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멘탈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15-08-22 12:22:49
저는 고등학생때 은따 당해서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몇몇 얘들한테 대놓고 후려치기 당한뒤 자존감이 바닥을 기어서
20대 내내 히키코모리였어요.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요.
먹고 자고 싸고 티비보고 다시 자고의 반복...
학교는 서울중위권대학교를 다녔는데 휴학 3년 쓰고 결국 4학년 1학기때 짤렸었어요..그러다가 재입학 후 또 짤림..
그러다가 30살에 그 동창들이 다들 너무 좋은 직업 가지고 사는거 보고서..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등..제가 나온 모교가 지금도 도단위로 유명한 사립고교거든요.. 반에서 꼴찌로 떨어진 저도 중위권대갔었던..

근데 걔네를 원망 하거나 잘 안되라고 저주하는 그런 마음은 없는데 저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운거에요. 걔네가 나한테 그런건 내가 상처받길 바라는거였을테고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걔네들의 가쉽거리가 될 수도 있겠구나. 비웃겠지. 싶어서 정신이 번쩍 나더라고요. 그래서 슬슬 편의점 알바도 시작하고 그랬는데 아무것도 안하다보니까 두시간도 못 하겠더라고요ㅠㅠ

그래서 한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가끔 여행도 가고, 알바도 하며 지금은 32살이 되었는데 가끔 예전처럼 다 놔버리고 싶어져요.
재입학은 힘들 것 같고, 수능을 다시 볼까. 방통대나 독학사를 딸까 고민도 되고..그러다가 이미 32살인데 여기서 뭘 더 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싶어지고 이미 연애도 한번도 못 했고 다 망한것 같고ㅠ
이런 생각 안하고 싶은데 계속 절망스러워져요.

멘탈이 튼튼해져야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는 병원에 한번 가서 상담 받아 보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무섭고ㅠㅠ 병원에 가는게 최선일까요?ㅠ


IP : 112.170.xxx.1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8.22 12:29 PM (118.217.xxx.29)

    의욕이 있으신것보니 이미 강하신것같은뎅...
    직장이든 뭐든 장기적으로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레 더단단해지지 않을까하는뎅...

  • 2.
    '15.8.22 12:34 PM (222.99.xxx.51)

    주기적으로 외출하셔요
    알바라도요. 계속해서 작은것부터 꾸준히 하면서
    성취를 늘려나가세요
    알바에서 취직까지.
    은따 당했다고 다 히키코모리 되진않아요
    나가서 에어로빅이나 활동적인 운동하세요

  • 3. ###
    '15.8.22 12:37 PM (74.74.xxx.231)

    "먹고 자고 싸고 티비보고 다시 자고의 반복"

    정신적 상처를 받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나봐요. 이게 굉장이 장기간 가면 참 치명적이죠.

    32면 아직 희망이 많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면 나타해지실까봐 말 못하겠네요. 32이시니 더 늦기 전에 분발하세요.

    82댓글 보면 상담 받으러 갔다가 상처받거나 불쾌한 기분 받고 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4. ::
    '15.8.22 12:48 PM (211.36.xxx.94)

    위에님말처럼 정신적상처를 입으면 히키코모리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거 공감해요 ㅠ 저는 티비보는건 아니고 먹고 자고 싸고 인터넷하고 그랬어요 일년간요. 저는 시간이 많아서 강아지 분양받았는데 너무 큰 위로가 되고 하루에 두시간씩 산책시켜애하니 저도 강제로 걷게되니 좀 괜찮아졌어요. 지금은 잘 학교다녀요 물론 사람대하고 그러는건 좀 어렵지만요.

  • 5. ::
    '15.8.22 12:51 PM (211.36.xxx.94)

    십년간 특별한 돈벌일없이 사셨다면 집이 여유있으신가요? 저는 그러면 월급이 적어도 안정적이고 정신적 힘든일적은 직장 구해서 다ㅏ니겠어요 사람한테 크게데이셔서 10년간 힘드셨으면 아마 사회에 나와서 조금만 인간관계가힘들어져도 다시 증상재발해요 제가 겪어봤어요

  • 6. ㅇㅇ
    '15.8.22 12:53 PM (223.62.xxx.4)

    32살까지 직장경력 없으면 제대로 된 회사 취업은 불가능해요. 기본 머리 있으시니 공무원 시험치세요. 수능 다시 보는 것은 비추입니다.

  • 7. 32은 젊어요.
    '15.8.22 12:56 PM (218.159.xxx.45) - 삭제된댓글

    지금에사 수능 볼까 방통대 갈까 고민할 여유라도 있고, 엄살 들어줄, 님이 기댈 수 있는 엄마라도 계시지요.
    나중엔, 님이 필사적으로 환골탈태하고 싶어해도 흘러버린 세월이, 주변 환경이 님 주저앉힐 때가 반드시 옵니다.
    특히나 내 가족 보살펴 줄 능력 못 가진 거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할 순간이 반드시 와요.
    지금은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고 있는 셈.

    거듭 말하지만 32은 젋어요. 근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어요.
    아무 것도 안 해 버릇하니까 두 시간도 못 버틴 것뿐이에요.
    엄살 떨지 말고 돈 벌어요.
    알바 무시하지 말고 뭘 해서라도 악착 같이 돈 벌어 은행 통장 저축하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성실히 살아 인생 통장 적금도 부으시고
    여유되시면 지적 재산도 늘여 보시고
    기술도 쌓으시고
    그렇게 저렇게 뒤 안 돌아보고 달리시다 보면 멘탈은 철벽이 돼 있을 거예요.

  • 8. 그래도
    '15.8.22 1:30 PM (211.36.xxx.30)

    글 읽으면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상황은
    아니시게 보여 다행인것 같아요
    병원은 좋은선생님 아니면
    외려 상처받고 오는경우도 있어 신중하시기를
    저라면(저도 10년만에 대학졸업.비슷한경험 있어요)

    1.어릴때부터 쭉 나를 괴롭혀온
    나의 생각들을 써본다
    2.내가 어떤직업을 가지고.어떤 배우자를 만나
    어떤삶을 살고싶은지 써본다
    3.사랑하는 사람을 써본다
    4.미워하는 사람을 써본다
    5.여행을 한 후에 삶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내가 보는 내자신이 미울지 몰라도
    타인 누구도 자기삶을 살기바빠서
    원글님 이상하게 보지않아요
    저는 그시절 힘들었다 생각하는데
    돌이켜 그시절 없었다면 진짜 삶의 의미를 몰랐을것
    같아요
    내주변 잘된사람 성공한동창에게서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시고
    내가 좋아하는것 사랑하는것에 집중하시기를
    바래요
    목욕가서 깨끗이 세신하시고
    맛난거 드시고
    여행계획 세우세요! 멋진삶을 응원합니다^^!

  • 9. 6769
    '15.8.22 1:46 PM (58.235.xxx.47)

    머리는 나쁘지 않으실 듯 하니
    도서관에서 공무원이든 뭐든 자격증 준비 하세요~
    저도 가끔 도서관에가는데
    나이드신 분들도
    열심히 뭔가공부하시는 걸 보면서
    새로운 활력이 느껴지던대요
    학생이든 은퇴자들이든 누구나
    도전하고 열심히 사는구나 느끼니
    저도 자극이. 되더라구요
    이미 느끼고 계시니 무기력에서 빠져나오실 수
    있을거예요 홧팅

  • 10. ...
    '15.8.22 1:53 PM (112.170.xxx.122)

    리플 하나 하나 정독했습니다. 다들 응원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세상에 나아가서 열심히 살아가는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회와 아쉬움을 털고 서는게 먼저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꼭 내년쯤엔 이곳에 좋은 소식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1. *****
    '15.8.22 2:02 PM (123.109.xxx.24)

    EMDR 검색해서
    좋은 선생님 찾아 트라우마 치료 받아보세요.

  • 12. 잘하고 있어요.
    '15.8.22 2:07 P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누워만 있던 사람이니
    일어나서 걷는게 우선이고 , 그 다음 뛸수도 있는거에요.

    본인도 너무 힘들었겠지만
    참아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까짓꺼 좀 늦어도 아무 상관없어요.

    인생은 100 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 장거리 경주 마라톤 이니까..

  • 13. 아직 젊어요
    '15.8.22 4:48 PM (182.212.xxx.148)

    42살에 이런 고민 또 할꺼에요? 정말 젊은 나이예요.32은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다시 시작한다 생각하세요.
    힘내요.

  • 14. ..
    '15.8.22 9:24 PM (119.70.xxx.41) - 삭제된댓글

    앞에 댓글 읽다가 적습니다...

    지금은 원글님 행복하신 거예요....

    주변 환경이 님 주저앉힐 때가 반드시 옵니다 이 댓글 명심하세요...

    저도 어쩔 수 없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말 후회되는 건 그 아까운 시간들이에요...

    그렇게 고민하고 나중에는 자책으로 마무리되고.. 난 남들보다 무능한 사람이라는 결론요....

    물론 지금도 주변 사람들하고 비교가 끝난 건 아니지만... 그 아까운 시간 낭비하는 사람들 보면 어서 끄집어내주고 싶어요.

    힘내시고 일어서세요.

    저도 그랬지만... 님도 그럴 거예요... 지금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런 행복한 고민도 하는 겁니다.

    학벌 아까우면 재입학 하시고요....

    공무원시험도 가능성 있으니 도전하세요... (제 추측인데 어디가서 알바는 못 하실 거예요.)

    직장 다니면서 강제로라도 사람 만나야 해결됩니다.

  • 15. ..
    '15.8.22 9:25 PM (119.70.xxx.41) - 삭제된댓글

    스터디 이런 거 하지마시고 경제력이 되는 자격증이든 시험합격이든 꼭 목표를 세워서 하세요.

    그 다음에 사람들 만나서 같이 공부하셔도 되고요.

    취미활동 동호회활동 비추입니다. 지금은 그게 급한 게 아니에요. 경제력 가지세요.

    내가 번 돈으로 병원 다니고 옷도 사서 입어보고 가족들이 얼마나 날 위해서 희생했는지도 한번 배워보세요.

    지금도 묵묵하게 지켜보는 가족들 있을 겁니다.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건강하게 곁에 오래있도록 님도 이제 힘이 되어드려야죠....

  • 16. ....
    '15.8.23 2:51 AM (114.205.xxx.140)

    멘탈 튼튼해지는 방법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537 생리를 하면 몸이 축 쳐지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5 2015/10/12 2,436
489536 거래처 대표님들 워크샵 간식 문의? 4 달달 2015/10/12 989
489535 그녀는 예뻤다 제일 재밌는 회가 몇횐가요? 9 추천부탁 2015/10/12 2,141
489534 대학1년 아이가 알바하는데 5 엄마 2015/10/12 2,078
489533 욕구 조절 안되는 남자 감당이 안되네요 3 이성적판단에.. 2015/10/12 5,110
489532 10월 12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려봅니다. 2 세우실 2015/10/12 684
489531 직장 단는 분들 피부화장 어떤걸로 해주세요? 1 tt 2015/10/12 986
489530 북한 따라하는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반대 이미지 퍼가세요. 5 ㅇㅇ 2015/10/12 839
489529 내일 제주도가는데 옷을 어찌입어야할지 5 제주 2015/10/12 1,341
489528 내가 범인이면 이미 자수했겠네요 캣맘최신뉴스 33 어휴 2015/10/12 17,903
489527 지금 이시간에 먹을만한것 뭐있나요? 5 ㅁ ㅁ 2015/10/12 1,126
489526 생각보다 국정교과서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ㅠ 18 .. 2015/10/12 2,375
489525 용인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3 ... 2015/10/12 1,650
489524 아이 영구치를 치위생사가 충치치료 했습니다. 23 충치 2015/10/12 7,797
489523 어린이집에서 늘 깨물려오는 아이 10 ㅠㅠ 2015/10/12 2,396
489522 빌트인 가스오븐 철거하고, 수납장하는 비용이요. 2 .. 2015/10/12 5,081
489521 역사 왜곡 >>> 연예인 가족사 왜곡 2 ㅇㅇ 2015/10/12 954
489520 인간관계 스트레스.. 넘 힘들어요 조언좀요 6 학생 2015/10/12 2,524
489519 저녁 굶기 다시 1일차...역시 주말은 괴롭네요.ㅠㅠ 3 아이고 2015/10/12 1,741
489518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보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1 궁금해요 2015/10/12 988
489517 직업 검색하다가 약사 관련 글 읽어보니 ... 19 // 2015/10/12 4,320
489516 30대초 며늘에게 선물 21 a 2015/10/12 2,782
489515 말을 세세하게 다 말하는 남자, 학원강사인 남자 어떤가요? 12 ㅇ ㅇ 2015/10/12 3,070
489514 (국정교과서반대) 프로필 이미지 퍼가세요. 9 새벽2 2015/10/12 1,298
489513 아이가 영어학원을 쉬고 싶어해요ᆢ예비중이면 1 맨날고민 2015/10/1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