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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취업했어요. 갈까말까 고민중인데 조언 좀 주세요 ㅠㅠ

재취업고민 조회수 : 4,857
작성일 : 2015-08-24 02:06:51
남편은 대기업 과장이예요. 부모님께 받은 재산 없이 맞벌이로 경기도에 30평 아파트한채 사서 살고있습니다.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지금은 5학년 둘째는 늦둥이라 세살이예요. 그만둔지 5년 되어가구요 ㅎㅎ

젊은이들은 안가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이되어서 9월부터 나오라는데근무시간이 9-7이구 휴가제도가 없어서 필요하면 눈치봐가며 알아서 쉬라고하고. 월급제라며 첫달엔 150이고 넉달까지 일하면 원하는 월급으로 맞춰 주겠다는 곳이예요. 인센티브제도 있다고하구요. 회사가 아파트 상가건물에 있더라구요. 아 그런데 이런 회산 처음이예요. 사장님이 저보고 창립멤버가 되는 거라고 하시네요. 웃퍼요;;;

사실여기 넣기전에 중소기업에 이름대면 알만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었는데 ㅎㅎㅎ 역시나 연락이 없었구. 여긴 집에서 가까워서 20분거리라 끌려서 넣었는데 여러가지 조건이 탐탁치가 않아요.
그런데 또 마땅히 오라고 연락주는데가 없으니 여기라도 가볼까 하는 마음에 덜컥 가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밥먹고 애들 키우는것은 할 수 있는데 여유가 없고 남편 정년이 어찌될지 모르니 불안하고 노후가 막막하답니다.
아이들은 친정부모님이 제가 올깨까지는 봐주실것 같지만 얼마전에 제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둘째가 많이 기죽어 있었다는 얘길들으니 더더욱 고민입니다 ㅠㅠ 글쓰면서도 가기싫은 제맘이 확 나타나네요 ㅠㅠ

무엇보다 싫다고 생각하게 되는것은 회사의 근무조건인것 같은데. 이런 고민이 배부른 소리인걸까요? 아님 그런 회사는 가봐야 헛수고라고 생각하시나요?
형님네 아이들은 대학생인데 큰애 작은애 때 맞춰 영국 어학연수 보내는거 보니 우리 애들이 불쌍했어요. 그런데 제가 일하러 나가면 엄마없이 기죽어 있을 애들이 불쌍해요 ㅠㅠ 에효.... 재취업 접고 많이 아껴가면서 사는것이 좋으려나요?
월요일까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조언 좀 주세요. 글이 길어 졌네요 긴글 읽어 주셔 감사하고. 폰이라서 오타가 좀 있어도 이해바랍니다^^
IP : 223.62.xxx.5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살된 아기가
    '15.8.24 2:10 AM (2.216.xxx.134)

    걸리네요. 그 나이가 한창 아이 귀여울때고 엄마도 아이가 눈에 밟히는 시기인데

  • 2. 맞아요
    '15.8.24 2:12 AM (223.62.xxx.59)

    큰애도 떼놓고 다닐깨 울면서 키웠어요ㅠㅠ

  • 3. 나도주부
    '15.8.24 2:16 AM (112.173.xxx.196)

    일단 한다.
    왜?
    나이가 들면 불러주는 데가 없으니깐.
    저두 취업고민이 큰데 평생 전업 하실 생각이면 몰라도 언젠가 일을 해야 한다면 오라고 하는데 있을 때 가세요.
    친정부모 있으니 님은 조건이 좋네요.. 어떤 사람은 어린이집 종일 돌려가면서도 일하던데..
    시작 해 보고 할지 안할지 고민해도 되니 일단 출근 하세요.

  • 4. 천천히
    '15.8.24 2:17 AM (125.180.xxx.210)

    젊은이 보다 책임감 있고 오래 다녀줄 주부 선호하는 회사도 있어요. 이런 경우 10-5 정도로 근무 시간 조정해 주기도 합니다. 둘째가 너무 어리니 제 생각엔 둘째 어린이집 보내 놓고 낮 시간에 자격증 공부라도 하시면서 기회를 보시는게 어떨런지요. 큰 애도 곧 사춘기 들어설 시기라 이렇게 터울이 길 경우 엄마가 힘들어요. 제가 산 증인입니다.

  • 5. 해보다
    '15.8.24 2:19 AM (112.173.xxx.196)

    맘에 안들면 또 딴데 이력서 넣으시고.. 이런식으로 무조건 시작을 해야 일을 하지
    자꾸 이거 고르고 저거 고르고 애 생각하고 이러면 영영 일 못해요.

  • 6. 안 다닌다고하면
    '15.8.24 2:22 AM (223.62.xxx.59)

    이런 고민 계속 할 것 같아요. 나중엔 정말 오라는데 없는게 맞구요. 그런데 전업하다가 일하는 친구가 애키우라고 하고 주변에서 1,2년 더 키우고 가라고 하기도 하구요 ㅠㅠ

  • 7. 사춘기가 있었네요ㅠㅠ
    '15.8.24 2:25 AM (223.62.xxx.59)

    큰애는 이제 외출시 따라다니지도 않고 밥도 혼자서 챙겨먹어서 고민을 안했는데 사춘기가 복병이군요ㅠㅠ 역시 내공을 쌓으며 때를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때가 오기는 할까요?

  • 8. 천천히
    '15.8.24 2:27 AM (125.180.xxx.210)

    한번 더 써요.
    웬만하면 일단 한달이라도 다녀보시라 하겠는데
    창립멤버라 하니 체계도 안갖춘 회사에다 7시 퇴근, 이 모든걸 감수하고 다니기엔 그다지 좋은 조건이 아닌것 같아여. 성과급이라는걸 보니 약간 영업직 같기도 하고요.

  • 9. 1~2년
    '15.8.24 2:30 AM (112.173.xxx.196)

    그냥 키우는 게 아니고 그동안 업무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보다 나이 먹는 걸 더 생각해서 불리해지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여자들 취업도 43세 넘어가면 단순노동으로 가는게 훨 빨라요.
    사무직 힘들어요. 자격증 있는걸로 취업한다면 모를까 단순 사무직은 40세 넘어가면 나이에서 밀려 버려요.
    제가 44세인데 왜 내가 40전에 일을 안잡았을까 하고 후회 햇어요.
    지금은 의욕도 없고 단순노동 할려니 체력도 안되고 이래저래 고민만 하다 저두 세월이 가고 있어 걱정이에요.
    저두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자리 좀 알아보려구요.
    이러다 50 될가 겁나 죽겟네요.

  • 10. 물론
    '15.8.24 2:36 AM (112.173.xxx.196)

    조건이 좋은건 아닌데 저두 나이만 믿고 오라는데를 안급해서 혹은 조건이 별루라 거절했더니
    이제는 정말 이력서도 못넣어요. 다이소 알바도 43세까지 구한대요.
    친구 말로는 식당 면접도 50 넘어가면 면접 안본다고 해요.
    그리고 전업 시간이 오래되면 나중에 저처럼 점점 일하기가 더 싫어져요.
    이것도 참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해보고 영 아니다 싶음 관두더래도 일단은 해보라고 하는거에요.
    가보기 전엔 어떤지 모르는 거라서요.

  • 11. 천천히님
    '15.8.24 2:36 AM (223.62.xxx.59)

    감사해요^^ 영업은 다른분이 하시고 전 그분이 가져오는일 하면되는 건데요. 영업이 안되어서 제가 할일이 없을것도 같은 분위기인데 직접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겠죠?
    문젠 전 일이 하고 싶은데 애들 때문에 제약조건이 많은거네요. 하아... 결혼할땐 이런 고민하게 될 줄 몰랐어요 ㅎㅎㅎ
    가진것 없어도 둘이 버니까 금방 부자될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 12. 196님
    '15.8.24 2:48 AM (223.62.xxx.59)

    감사해요~ 이번에 포기하게 되면 영영 전업이어야 한다는 공포(?)감이 있기는 해요. 다이소에 일하시는 분들이 그리 영맨이셨군요. 몰랐네요ㅠㅠ

  • 13. 저축
    '15.8.24 3:27 AM (61.77.xxx.247)

    사춘기 접어드는 아이 지금도 좀 독립적?인 것 같은데
    중1,2 되면 더해질 것 같아요.
    중2 아들 중2병 전혀 없고 오히려 더 활발해지고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는데요, 아이에게 힘든 일 있음 함께 고민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렇게 항상 니 편이다 라는 마음으로 시간 보냈는데 아들이 그걸 다 알더라구요
    주위를 봐도 엄마같은 엄마는 없다며 만족?해하고;;;
    자신도 자신감과 여유를 갖춘 행복한 중2가 되었네요.
    저축같아요. 어릴 때부터 대화 많이 하고 신뢰 쌓고 친해지면 사춘기때 원금이자 엄청나요. 가장 어렵다는 시기 편하게 갑니다. 세 살 동생도 너무 이쁠 때고요. 지금 젤 이쁠 때 아닌가요? ;;;

  • 14. --
    '15.8.24 3:58 AM (120.16.xxx.151)

    9 -3 시간 하면 어떨까요 하고 물어나 보세여.
    할일도 없을 텐데 하루 열시간 과하네여. 월급에 비함.
    저도 직장맘인데 9-12나 1, 2, 3시 알아서 퇴근 하고 있거든요. 대신 시간제로 돈 받아요. 급하면 재택도 합니다.
    일한 시간만큼만 그렇게 함 네고 해보세여.

  • 15. --
    '15.8.24 3:59 AM (120.16.xxx.151)

    사무실 오는 전화 받아야 한다 그럼 휴대폰으로 연계해서 받게 하는 거 해놓으면 되는 거고요.

  • 16. --
    '15.8.24 4:01 AM (120.16.xxx.151)

    저는 경력 짱짱한 다른 아줌마 한명 더 구해서 둘이 같이 하는 걸로 하고 있어요, 그니까 둘이서 와서 점심 먹고 노닥거리는 데 둘다 경력이 10년 짱짱하니 정말 일하기 쉬워요.

  • 17. ㅇㅇㅇ
    '15.8.24 6:25 AM (49.142.xxx.181)

    그 직장을 꼭 가고싶어하는, 이렇게 저울질 하지 않고 절실하게 필요한 분에게 양보하세요.
    이렇게 저울질 할수 있는 입장의 사람은 좀 집에서 쉬어주시거나 더 좋은 직장 찾으셨으면 합니다.

  • 18. 아니...
    '15.8.24 6:50 AM (218.234.xxx.133)

    "근무시간이 9-7이구 휴가제도가 없어서 필요하면 눈치봐가며 알아서 쉬라고하고. 월급제라며 첫달엔 150이고 넉달까지 일하면 원하는 월급으로 맞춰 주겠다는 곳이예요. 인센티브제도 있다고하구요. 회사가 아파트 상가건물에 있더라구요. 아 그런데 이런 회산 처음이예요. 사장님이 저보고 창립멤버가 되는 거라고 하시네요. 웃퍼요;;; "

    이거는 진짜 아니올씨다 직장인데요...물론 돈이 급하면 이런 곳이라도 들어가야지만,
    월급을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휴가 없는 것,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창립멤버가 되라고 하는 곳
    (이거는 돈은 안주고-창립멤버니까 같이 고생하자며 부려먹겠다는 의지...)
    이런 회사는 솔직히 말한 150만원이 제대로 나올지도 의문이에요.

  • 19. 아니...
    '15.8.24 6:55 AM (218.234.xxx.133)

    제가 직장의보를 그래도 20년 넘게 넣었는데요, 회사 입사시 사장 말을 좀 새겨 들어야 해요.
    유머 사이트에서 그러잖아요. 가족같은 회사 문구 조심하라고...

    인센티브 주겠다 - 월급은 쥐꼬랑지만큼 주는데 인센티브라고 해서 널 좀 붙들어놓아야겠다. 인센티브라는 게 수익이 나야 주는 건데, 수익 안나도록 수 씀 (수익은 나는데, 희한한 경비 처리를 하고, 사장 월급을 높여서 인건비 안에 숨긴 다음에 수익 안났다고 함. 즉 회사는 마이너스인데 사장은 월급많이 받아감 - 인센티브 운운하는 회사치고 제대로 월급 주는 회사 없어요. 인센티브는 말 그대로 회계 장부를 다 까발리고 사람들 월급까지 다 까발릴 수 있는, 최소한 회계 감사 받는 회사에서나 공정하게 나와요. )

    넉달 후에 올려줄 수도 - 안올려주겠다는 이야기에요..

    창립 멤버가 되라 - 창립 멤버니까 고생 좀 해야지. 나중에 다 돌려줄께. - 너 창립 멤번데 회사 어려우니 월급 좀 안받아도 이해해야지, 너도 투자 좀 해라. (월급 대신 지분 줄께. 휴지만도 못한 지분)

  • 20. 윗분 동의
    '15.8.24 9:02 AM (223.62.xxx.85) - 삭제된댓글

    다른건 몰라도 창립멤버 인센티브 운운하는 이런문구 정말이지 피해야할 회사에요 아마 월급도 제대로 안나올겁니다
    게다가 글쓴님도 가기 싫으신 듯한데 그냥 다른 직장 다시 구하세요

  • 21. 저도
    '15.8.24 9:41 AM (218.235.xxx.111)

    창립멤버 운운에
    헉 했습니다
    저도 월급 제대로 받기 힘들거 같습니다.
    우째 월급이 좀 많더라니

    글고 애가 3살이면...더 기다리셈..

  • 22. 감사합니다
    '15.8.24 4:41 PM (223.62.xxx.17)

    재취업을 하더라도 좀 더 조건 좋은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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