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에 있는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 돌보미 일을 한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런저런 가정을 방문하여 어른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며 힘도 들지만 사랑과 정성을 기울이면
시간차가 있지만 달라지는 모습으로 보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제 적성에 너무 맞는데
시급이 짜다는 게 함정.
집 한 칸 있고
남편이 직장을 다니니 먹고 사는데는 어려움 없고
내 손으로 내 국민 연금과 용돈 정도 벌자 하고 시작한 일인데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도 많더군요.
사람 대하는 일은 교통사고 처럼 그런 사람 만날 확률이 있으니
어쩔수 없다고 치고....
좋은 분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센터에서 금요일 전화가 와서 월요일 방문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월요일 오전 일이 끝나고 오후는 모처럼 일이 없어 미장원을 가려 했는데
들렀더니 제가 7월 한달간 일한 댁에서 70만원 신세계 상품권, 기타 상품권이
없어졌다. 현금은 이상이 없고,
cctv는 없고, 외부인은 돌봄선생이니 심증은 가지만 물증은 없다는 경위서를
보고 황당하더군요.
센터에서는 민원이 들어 왓으니 일단 선생님을 봬야 할것 같아 오시라고 했다고
민원이 8/17일 접수 되었는데 금요일 전화를 드렸다.
우리도 고민이 많았다고 하셨어요.
지하철을 타고 미장원을 가던중
참 답답하더군요.
상품권 내가 안가져 간 거 나만 알지 이용자 가정도 센터 사람도 아무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돌보미 선생님이라고 콕 집어서
cctv, 심증, 물증 이단어만 기억에 남는 겁니다.
저녁에 그 이용자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상품권 못찾으면 본인의 부주의를 탓하시고
상품권 찾으면 센터에 사과 하시라고.
바로 전호가 왔더군요.
자기가 큰 실수를 했다고.
집 공사를 하느라 정리 하다가 어제 저녁에 찾았답니다.
없어진 걸 알았을 땐 득달 같이 전화하고
찾았을 땐 왜 연락을 안 한건지.
내가 센터에 오후 3:40 방문했는데 오전에만 전화 했어도 제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말이지요.
저는 어머니 사과 필요 없고 센터에 상품권 찾았다고 전화 하시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사과 문자는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지은 죄 용서 운운하는데
가소롭더군요.
그 문자 주고 바로 한 일이 카톡 목록에서 지운 거?
자게에서도 가끔 뭐가 없어졌다, 누가 의심된다는 글 가끔 올라 오는데
제가 당해보니 기분을 글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외부사람 들일 때는 잃어 버려서는 안되는 물건은 알아서 간수하셔야지요.
설령 제가 그 상품권을 가져 갔다 한들 가져 갔다고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