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디 놀러가서 제 바로 앞에서 본거예요.
호텔안에 자러 들어가기 전에 남편이랑 와인 병 중에서 작은 거 있으면 하나 사가지고 가려고
편의점에 들어갔어요.
근데 와인이 보통 크기만 있고 작은 크기는 없더라구요.
꿩대신 닭이라고 캔 맥주 하나를 살까 말까 하고 진열대에서 1미터 정도 떨어져서 서 있었거든요.
근데 젊은 남자(대학생으로 보이는) 2명하고 함께 일행인 듯한 여자(역시 대학생으로 보이는) 1명이
제 바로 앞으로 와서 진열대를 열고 남학생이 소주병을 꺼낸다면서
병을 놓쳐서 진열대 문 바로 안쪽으로 병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깨졌어요.
그래서 유리 파편이 주로 진열대 문 안쪽에 많이 떨어졌고
진열대 문 밖으로도 터지고 술이 사방으로 튀었어요.
근데 그 순간 병을 놓친 남학생이 어버버.. 이러고 있는 사이에
편의점 알바 여학생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지고 오자
남학생의 일행인 여학생이 똑 부러지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저 병은 계산할께요!
너무 명쾌하고 내가 할 일 다 했다는 식이어서 잠깐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럼 그거 계산 안할수도 있었는데 하는것이라는 건지,
도대체가 병이 깨지고 진열대 안의 바닥에 사방에 유리 파편이 널려있는데
미안한 감정은 전혀 없는 건지,
계산한다고 딱 부러지게 말을 하면 그 파편들이 도로 와서 얌전하게 붙는 것인지..
요즘은 가끔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