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계형맞벌이논쟁..아이였던 입장에서 써보려합니다.

11 조회수 : 4,460
작성일 : 2015-08-23 09:06:38
저는 이십대 극초반이고, 저 6살 전까지는 할머니와 시터분이 번갈아가며 봐주시다가
7살 때부터 엄마가 유치원 데려다 주시면 끝나고 혼자 학원가고 집에서 티비보고 학습지하고 그랬었습니다.
부모님은 생계형 맞벌이는 아니셨고 엄마는 교사, 아버지는 말단 공무원이셨어요.
아버지가 엄마 그만두고 집에서 애보라고... 계속 그러셨는데 엄마는 외벌이 공무원 월급이 부족하셨는지 육아휴직도 안하셨어요.

제목을 생계형 맞벌이라 적은 이유는 지금이야 교사 공무원 좋다고 하지만 저 어렸을 때는 그리 대단한 직업도 아니었고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공무원 월급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봉급도 많이 낮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의 공무원 부모를 둔다는 것이 지금의 보통 맞벌이 부부랑 처지가 비슷한거 같아서 그렇게 쓴거구요.

아무튼 사족이 길었는데, 저 초등학교 때 생활습관 정말 엉망이었고 (엄마가 평소에는 5시에 오시고 야간 대학원 다니시느라 늦는 날도 엄청 많았고) 엄마가 언니랑 저랑 뭐 사먹으라고 만원 놓고가면 언니랑 햄버거, 인스턴트 초밥, 닭꼬치, 라면 등등 인스턴트 음식 엄청 먹었어요. 그 때문에 초등학교 때 비만이었어요.(초 6때 키 154였는데 60키로 넘었던것 같네요) 중고등 거쳐 지금성인되서야 운동 열심히 해서 겨우 정상몸무게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저 초등때 집에서 학교 끝나고 오면 간식만들어주는 엄마가 진짜 부러웠네요. 아, 또한 초등학교 때 약간의 컴퓨터 중독 증상도 있었고 그때는 스스로 못느겼겠지만 좀 정서적으로 불안했던것 같기도 해요.

중학교때는 워낙 독립적인 성격때문에 엄마가 일하는게 좀 자랑스러웠고 다행히 공부에 재미붙여서 성적도 매우 좋았어요.
근데 엄마가 나를 어렸을 때부터 케어해 줬다면 내가 지금 더 공부를 잘하지 않았을까? 키가 크지 않았을까? 좀 더 성격이 밝지 않았을까? 이 생각도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고등학교를 좀 잘사는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저희 집안 경제 사정이 그만큼 나아진거죠. 거기는 한반에 주부하시는 엄마 70%, 직장다니시는 엄마 30%정도..? 자세히는 모르지만요. 이과반이라 일학년 때 친구들과 3년 같은 반을 하면서 애들 하는 얘기를 은연중에 들어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하셨던 애들은 엄마가 집 있어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간식도 갖다주고 이런것들을 굉장히 부러워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면 자기는 아기 낳으면 집에 있으면서 키우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주부하시는 엄마를 둔 애들은 생각이 대부분 반대였어요. 걔들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나중에 자기 직장 꼭 가질꺼고, 결혼 안한다는 얘들도 많았고요.. 몇몇은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일반화 할 수 없겠지만 제가 겪은 바로는 이랬어요. 저는 엄마가 맞벌이 하시면서 집안일 다 하시고 너무 힘드셨던 걸 알았기 때문에 절대 나중에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에요, 결혼을 안하더라도요. 그리고 저는 겉으로는 절대 티 안내지만 엄마가 애낳고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저 매고 버스타고 출근길에 시터집에 데려다주고, 할머니할아버지 봉양하고, 엄마 교사일이 너무 힘드셔서 유산 두세번하고, 집안일도 다 하게 만든 아빠가 싫을때도 많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41.216.xxx.18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ㅕ****
    '15.8.23 9:13 AM (123.109.xxx.24)

    솔직한 글이네요

    부부 사이 좋고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 혼자서는 힘들죠 .
    가족들과 사회가 도와야 가능하거늘... 직장맘 전업맘 논쟁..소모전이예요 .
    여자들끼리 힘 합쳐서 함께 일구어가야 하죠.

    여자들 능력 경력단절 안되고 아이들 원하는대로 적어도 초등학교 5-6학년까지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과 함께 지낼수 있게 되게..

    저절로 되는 일은 없으니 우리 여자들끼리라도 어찌 머리를 모아보아야겠죠.
    개인만의 이슈는 아닌듯 싶어요 .

  • 2. 생계형맞벌이논쟁..아이였던 입장에서 써보려합니다.
    '15.8.23 9:33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전 4,5세경이었던것으로 기억 하는데 밤 10시에 부부가 함께 들어 오면서
    혼자 집 봤습니다. 점심은 한개 50원 하는 호떡 사 먹으라고 100원 주고 나갔어요.
    제 판단으론 생계형이든 전업이든 맞벌이든 외벌이든간에
    애미 된 자의 마인드가 지 새끼를 챙길 맘이 있냐 없냐 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이어도 지새끼 방치 하는 인간들 많아요.제 지인도 그러고 살았으니까.부부사이 안좋다고
    애를 하루 종일 비디오만 틀어 줬었습니다. 밥은 햄버거만 사주고.
    그러니 단순 직업 가지고서 판단 안했음 합니다.

  • 3. 생계형맞벌이논쟁..아이였던 입장에서 써보려합니다.
    '15.8.23 9:35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전 4,5세경이었던것으로 기억 하는데 밤 10시에 부부가 함께 들어 오면서
    혼자 집 봤습니다. 점심은 한개 50원 하는 호떡 사 먹으라고 100원 주고 나갔어요.
    집에 먹을 밥과 반찬을 해 놓지 않고 나갔으니까........
    제 판단으론 생계형이든 전업이든 맞벌이든 외벌이든간에
    애미 된 자의 마인드가 지 새끼를 챙길 맘이 있냐 없냐 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이어도 지새끼 방치 하는 인간들 많아요.제 지인도 그러고 살았으니까.부부사이 안좋다고
    애를 하루 종일 비디오만 틀어 줬었습니다. 밥은 햄버거만 사주고.
    그러니 단순 직업 가지고서 판단 안했음 합니다.

  • 4. 생계형맞벌이논쟁..아이였던 입장에서 써보려합니다.2
    '15.8.23 9:36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전 4,5세경이었던것으로 기억 하는데 밤 10시에 부부가 함께 들어 오면서
    혼자 집 봤습니다. 점심은 한개 50원 하는 호떡 사 먹으라고 100원 주고 나갔어요.
    집에 먹을 밥과 반찬을 해 놓지 않고 나갔으니까........
    제 판단으론 생계형이든 전업이든 맞벌이든 외벌이든간에
    애미 된 자의 마인드가 지 새끼를 챙길 맘이 있냐 없냐 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이어도 지새끼 방치 하는 인간들 많아요.제 지인도 그러고 살았으니까.부부사이 안좋다고
    애를 하루 종일 비디오만 틀어 줬었습니다. 밥은 햄버거만 사주고.








    그러니 단순 직업 가지고서 판단 안했음 합니다.

  • 5. 생계형맞벌이논쟁..아이였던 입장에서 써보려합니다.2
    '15.8.23 9:37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전 4,5세경이었던것으로 기억 하는데 밤 10시에 부부가 함께 들어 오면서
    혼자 집 봤습니다. 점심은 한개 50원 하는 호떡 사 먹으라고 100원 주고 나갔어요.
    집에 먹을 밥과 반찬을 해 놓지 않고 나갔으니까........이가 아파 밤에 찡찡 거리면
    사리돈을 먹였었죠.병원엔 안데리고 갔었고.
    제 판단으론 생계형이든 전업이든 맞벌이든 외벌이든간에
    애미 된 자의 마인드가 지 새끼를 챙길 맘이 있냐 없냐 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이어도 지새끼 방치 하는 인간들 많아요.제 지인도 그러고 살았으니까.부부사이 안좋다고
    애를 하루 종일 비디오만 틀어 줬었습니다. 밥은 햄버거만 사주고.
    그러니 단순 직업 가지고서 판단 안했음 합니다.

  • 6. 에휴
    '15.8.23 9:49 AM (175.209.xxx.160)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직장생활 오래 하다가 지금은 전업인데 정말 너무너무 다 좋은데 이제 돈이 슬슬 아쉬워지네요. ㅠㅠ

  • 7. ...
    '15.8.23 9:51 AM (110.70.xxx.212) - 삭제된댓글

    단순히 직업 문제가 아니네요.
    반대로 저희 엄마는 백프로 전업.

    모든걸 다 돈으로 백프로 해결. 촌지는 예사고
    저 좋은음식,비싼옷,비싼과외 남 부럽지 않은 혜택 주셨지만
    저는 그보다

    다른 친구 부모들 처럼 시장에서 엄마랑 순대도 같이 먹고 장도 보노 싶은데 그걸 일하던 도우미 아줌마랑 한번 먹은 기억이 나구요. 엄마는 오로지 외모가꾸기, 쇼핑.책도 많이 읽으셨지만 그 또한 타인이 자기를 무시하면 안되는 교양으로 읽으셨던 그런분이세요

    저 그런 엄마에게 반항심으로 과외선생님 오기만 하면 엄청 싸웠어요. 저희 엄마 저 대학입시때도 대구 팔공산부터 시작해서 엄청 기도하고 점집에 수천 쓰셨어요.
    저도 나이드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런 엄마만의 방식이 절 원글과 별 다를바 없는 마음이 가난한 어린시절 보낸듯

  • 8. 김흥임
    '15.8.23 10:01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님 글에서도 보이듯 답은없는거죠

    어릴때 잠시의시기 아쉬움있으시지만
    현재 부모에대한 부담은 전혀없으시겠네요
    이래도 저래도 장단점은 공존인거죠

  • 9. .....
    '15.8.23 10:09 AM (122.34.xxx.106)

    저도 엄마가 전업이었는데 중고등학교때는 원글님이랑 같은 생각 들었어요. 초딩 때야 엄마가 안 계시는 결핍이 없었지만 크니까 엄마가 일하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들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저는 결혼해도 맞벌이 주의인데 전업 엄마 보고 그런 생각이 많았어요. 엄마는 똑똑한 분이신데 성격에 안 맞는 전업하는 거가 어린 제가 보기에도 아까웠어요. 하지만 정말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까진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았거든요.

  • 10. ㅇㅇㅇ
    '15.8.23 10:14 AM (114.200.xxx.216) - 삭제된댓글

    대체 엄마들 보고 어쩌라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은 바라지 말고 살아야지..엄마한테 바라는것도 많아요 암튼..........어휴....

  • 11. ...
    '15.8.23 10:21 AM (110.70.xxx.212) - 삭제된댓글

    윗님 왜 짜증을 그냥 그런 자녀마음도 있다고 읽으면 되지.
    자녀들이 엄마들에게 가지는 생각에 무슨 성모마리아 처럼 바라 보는줄 아시나봐?
    님 자식에게나 바라지 말라 그래요.

  • 12. 저도 그래요
    '15.8.23 10:34 AM (68.100.xxx.108)

    평생 일하는 엄마 밑에 있었고
    나이 먹어서도 솔직히 절대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전업이 안될 바엔
    결혼 안하는게 낫겠다는 생각 해요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들과 아닌 애들..
    차이 많이 나요.
    저 자신도 그리 생각하며 컸어요

  • 13. ..
    '15.8.23 10:39 AM (114.199.xxx.82) - 삭제된댓글

    이글은 그냥 하나의 의견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본인한테 대입해서 화내는거는 자격지심같은데요;;

    못받은거 내 다음 세대한테는 해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지사아닌가요;;
    어릴땐 엄마 손길이 좀 필요한데 좀 외롭고 텅빈 느낌이 드네요

    저는 엄마가 집에 계셨지만 우울증이라서 --;; 그닥 케어라기보다 오히려 온갖 짜증을 받아낸 경우지만...
    그래도 엄마가 집에 계셔서 좋았지 않나생각이 들긴 해요
    학교마치고 집에 뛰어가면 문열어 주는 엄마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 14. ..
    '15.8.23 10:53 AM (14.1.xxx.223) - 삭제된댓글

    답이 없어요, 이래도 저래도 부족함이 눈이 띄구요...
    제 친구들 다 직업가지고 있는데, 한명만 주부예요. 그 친구부모님이 맞벌이셨는데, 원글님처럼 학교갔다가 돌아오면 간식챙겨주는 엄마가 있는 집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워서 난 절대 아이를 혼자 두진 않겠다고 생각했대요. 저는 엄마가 전업주부셨기때문에 친구의 그런 감정을 이해못하겠지만, 그럴수도 있을거 같아요.

  • 15. 이해되는데...
    '15.8.23 10:55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보다 훨씬 더 나이 많지만 생각이 거의 비슷합니다.
    동동거리면서 살림하고 일하시던 엄마에 대한 마음은 두가지가 다 공존하죠.
    애 낳고 나서 한동안은 일을 했지만, 생각 또 생각 끝에 뒤도 안돌아보고 일 접었어요.
    우리 엄마는 내 결단을 은근 부러워 하셨어요. 너 과감하다.. 시며.
    내가 못했던 거 니가 하면서 애 키우는 모습 보기 좋다 그러시구요.
    친정엄마와의 애증이야... 풀어 쓰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원글님 글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 아빠에 대한 원망이에요.
    그당시는 남자가 어쩜 그렇게 가사일은 철저히 외면하고도 맞벌이를 했었나 참으로 신기한 시절이었어요.

  • 16. 똑같은 엄마보고 자란딸
    '15.8.23 11:00 AM (121.145.xxx.49) - 삭제된댓글

    딸 둘인 집인데 한사람은 원글님 스타일
    한사람은 정반대
    한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전업
    한사람은 여전히 일하고
    그건 성향도 일정 작용해요.

    아무래도 남과 비교많이하는 성향들이 좀 원글님 같은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 17. ...
    '15.8.23 11:07 AM (175.117.xxx.199)

    마흔 중반을 넘긴 저의 친구도 원글님과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현재 전업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후회도 많이 해요.
    직업을 가질걸하구요.
    게다가 이친구 소위말하는 sky출신이에요.
    근데요...
    원글님
    엄마에대한 여러가지 마음보다는 아빠가 바뀌었어야죠.
    자기부모봉양부터,
    자식케어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한건 공무원생활이 전부잖아요.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바뀌어야 원글님같은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이
    줄어들거같아요.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상관없이요.

  • 18. ...
    '15.8.23 11:20 AM (61.39.xxx.102)

    님도 본인 경우를 쓰셨으니 저도 제 경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일반화 하기 어려운 부분 같아요.

    저의 엄마는 교사였고 아빠가 학생운동 때문에 취업이 제한된 상태라 생계형 맞벌이도 아니고 그냥 엄마 혼자 외벌이로 초등학교 때까지 살았어요.
    아빠는 수입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애 보고 살림하는 건 아니었고 당시만 해도 80년대라 남자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운동권 활동 때문에 집에 거의 안 계셨어요.
    아주 어려서는 할머니가 봐 주셨고 학교 다니면서부터는 열쇠 들고 집에 와서 숙제하고 피아노 학원이나 컴퓨터 학원 가고 저녁에 엄마 오시면 같이 밥 먹고 학교 갈 준비하고 그렇게 자랐어요.
    전 어려서부터 직장생활 하는 엄마가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일하는 여자가 별로 없었거든요.
    비록 우리 가족은 아빠가 직업이 없고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는 구조였지만 어쨌든 다른 엄마들과는 다르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엄마가 롤 모델이고 늘 자랑스러웠어요.
    엄마가 늘 바빴기 때문에 제가 동생들 챙기고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고 어려서부터 독립심이 강했던 것 같아요.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했고 결혼할 때도 제가 돈 모아서 시집갔구요.
    저는 지방에서 학교 다녀서 그 때만 해도 반장이나 전교 어린이 회장은 남자만 하고 여자는 부반장이나 부회장만 할 수 있는 시대였는데 엄마가 커리어우먼으로써 좋은 롤 모델이 되어 줘서 지금까지도 직장 생활 하고 계시는 엄마와 너무 잘 통하고 항상 최고의 멘토가 되어 줍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동생들도 그래요.
    여동생도 워킹맘이고 남동생은 당연히 맞벌이 하는 여자랑 결혼했구요.
    저희 셋 다 엄마가 직장 생활 하면서 우리 키운 게 자랑스럽고 인생의 바람직한 롤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아빠가 오랫동안 돈 못 버는 가운데서도 우리 셋 잘 키웠고 자기 분야에서는 교장까지 승진했으니 나름 성공하신 거고 아빠도 엄마의 커리어를 존중하고 항상 고마워 하시고.
    엄마가 워킹맘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외롭고 위축되고 어렸을 때 소외감 느꼈을 거라고 단정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독립심 강하고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도 있답니다.
    저도 제 딸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 19.
    '15.8.23 11:32 AM (14.39.xxx.150) - 삭제된댓글

    저 현직교사입니다
    생계형 맞벌이입니다 남편이 공무원이여서
    맞벌이 해야 살아갈 수 있지요
    맨손 빚으로 시작해서 중고차도 10년만에 샀고
    15년째 쓰고 있지요
    아이들 나름 상처도 있겠지요 알게 모르게ᆞᆢ
    엄마하고 놀고 싶다던 3살딸을 울면서 떼놓고 출근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지요
    대학생이 된 딸이
    ㅡ엄마가 바뻐서인지 적당한 관심과 간섭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ㅡ첫애 아들한테는 더 많은 상처를 준거 같고요

    ㅡ딸 며느리는 전업주부로 여유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 20. 남자들이 문제네요
    '15.8.23 4:03 PM (122.36.xxx.73)

    결국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빠에 대한 원망이 큰것같아요.지금도 전업 맞벌이..사실 여자들끼리 싸울 일은 못되는데 남자들이 아이들 돌보는거 반만 같이 해주면 엄마들이 전업으로만 있을일도 없지요.안그럼 진짜 외벌이 만으로도 잘살수 있을만큼 벌던가 해야하는데 욕심이란건 사실 끝이 없으니까요.

  • 21. 저도
    '15.8.23 4:46 PM (221.164.xxx.160)

    일하며 집안일 할머니 봉양까지 하며 산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에요
    아버지가 고마워하지도 않았어요.

  • 22. 저는
    '15.8.23 5:10 PM (112.173.xxx.196) - 삭제된댓글

    엄마가 맞벌이라 제가 전업을 선택했는데 (일도 하기 싫고) 나중에
    며느리들이 전업하며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지들이 원하면 모를까 아들들에게도 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항상 가정을 우선순위에 두라고 할 것 같구요.

  • 23. ....
    '15.8.23 7:14 PM (175.223.xxx.212) - 삭제된댓글

    울 엄마 전업이었는데
    비오면 우산 갖고 학교앞에 오고 고등학교 때 독서실로 데릴러 오고 하는 거 너무 싫었어요
    엄마는 자기 인생도 없이 자식 성공이 자기 인생이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가 끔찍했거든요
    저는 엄마가 전업이었어도 제가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라 전업 엄마의 지극정성이 필요치 않았어요.
    애가 의존적이고 사랑을갈구하는 성격이라면 전업 엄마가 좋겠죠.
    많은 여자들이 의존적이고 사랑에 목말라하고 또 성장과정에서 아들과 차별받은 트라우마로 자식한테 사랑 듬뿍 주는 전업을 희망하는 거 같은데
    자식이 저처럼 심정적으로 독립적이고 제 할일 잘하면 엄마가 전업일 필요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897 을사늑약이 성공이라고? 4 헐... 2015/10/13 730
489896 연말 1박하면서 모임할 호텔패키지나 장소 추천부탁드려요~ 3 추천 2015/10/13 1,221
489895 오이맛사지 1 블루 2015/10/13 752
489894 결혼 이후 정리되는 친구관계 8 데이지 2015/10/13 4,086
489893 한두번 입고 빨기는 아까운 옷들 어디에 두세요? 8 정리고민 2015/10/13 3,339
489892 군대 내무반에서 사용가능한 저소음진동 알람시계 rnseo 2015/10/13 1,688
489891 뉴욕타임스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교육 쿠데타’ 6 ..... 2015/10/13 1,457
489890 아파트 분양을 왜이리 해 되는지.. 49 걱정 2015/10/13 3,318
489889 외국..특히나 유럽 이런데서 9 부엉이 2015/10/13 3,396
489888 혹시 여지나 작가님 근황 아시는분 있나요? 2015/10/13 2,386
489887 뺨을 맞았는데 5일이나 지났어도 통증이 있는데.. 6 .. 2015/10/13 3,075
489886 이제사 2단식기건조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3 식기건조대 2015/10/13 1,773
489885 사랑을 하고싶어요. 7 싱숭생숭 2015/10/13 1,605
489884 11시부터 슈퍼액션에서 스타더스트 해요. 2015/10/13 591
489883 2번째 피티후기 6 dkffpr.. 2015/10/13 2,792
489882 체했는데요... 49 제대로 2015/10/13 871
489881 세월호546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시게 .. 10 bluebe.. 2015/10/13 447
489880 저의문제점이 뭘까요 3 고민상담 2015/10/13 971
489879 괜찮은 즉석음식 공유해볼까요?(댓글정리) 48 .. 2015/10/13 7,872
489878 운전면허시험날과 겹쳤다고 사촌동생 결혼식 못온 언니 9 ㅇㅇ 2015/10/13 2,465
489877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댓글 좀 많이 달아주세요. 2 ... 2015/10/13 2,090
489876 내일 아침 서울 시내는 현수막이 쫙 깔릴듯 15 국정교과서반.. 2015/10/13 4,395
489875 새 교육과정도 '주체사상'을 '학습요소'로 결정 샬랄라 2015/10/13 519
489874 42 살 이후에 첫째 낳아보신분 어떠세요 24 딩 크 2015/10/13 5,542
489873 조중동 읽으라는 교수 4 속터지는 교.. 2015/10/13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