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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집쎈 22개월 아들땜에 맘이 너덜너덜해요

사과 조회수 : 7,526
작성일 : 2015-08-27 10:42:46
며칠 있음 23개월이 되는군요.
정말이지 고집이 넘 넘 쎄서 제 아이를 통제 할 수 없네요.
좀 전 어린이집이 바로 앞동이라 가는 길인데. 우리집차를 보고는 차를 타겠다는 거에요. 아직 아기니까 그럴수 있죠. 그래서. " 지금 붕붕 타는거 아니야. 지금 어린이집가서 선생임이랑 친구들 보자" 했더니
자기는 차를 타야겠다고 차 문여는 곳에 손을 넣고 그러더라구요
등원시간은 넘어가고. 그래서 제가 엄마가 안아줄께 해도 안되고. 급기야 울고 불고 콧물까지 줄줄 흘리며 울어요.
손잡고 가려고 하는데. 안간다고 내 팔 내 옷을 잡고 늘어지고. 비온 바닥에 거의 주저앉다시피 하고 주변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제가 무시하는 척 가버리니 따라와서 또 제 옷을 잡고 늘어지고 울고 불고 결국 안고 어린이집으로 갔는데. 어린이집가는 건 좋아해요. 지 발로 들어가고. 저한테 인사도 잘해줘요.

어제는. 근처 큰 개천이 있는데 거기 물고기들이 많이 살아요.
물고기 노는데 작은 돌맹이을 몇개 던지는걸 좋아해서 세개 정도 던지는데 어제는 끝도 없이 돌맹이를 찾아 십여회 넘게 던지더라구요
같이간 일행이 있어 저녁시간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그만하고 가자고 좋게 말로 타이르고 꼬셔도 봤는데 안돼요.
그랬더니 역시 뒤집어지고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자기는 돌맹이 찾을거라고 늘어지는데. 결국 안고 들고 뛰다시피 그 자리를 피했고. 보다못한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이 유인을 도와주기도 하구요.

이렇게. 아이의 고집 떼에 신경전 몸싸움을 벌이면 맘에 너걸너덜하고
직장생활할때. 상사나 동료들 정신적 학대에 피가 쫙 흘러내래는거 같고
집에 있는 그릇들 모두 던져서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여요. 엉엉울고 싶어요. 넘넘 밉고 힘들고. 아무리 이때가 제 1의 반항기라도 하지만. 다른애들과 비교해 고집. 자기주장. 떼가 넘 심해서. 저나 남편이나. 가족들 누구도 제 아이의 고집을 꺽을 수가 없어요

아침부터 이런일 겪으면 하루종일 우울하고 심난해여.
근데 애는 뭐 그때뿐이고.

며칠전에는. 소고기불고기덮밥을 해서 먹이는데. 아직 숟가락질이 서툴어 제가 먹여줄때가 있어요. 어느정도 먹고 반 정도 남았는데 밥술 떠서. 아이 입으로 가져다 주는데. 그걸 잡더니 소고기덮밥이 담긴 숟가락을 물컵에 집어넣겠다고. 힘주어 뺏으려 하는거에여
저는 안 뺏기겟다고. 아이는 뺏겠다고 서로 숟가락을 쥐고 부들부들 잡고 잇는데. 제가 뺏었어요. 이러는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그랬더니. 물이 담긴 그 컵을 아기 식탁에 앉아 있었는데. 보란듯이 재미로 물을 주르륵 들어서 흘리는거에요.
평소에도. 물이랑 컵달라고 하루에 몇번이나 그래서 주먄. 컵에 물 좀 마시고. 거실에서. 물장난 쳐요. 첨엔. 그러지말라고 했고 화도 났지만. 아이에게 촉감 자극과. 놀이라 생각하고 두달째 참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미치도록 화가 나서(평소 밥 먹을때 정신없게 굴고 장난 치고 분주해요. 이것땜에 밥먹일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요). 오늘 너 한번 혼나봐라 싶어. 진짜 첨으로 애 등을 두대나 때렸어요.
저 평소에 애 안때리거든요. 무섭게 혼내는 정도에요.때려서 알 나이도 아니고. 때리는것도 습관될까ㅡ자제 하거든요
정말 그날 저녁을 화가 나서. 제기 스스로 자해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결국 그말 신랑이랑 부부싸움까지 되버렸죠.
맘 같아서는 화가 이렇게 날때. 애 막 패고 던져버리고 싶고 머리 뒷통수 막 때려버리고 싶어요. 맘은요. ㅜ ㅜ
주변 사람들. 육아서에는 아이맘에 서서 이해하고 배려하고 달래서 말로 이야기 꾸준히 하라는데. 한달 두달을 해고 안먹히고
식탁에서 얌전히 먹는건. 이유식때부터 가르쳐왔지만 아직까지 안돼요.
육아가 뭐 힘드냐. 또는 말로 이야기 해라 하는 분들은 성향이 강성인 애들을 키워보지 못해 이해를 몰라요.
어제는 엄마랑. 한식부페에 갔는데. 애기 엄마들이 유모차에 애 앉혀놓고 밥 먹는거 보고. 저게 과연 가능한지. 진짜 부러웟어요
우리애는 아마 유모차에 앉아있음. 1분안에 칭얼거리고 안아라 그러고 나부댈께 뻔해요. 지금도 식당에소 밥을 편히 먹을수가 없어 그나마 아이패드 영상을 잠시 틀어줘야 먹어요. 그래도 그때. 애도 먹여야하고 저고 먹어야하고.
지금 임신 8개월인데. 매일 이런 일들이 생가니 태교는 커녕 태아에도 영향을미쳐. 예민한 애 나올까 겁나요.
한여름에는 하원 3:30분에 하면 바로 놀이터. 개천으로 나가서 6시까지 놀아주고 다녀야했고 죽을뻔했어요
너무뜨거운 날도 고집불통 우리애 나가소 놀아야 한다고 땀흘리고 놀고.
아무리 달래고 꼬셔도. 놀라고 하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런 제 아이 어떻게 통제 해야 할까요?
IP : 110.9.xxx.10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름궁전
    '15.8.27 10:50 AM (14.41.xxx.208)

    님.
    아기가 정상이고 님도 정상이긴 한데
    아기한테 맞추셔야죠. 두 분이 같이 살아가셔야 하는데
    님의 스케쥴이나 사정에 아기를 맞추려니
    개성 강하고 주관 뚜렷한 님의 아기가 버거워 하네요.
    뭔가 집중하고 놀만하면 그만하라고 하고
    호기심이 발동해 건드려 보고 있는데 못하게 하고
    특별히 선호하는게 있어서 하려는데 다른걸 드리민다면
    님도 짜증나실거예요.
    그렇다고 아기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건 아니구요.
    아기 사정을 좀 더 열린맘으로 이해해 보시라는 거죠.
    컵에 담긴 물은 장난쳐선 안된다고 하는건
    님의 규칙인거지 아기에겐 물은 물일 따름인거죠.
    아직은 너무 어리잖아요.
    씩씩하고 호기심 많고 주관 뚜렷한 멋진 아기가
    임신 8개월의 힘들고 예민한 엄마와 함께 서로 고생이 많네요.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시면 좋은텐데.
    힘 내시라는 말 밖엔 도움을 못드려 안타까워요.

  • 2. 죄송요
    '15.8.27 10:51 AM (218.235.xxx.111)

    제가 요새 긴글은 패쓰하ㅡㄴ데
    육아라..
    반정도만 읽고 글을 쓰는데요

    지금 전업인거죠? 임신도 하셨구나..

    통제 자체가 지금 아이에게 좀 무리죠

    원글님 애가 원하는데로는 한번도 안해주셨구나.
    말로하면 다다다다 하ㅡㄴ데
    글로 쓰려니
    힘들어서..오타나도 그냥 나갑니다.

    애가 돌멩이를 집어던지는거 좋아하면(나쁜행동이죠..안좋고...그렇다하더라도)
    좋아하면 그거 계속 애가 원할때까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하게 하세요'
    맘 편히 가지구요.애 어릴땐 가능하면 약속 잡지 마세요. 애에게만 집중해 보세요

    말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지...
    편하게 하게 해주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도 그거 끝내요.

    저는 애 어릴때 동물원 데리고 갔는데
    동물원에서 개미에게 관심 가지면...그냥 딴데 안가고
    그자리에서 애가 개미 그만보고싶다 할때까지 그냥 있습니다(이 장점은 남편도 지금도 칭찬합니다. 대단하다고)다른 동물 구경 뭐 필요한가요?
    애를 위해서 동물원 간건데...애가 개미에 관심있으면 그거 하나 건진거잖아요.

    좀 커서 놀이공원 가면 아침 일찍 가서
    어두워질때까지 놀아줍니다...저 잠많아서,,낮에 애랑 둘이 놀이공원에서 졸면서도
    애가 싫증날때까지 해줘요...그러면 말은 안해도 애가 흡족한 상태가 되죠..

    막 찔끔찔끔 놀아주고, 빨리가자...하고 중단시키면..
    하나도 한거 같지 않죠.애에겐.

    밥먹을때도

    흘리든 말든 애가 하게 하세요
    숟가락질이 서툰거 당연하죠...그러면서 배우는거죠
    그냥 애가 하게하세요

    지금 상황은
    엄마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과도하게 중단하는그게 문제인거 같네요

    음...거실에서 물장난 좀 치면 어떤가요...
    푹 놀게 하세요

    전 어릴때 일부러 밀가루도 주고 놀라고 했어요(이건 제가 기억이 안나는데
    남편이 얘기하더군요. 다른엄마들은 못하게 하는데 네 엄마는 그렇게 하게했어...라면서
    그런점을 남편은 높이 치더군요.)

    하여간...애를 통제의 목적으로 삼으면
    애는 더더더 통제 안되겠죠.

    아...할말 너무너무 많은데
    참..육아책 맨날 맨날 읽으시구요.

  • 3. 저도 그냥 위로를
    '15.8.27 10:53 A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애기때매 힘들고 임신도 힘든데..
    그냥 몇시간 제가 애기 봐주고싶어요.
    힘든 임산부 몇시간만 쉬게.

  • 4. 윗님^^
    '15.8.27 10:55 AM (14.41.xxx.208)

    어쩜 제 마음과 똑같으세요.
    저도 몇 시간이라도 봐주면서 좀 쉬게 해드리고 싶은 맘이예요.
    엄마도 아가도 너무 안타깝...

  • 5. 사과
    '15.8.27 11:00 AM (110.9.xxx.109)

    원글이에요. 바닥에서 물 장난치는건. 그냥 두는 편이에요.
    사실 이것도. 말이 그렇지. 보고 있음 다른 엄마들 그냥 두는 엄마들 별로 없어요. 근데. 며칠전처럼. 밥 먹다가 밥 숟가락 물컵에 넣고. 휘휘저으려 하는건 어째야 하나요? 이것도 그러라고 해야하나요? 이건 고쳐줘야하는거잖아요. ㅜ ㅜ

  • 6. ...
    '15.8.27 11:08 A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지금은 습관을 고쳐줄 나이는 아니에요
    호기심이 왕성해서 뭐든 해보려는 나이인데
    자꾸 제지하니 아이가 뒤집어지는거예요
    어떤 행동도 한동안 하다가 안하게되고 하니
    너무 초장에 모든 것을 다 바르게 잡는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안그러면 님 마음만 너덜너덜해져요

    정말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만 아니면 다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식당같은에서 뒤집어지고 울고 그러면
    저같음 당분간은 안데리고 나갈 것 같아요

    이 월령의 아이들의 발달사항에 관한 육아서 한두권만 읽어보세요
    마음을 다부잡는데 도움이 좀 되실거예요

  • 7. 여름궁전
    '15.8.27 11:09 AM (14.41.xxx.208)

    아기가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하는거...지능발달을 위해 좋아요.,
    물컵에 숫가락 넣고 저으려 하는게
    그 나이에 왜 문제인지 전 모르겠어요.
    그냥 삶이 그러려니...뭔가 정돈 안되고 불규칙한게
    아이와 함께 살때는 정상이란걸 인정하시면^^

  • 8. ...
    '15.8.27 11:11 A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지금은 습관을 고쳐줄 나이는 아니에요
    호기심이 왕성해서 뭐든 해보려는 나이인데
    자꾸 제지하니 아이가 뒤집어지는거예요
    어떤 행동도 한동안 하다가 안하게되고 하니
    너무 초장에 모든 것을 다 바르게 잡는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안그러면 님 마음만 너덜너덜해져요

    (제 아이는 물컵에 있는 물론 손씻고, 세수하고, 엄마아빠 세수시켜주고,
    그러고 나서 그 물 마실때도 있었어요.
    물 마시라고 주면 바닥에 내뿜을때도 있었고
    그래도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냥 두었어요)

    정말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만 아니면 다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식당같은에서 뒤집어지고 울고 그러면
    저같음 당분간은 안데리고 나갈 것 같아요

    이 월령의 아이들의 발달사항에 관한 육아서 한두권만 읽어보세요
    마음을 다부잡는데 도움이 좀 되실거예요

  • 9. ...
    '15.8.27 11:11 A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지금은 습관을 고쳐줄 나이는 아니에요
    호기심이 왕성해서 뭐든 해보려는 나이인데
    자꾸 제지하니 아이가 뒤집어지는거예요
    어떤 행동도 한동안 하다가 안하게되고 하니
    너무 초장에 모든 것을 다 바르게 잡는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안그러면 님 마음만 너덜너덜해져요

    (제 아이는 물컵에 있는 물로 손씻고, 세수하고, 엄마아빠 세수시켜주고,
    그러고 나서 그 물 마실때도 있었어요.
    물 마시라고 주면 바닥에 내뿜을때도 있었고
    그래도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냥 두었어요)

    정말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만 아니면 다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식당같은에서 뒤집어지고 울고 그러면
    저같음 당분간은 안데리고 나갈 것 같아요

    이 월령의 아이들의 발달사항에 관한 육아서 한두권만 읽어보세요
    마음을 다부잡는데 도움이 좀 되실거예요

  • 10. 사과
    '15.8.27 11:11 AM (110.9.xxx.109)

    아침에 이런일이 있음. 하원하는 아이가 반갑지 않고. 어디 도망쳐버리고 싶어요. 애가 하나도 안이쁘구요. ㅜ ㅜ

  • 11. 사과
    '15.8.27 11:13 AM (110.9.xxx.109)

    (제 아이는 물컵에 있는 물로 손씻고, 세수하고, 엄마아빠 세수시켜주고,
    그러고 나서 그 물 마실때도 있었어요.
    물 마시라고 주면 바닥에 내뿜을때도 있었고
    그래도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냥 두었어요)
    //// 저도 이런 정도는 용납하는데. 불고기덮밥이 가득 올려진 숟가락채로 물컵에 넣고 장난치려하니 못하게 한거에요. ㅜ ㅜ

  • 12. 여름궁전
    '15.8.27 11:15 AM (14.41.xxx.208)

    너무 힘드셔서 우울증 상태신 듯 해요.
    임신 8개월에 호기심 왕성하고 건강한 아이를 보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러나 엄마는 강해야 해요.
    이러시면 아기도 뱃속의 아기도 모두 상처받아요.

  • 13. 샤베트맘
    '15.8.27 11:16 AM (125.187.xxx.101)

    일단 아이 맘을 읽어 줄 부분도 있고 확 잡아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식당에서 난리치면 경고를 준뒤에.. 바로 들쳐엎고 나와야 해요.. 슈펴맨 삼둥이들 보면 그 나이에도 훈육이 아주 잘돼 있어요.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는거 단호하게 혼내세요.

    그리고 힘들면 밖에 데리고 나가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도 잘 커요.

    단 혼자 먹고 싶어하면 흘려도 주세요.

  • 14. 애기가
    '15.8.27 11:20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에너지도 많고 호기심이나 자아가 강하질 시기에요.
    우리애는 그맘때 하루종이 밖에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를 않았어요.
    종일 끌려다녔죠. 그럴 시기가 있더라구요.
    식탁에서 장난치는건 단호하게 못하게 하시구요.
    한두번 허용해주면 땡깡만 늘어요.
    아기 낳으면 더 힘들어질텐데 큰일이네요.

  • 15. 여름궁전
    '15.8.27 11:27 AM (14.41.xxx.208)

    도움을 좀 받으셔야 할 듯 해요.
    아이가 버거우시면서 동시에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까지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둘째가 태어날때까지 큰 아이를 맡아 줄 친척이 없을까요?
    전 엄마의 우울증이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엄마뿐 아니라 큰 아이에게 참 상처가 되지요.
    적극적으로 상담하시고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16. ...
    '15.8.27 11:29 AM (124.5.xxx.67) - 삭제된댓글

    두가지 중 하나예요
    못하게 하고 뒤집어져서 울면 그냥 울음 스스로 그칠때까지 두는 것 (프랑스식 육아가...그렇게 할 것 같아요) 과
    저는 그게 힘들어서, 어느정도 제지해보다가 너무 강하게 저항하면 그냥 하게 해줘요
    그러면 몇번 하다가 그만 하더라구요

    물론 혹자는 엄격하게 다뤄서
    초장에 잡아라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제 스타일에는 안맞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숨쉴틈을 만들어주면 의외로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어 말귀 알아들을때 잡아주니 더 수월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마다 다를것 같아요
    (그게 통하는 아이가 있을것이고, 타협의 여지를 알고 땡깡이 느는 아이가 있을것이고)

    그나저나,
    저도 만삭이라 몸이 무거워 힘든데 (전 첫째는 크게 힘들게 안하는 편이에요)
    님이 더 걱정이네요
    첫째만으로도 힘든데...둘째까지....

  • 17. 전 아직
    '15.8.27 11:29 AM (1.238.xxx.183)

    아이는 없는 새댁인데 ㅎ 이런글 보면 궁금해요..
    어떤 이야기 보면 어릴 적부터 훈육이 잘되어 있어서 (대체로 선진국애들) 나와서 징징대는일이 없다 이건거도 맞는 말인거 같고..
    또 아이들이 호기심이 왕성하니 그대로 하도록 두어야 한다는 말도 맞는말인거 같고...

    어느 선이 딱 지켜야 할 선인지 훈육을 해야하는지가 어려운거 같아요 육아는...

    어릴적부터 육아를 잘하고 싶어해서 어린이집같은 기관이나 (어린이집은 아니고..) 어린이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몇년을 했는데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ㅜㅜ

    저도 여기 답글보고 배워갈게요~ 글쓴분도 힘내세요

  • 18. 여름궁전
    '15.8.27 11:31 AM (14.41.xxx.208)

    전 집에 지렁이가 우굴거리는 통 하나
    달팽이가 우글거리는 또 다른 통 하나
    이런저런 곤충이 다섯 마리에
    매미 껍질이 수북하게 있어요.
    사는게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전 설 아파트에서 커서 이 상황이 좀 충격이긴 한데
    우리 꼬마들은 진짜 좋아해요.
    어쩌겠어요.....

  • 19. 사과
    '15.8.27 11:31 AM (110.9.xxx.109)

    바로 윗님. 네 저 우울증도 있고. 여러가지 맘이 있는거 같아요. 경산모라 배가 일찍 나와서 지금 만삭같거든요. 어제는 목욕탕가서 쌍둥이냐 소리까지 들었어요. 이제 8개월 들어서는데..
    시댁. 친정 모두 고속도로 4시간 거리. 여기는 친인척도 친구도 없어요. 오로지 제가 봐요. 신랑 일찍 퇴근하면. 신랑이 많이 도와줘도 힘들어요. 육아 우울증이 몸고 몸이지만 저처럼 타지에서 혼자 키우면.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묵묵히 섬안에 노예가 된 기분이라 더 육아가 힘든거 같아요.
    거기다 넘 일찍 둘째를 가져 첫애한테 못하나 싶고 그러네요.

  • 20. 여름궁전
    '15.8.27 11:43 AM (14.41.xxx.208)

    우울증은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예요.
    그래서 일단 본인이 임신 8개월의 힘든 상황이고 우울증까지 있다는 걸
    인정하시고....진짜 힘든 상황.
    어떻하면 이런 상황에서 큰 아이와 엄마와 뱃속의 아기까지
    잘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연구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친정이나 시댁에 큰 아이를 몇 달 보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될 수도 있죠.
    힘 내세요. 같은 여자로서 얼마나 힘드신 상황인지
    이해해요.

  • 21. 죄송요
    '15.8.27 11:54 AM (218.235.xxx.111)

    아무래도 임신출사하면 우울증 있긴한데...
    음..

    그럼 이렇게 해보세요
    큰애든 집안일이든 남편이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밥먹는거., 밥 먹이는거..그거만 하세요
    그리고힘들면 무조건
    밖에 나가 먹거나
    시켜먹거ㅏ
    냉동식품 먹거ㅏ...최대한 님이 힘안드는 방향으로하세요

    남편이 뭐라 ㄱ러면 내가....죽을..거 같아....라고 하시구요.

    애도 그냥 목욕시키고...밥만 먹이세요
    너무 힘들때는...애 교육 어쩌고 신경쓰지 마세요
    한동안 그래도 애 문제 생기지 않아요
    학대도 아니고 방치도 아니니까요

    또 힘들면 밖에 나가서 커피도 한자 하고 오시고...
    하여간 내가 제일 ㅁㅁ 편한데로 하세요 아시겠죠?

    너무 잘하려면 다 죽습ㄴ다...힘들어서

  • 22. 윤미경
    '15.8.27 11:55 AM (223.62.xxx.26)

    저희 딸26개월이에요~곧 27개월되고 전 예정일지난 만삭임산부이고요 저희애도 고집이 정말쎄서 친정엄마가 저보고 고생하겠다고 할 정도에요~ 지름까지 밤에 통잠 못자고 깨서 악을 쓰고 울고 몸에 손도 못되게 하고요 친정은 5시간 거리 시댁은 일하시고 신랑은 넘 바쁘고 집에 있으면 애는 정말 잘 봐줘요~ 애도 아빠 껌딱지일정도로 최근에 하루종일 울고불고 징징되고 너무 힘들게 해서 저도 때린적있는데 맞으면서도 자기 주장 말하고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말은 의사소통이 다 되는편이구요~전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얼집에서 하원하는길에 도로가에서 맘대로 뛰어다니고해서 위험하다고 못하게 했더니 악을쓰고 울고 사람들 다 쳐다보고 강제로 자전거 태워서 집에 왔어요 그랬더니 2시간을 악을쓰고 우는데 끝까지 무시하고 제 할일했더니 자기가 지치는지 울음그치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그리고 차분히 말했더니 그뒤로 고집이 많이 꺾였어요~요샌 저랑 있으면 고집 부리는것도 덜 하고 저도 스트레스 덜 받네요

  • 23. 행복한새댁
    '15.8.27 12:01 PM (14.42.xxx.228)

    저도 임신중 30개월 아들인데... 밥먹을땐 아예 신경안쓰고 혼자먹게해요. 흘리든가 붓든가 내비두고 치워요. 치울때 같이 치워요. 걸레들고오라시키고 닦는 시늉이라도 하게하고.

    전 어린이집도 안간다고 고집부려서 그것도 포기하고 끼고 키우네요.

    그냥마음 더 비우세요. 남한테 피해 안가면 내비둬요. 돌 던지는거 백개도 더 던지고 배고파질때까지 기다리거나 얘앞에서 맛있는척 간식먹는 모습 보여주면서 시선 돌리고 거대한 장난치면 시선끄고 있다가 집에 와서 같이 옷빨아요. 같이 신발도 닦고ㅡㅡ

    그렇게 반복하면. 또 옷 빨아야겠네~~ 또 신닦아야겠네~~ 할거면 해라~~ 해요. 그러면서 좀 고쳫는데..

    어린이집은 죽어도 안간데요. 거기만 가줘도 제 인내심은 더 커질수 있는데...ㅜ

  • 24. 파란하늘보기
    '15.8.27 12:11 PM (219.250.xxx.216)

    무조건 두는건 아니에요.
    이 나이에도 안되닌건 안되죠.
    놀 때야 신 나게 허용.
    식사할 때 그러는건 훈육해야 해요.
    뭐든지 허용하면 애 천방지축 됩니다
    23개월이면 말귀 알아 듣잖아요.

  • 25. ....
    '15.8.27 12:47 PM (69.165.xxx.20)

    저희아들 7살인데 단언컨데 이때껏 제일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냐하면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였어요.
    까먹고있었는데 님글 읽으니 그때 미친ㄴ같았던 제 모습이 떠올라요.
    신생아때 잠못자 몸힘든건 일도 아니었어요. 정말 애한테 하루종일 정신적으로 고문받는느낌. 그러면서 맘껏 화도 못내고 참다참다 폭발하고나면 잠든아이보며 폭풍죄책감에 울던일. 아 진짜 아이키운다는게...육아서보며 나름 공부한다고했는데도 이건정말 정신적으로 너덜너덜해진다고나할까. 살면서 그렇게 어떤 생명체로부터 시달려본적은 없었던거같아요전.ㅠㅠ
    암튼 이게 나자신의 문제만은 아니란거 인식하시고 힘내세요. 누구나 겪는 문제 시기이고 어느정도 어쩔수없는 부분도 있어요. 아이는 자아가 생기고 엄마는 하루종일 그 뒤치닥거리릉 해야하니깐요.
    말로는 쉽죠. 아이 하잔대로 해줘라. 근데 집안일하며 하루 수천번 애 엎지른거 닦고 치우고 원하는대로 해줘봐요. 엄마 죽어나요.ㅠㅠ
    일단 드릴수있는 조언은 그 시기엔 집안일 진짜 최소화하세요. 육체적으로 힘들면 똑같은 아이 변덕스런 요구도 더 따증스럽게 느껴져요. 다른 모든거 내려놓고 촤대한 아이에게 맞춰주세요. 물론 그래도 다 들어줄순없죠. 내 분노를 풀슈있는 나만의 방법 찾으시고 아이에게 화풀이하지않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시길.
    솔직히 전 그시기 잘 못 지내와서 늘 후회스럽습니다. 그때 화많이낸것 반미치갱이처럼 벽에 머리박고 살았던것.ㅠㅠ(근데 저 그때 진짜 벽에 머리빅으며 울었어요.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는거니...이러면서요.ㅠㅠ)

  • 26. dd
    '15.8.27 12:51 PM (218.48.xxx.147)

    이시기엔 혼낼때는 단호하고 무서운표정 큰목소리 강한 어조로 안돼 하지마 짧게 혼내야해요 아이가 분위기에 놀라서 멈칫할정도로요 조곤조곤 왜안되는지 뭐잘못했는지 설명하는건 좀커서 말귀 통할때 해야하는거구요 풀어줄땐 풀어주더라도 한번 혼낼때는 조곤조곤하게말고 아주 무서운 목소리로 혼내고 울거나 말거나 지칠때까지 관심도 안주면서 기를 한번 꺾어놓으셔야겠네요 그래도 점점 크면서 말좀 통할 나이되면 점차 나아져요

  • 27. 00
    '15.8.27 3:15 PM (218.48.xxx.189) - 삭제된댓글

    너무 다들 훌륭한 어머니만 계신지 아니면 남의 일이라 그런건지…
    댓글들 읽고 괴리감 느껴지네요 ㅡㅡ;;
    밥먹을때 물쏟는걸 왜 그냥 두나요??--;;;왜 참아요??;;; 물 주지마세요
    아님 마실만큼만 조금씩만 주세 그리고 맘놓고
    화장실에서 주던가 하면서 욕조에서 맘대로 물장난하며 놀게하세요--;;
    호기심 존중도 할수있으면서 공생하는 방법 많잖아요 물론 혼낼때는 단호히 혼내야지요
    22개월이면 빠른애는 말도 하는구만ㅡㅡ;;;; 애가 일벌리면 그걸 엄마가
    다 치워야 하는데 돌전후 아기도 아니고…ㅡㅡ;;; 뭘 냅두고 참아요..;;;
    두돌 가까워지면 아기가 눈치가 얼마나 비상해지는데….ㅡㅡ;;;
    참을필요없고;; 단지 그냥.. 정 말썽부리면 화장실 욕조 소환이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해보세요
    물론 단호한 어조를 필수로 하시고요 힘내세요!

  • 28. 00
    '15.8.27 3:17 PM (218.48.xxx.189) - 삭제된댓글

    너무 다들 훌륭한 어머니만 계신지 아니면 남의 일이라 그런건지…
    댓글들 읽고 괴리감 느껴지네요 ㅡㅡ;;
    밥먹을때 물쏟는걸 왜 그냥 두나요??--;;;왜 참아요??;;; 물 주지마세요
    아님 마실만큼만 조금씩만 주세요 그리고 맘놓고
    화장실에서 주던가 하면서 욕조에서 맘대로 물장난하며 놀게하세요--;;
    호기심 존중도 할수있으면서 공생하는 방법 많잖아요 물론 혼낼때는 단호히 혼내야지요
    22개월이면 빠른애는 말도 하는구만ㅡㅡ;;;; 애가 일벌리면 그걸 엄마가
    다 치워야 하는데 돌전후 아기도 아니고…ㅡㅡ;;; 뭘 냅두고 참아요..;;;
    두돌 가까워지면 아기가 눈치가 얼마나 비상해지는데….ㅡㅡ;;;
    참을필요없고;; 단지 그냥.. 정 말썽부리면 화장실 욕조 소환이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해보세요
    물론 단호한 어조를 필수로 하시고요 아이위주도 정도껏이지~ 엄마가 너무 힘들면 안되요
    힘내세요..!

  • 29. 00
    '15.8.27 3:19 PM (218.48.xxx.189) - 삭제된댓글

    너무 다들 훌륭한 어머니만 계신지 아니면 남의 일이라 그런건지…
    댓글들 읽고 괴리감 느껴지네요 ㅡㅡ;;
    밥먹을때 물쏟는걸 왜 그냥 두나요??--;;;왜 참아요??;;; 물 주지마세요
    아님 마실만큼만 조금씩만 주세요 그리고 맘놓고
    화장실에서 주던가 하면서 욕조에서 맘대로 물장난하며 놀게하세요--;;
    호기심 존중도 할수있으면서 공생하는 방법 많잖아요 물론 혼낼때는 단호히 혼내야지요
    22개월이면 빠른애는 말도 하는구만ㅡㅡ;;;; 애가 일벌리면 그걸 엄마가
    다 치워야 하는데 돌전후 아기도 아니고…ㅡㅡ;;; 뭘 냅두고 참아요..;;;
    두돌 가까워지면 아기가 눈치가 얼마나 비상해지는데….ㅡㅡ;;;
    참을필요없고;; 단지 그냥.. 정 말썽부리면 화장실 욕조 소환이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해보세요
    (자제력이 없는 시기니 정 안먹히면 다른 장소 소환이 가장 효과적_;)
    물론 단호한 어조를 필수로 하시고요 아이위주도 정도껏이지~ 엄마가 너무 힘들면 안되요
    힘내세요..!

  • 30. 토닥토닥
    '15.8.27 3:54 PM (110.70.xxx.147)

    많이 힘드시죠? 저도 겪어봐서...ㅎ 다행히 고집이 그리 센편은 아니었지만 한가지 놀이를 시작하면 시간이 중요하지 않았어요. 친정집 현관 중문이 잘 보이지도 않는 바퀴가 달린문이었는데 그게 신기했던 7개월즈음부터 그 문만 잡으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열고 닫았어요. 혈압 오르죠..돌던지기도 주위 돌이 다 없어질때까지..없어지면 멀리 걸어가서 들고와서 던지고를 무한 반복... 밥 먹는건 이젠 포기했다기피예요. 두시간도 먹고 그랬거든요. 아기식탁 밑으로 밥 던지기은 기본 물은 거실로 뿌렸.... 그냥 뒀어요. 밤에 치우지 뭐...그러고 뒀어요. 5살인 지금 그런 많이 나아졌어요. 정서도 안정된게 보이고 자기가 무한반복하던 행동도 원리를 아니 다른 모든 장난감에 적용시키더라구요. 그리고 집안 어지르는건 전 4살 지날때부터 잠들기전 정리시키고 재웁니다. 안한다고 하면 무거운 목소리로 말해요. 스스로 치워야지만 다음에 다시 장난감 가지고 놀구 있다고요...주말에 저 혼자 낮잠자고 나오면 거실 싹 정리해놓고 자고 있을때도 있어요. 기다려주세요. 힘들지만 그길이
    최선인것 같아요. 대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는 것. 시간 오래 걸려요...애가 이렇게 해주는데도 직장맘에 임산부라 저고 힘들어요...ㅠㅠㅠㅠ힘내세요

  • 31. 정말
    '15.8.27 5:21 PM (112.152.xxx.10)

    몇달전의 저랑 너무 똑같으셔서 그냥 지나갈수가없네요
    위에분들이 하신말씀들 맞습니다 하게두셔야해요
    근데 원글님도 받아주실만큼 받아주셨다고 생각하는데 애는 한번더 엄마를 시험하듯 요구하죠 ㅠ
    저도 열번받아주다가 마지막 한번에 폭발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렇게 폭발하고는 받아줄때 그만하지 끝까지 가서는 폭발하게 만든 애도 밉고 결국 폭발해서 그동안 참아준거 물거품된거같아 속상해서 두다리 뻗고 엉엉 울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저는 쌍둥이에요 다른애들 돌보면서 그 요구를 받아준다는게 쉽지않았죠
    원글님도 뱃속에 아기가 있으시니 몸이 힘드셔서 더 그러실꺼에요
    방법은 그냥 모든걸 내려놓는수밖에 없더라구요
    위험한거 다른사람에게 해를 가하는거 말고는 그냥 내려놓으셔야 견딜수있답니다 그게 그맘때 애들한테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조금만 견디셔요 30개월이 넘어가고 언어가 자유로워지면 많이 아주많이 이정도면 살겠다싶게 나아진답니다
    조금만 더 견디셔요^^
    폰이라 두서가 없고 제가 하고싶은말을 제대로 전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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