다 한거야? 하고 맞장구쳐준적도 별로 없었거든요.
잘 모르겠어요..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래도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공부하고
농구는 일요일에만 해라 라고 하기가 참 미안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