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6년차 직딩맘이고 슬하에 중학생 자녀가 2명 있습니다.
저는 40대 초반이고 남편은 50초반입니다.
맞벌이를 쭉 해왔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으나 경제관념 없는 남편과 가끔 충동구매하는 저 때문에 자산은 많지 않아요. 그래도 정년보장된 직업인지라 그냥 이 생활패턴으로 생활하기로 했어요. 결정적으로 저만 헌신해서 돈 모아보았자 남편이 이래저래 자기 골프 취미생활과 옷사느라 훌러덩 써버려서 제가 아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각설하고 요즘 제가 너무 외롭고 정말정말 힘들어요.. 살도 쑥쑥 빠지고... 섭식장애도 왔구요..
1.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마음이 텅빈 느낌...사랑받고 싶은 욕구....
2. 남편이 여러 여자들과 카톡하고 만남...(단 둘이 만나는 경우는 없고 여러 일행과 만나요.. 한달에 1번이나 2번 정도.. 톡은 일주일에 2-3번. 남편에게 말하니 친한 친구 사무실 홍보이사라 친구 사업 도와 주면서 연락했다고 하나 톡내용이 너무 자연스러움. 여자가 오빠오빠하면서요. 일단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어요. )
3. 사춘기 자녀들의 속썩임....
4. 시부모 봉양의 스트레스.(대종손에 외아들...제사 의무에 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조만간 돌아가실 것 같아 10년간 우울증과 중풍으로 투병 중인 아버님과 합가해야 하는 상황)
위의 모든 것들이 너무 저를 힘들게 하네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는 돈 버는 기계라고 한탄한 적이 있어서 저도 반성하고 부부관계 개선으로 위해 요즘은 남편과 주 3회 정도 골프 연습장도 가고 제가 먼저 애정표시도 하곤 합니다. 남편이 처음에는 이여자가 왜 그러나 쳐다 보더니 3달 정도 계속 제가 노력하니 마음이 열린 것 같기도 한데... 제가 너무 힘들어요...
노력하다가도 내가 이 남자를 과연 믿고 살 수 있을지...
제가 핸펀 비번 알고 메세지 체크하는 것을 안 건지 핸펀 비번도 바꾸어서 이젠 메세지도 확인 불가하구요..
인생 선배님들이 어떤 집이나 뚜껑 열어보면 문제는 한가지 씩 있다던데..
그걸 잘 이겨내면 나중에 웃으며 남편과 노후에 지낼 수 있다하는데...
제가 참고 이겨야겠지요?
문득문득 이혼이라는 단어가 마음에서 불쑥 불쑥 올라와요.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객관적으로 보면 이혼해도 뾰족한 수도 없어요. 경제적으로는 제가 버니까 살 수 있지만 저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울타리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 울타리가 흔들리니 너무 힘듭니다.
정리 안된 제 마음만큼이나 글도 우왕좌왕이네요. 죄송합니다.ㅠㅠ
혹시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신 분들 마음가짐 노하우 좀 부탁드려요. 어떤 말씀이라도 새겨 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