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4 06:23:36
이계안 이사장은 창립기념식에서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 1.22, 서울 합계출산율 1.01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고 강변했다. "한국은 지금 내전 중인 국가 다음 가는 저출산율이다. 얼마나 삶이 고달프면 이 지경인가"
"서울, 시민들은 4개의 개미지옥에서 산다"
"윈스턴 처칠이 말했다. 영국 미래의 확실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이라고"
그는 서울을 위시해 한국사회에서의 저출산 문제는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상처이며,
나아가 미래엔 재앙으로 돌아올 신호라고 주장했다.
짤막했지만 무겁게 이어지는 그의 브리핑 전문을 담는다.
여러분! 서울을 잘 아십니까?
저는 지난 7월부터 줄곧 서울을 걸었습니다. 한강과 그 지천, 재래시장과 뉴타운,
서울 성곽길, 피맛골과 동대문운동장 등을 걸었습니다.
저는 서울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얼굴인 수도 서울은 화려한 겉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기면 상처투성이의 속살이 나옵니다.
서울은 사람이 안중에 없습니다.
많지도 않은 골목 놀이터는 텅 비어 있습니다.
꿈을 잃은 아이는 학원에서 시달리고
부모는 사교육비 마련에 허리가 휩니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온갖 스펙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나라에서 일당 주는 인턴자리 조차 로또가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월급쟁이들은
자신의 연봉이 강남의 아파트 한 평 값도 채 안 되는 현실에 절망합니다.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로 자식봉양은 기대하지도 못하는 4~50대는
불안한 노후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이른 바 4개의 개미지옥에서 서울시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화면을 한번 보시죠.('나쁜엄마' 화면-뉴스후)
MBC "뉴스 후"에서 방영된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범수는 아침 8시면 집을 나와 유치원, 미술학원, 분식집, 피아노학원, 태권도학원을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퇴근한 엄마를 만납니다.
“아이가 엄마를 엄마로 부르는 게 아니라,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른 적이 있다”는
범수 엄마의 말이 가슴을 칩니다.
범수엄마는 사표와 아이 사진을 함께 붙여 놓고
매일 매일을 전쟁하듯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범수 엄마 잘 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옆집, 앞집, 이웃집 엄마들이
바로 범수엄마의 모습일 테니 말입니다.
1.22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입니다.
1.01 서울의 합계출산율입니다.
세계적으로는 꼴찌에서 두 번째입니다.
아직 채 내전이 끝나지 않은 나라로
합계출산율 1.21인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가 꼴찌이지요.
얼마나 삶이 고달프기에,
얼마나 희망이 없기에,
얼마나 미래가 불안하기에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보육부담, 노후불안으로 한 명도 벅찬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2.1은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2.1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사람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 출산율입니다.
2.1연구소는 합계출산율 2.1을 향해 연구할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음놓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픈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음놓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픈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전국가 중 꼴찌에서 두번째라는 점에 강조를 뒀다.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내전 중인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로 불과 0.01 포인트 차다.
내전 상황의 국가와 다를게 없는 출산율은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희망과 미래가
불투명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게 그의 해석이다.
"2.1은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최소한이다"라는 그가, 영국의 처칠 수상을 언급한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에 있어선 미래를 위한 절실한 투자라는게 그의 해답.
그는 서울시를 걷고 있다. 걸으면서 그 생각들은 더욱더 확실해져가고 있다고 밝힌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어디로 다음 발걸음을 뗄 것인지 하나의 이정표는
확실하게 밝힌 이계안 이사장이다.
작년 지자체 선거에서 한명숙이 내놓은 선거공약 정책들 거의 전부다 이계안의 공약과 정책이였다는데.
이계안 홈페이지 주소.
http://www.leeconomy.net/new/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