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할아버지,엄마가 미워집니다

갑갑해요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15-08-22 09:53:44

저희 엄마는 3남 1녀 중 둘째인데,외삼촌 2분은 유전병으로 2년 차이로 돌아가셨어요.

외할머니도 10년을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외삼촌과 비슷한 때 돌아가셨습니다.

외숙모도 이제 외할아버지와 데면데면해지고,장손주는 외국여자와 결혼해서 외국에서 생활중이고,남은 손주들도 연락을 잘 안드리게 되고,남은 외삼촌도 재혼을 하셔서 어떻게 보면 자식,며느리,손주복이 없는 편이신거 같아요;;

그런 일들이 있은 후, 외할아버지는 원래 사시던 댁을 개조해서 세를 주고,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혼자 살고 계시고,엄마가 반찬해다드리곤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성격이 가부장적이셔서 엄마가 어렸을 때 학교다니는것도 싫어하셔서 고등학교도 다니다 말았대요.

그리고 모든 재산을 외삼촌들한테 나눠주셨는데 외삼촌들이 사업에 갖다 붓고,여자한테 빼앗기는 일도 있었기에 외할아버지는 효도도 못 받고,엄마에게는 하나도 나눠주지 않으셨어요. 이런 일들 때문에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섭섭하다는 말도 저한테 하시곤 했었어요.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사람과 친해지려는 사교성이 없으세요.요즘 어르신들이 많아져서 동네마다 복지센터도 잘 되어 있길래 그런 곳 가셔서 문화생활도 즐기시고 사람도 사귀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려도 그냥 집에만 계시니 엄마는 그게 나름 답답한것 같은가봐요...그래서 저한테 전화도 자주하라고 하고,전화해서 할아버지 뭐하시는지 물어보라고 그러고,제가 근무하는 곳(상업시설에서 근무해요)에 불러서 구경도 시켜드리고 점심도 사드리라고 합니다..할아버지가 우울증이 오는것 같다면서....

그런데 전 솔직히 엄마가 저한테 그런거 시키는게 싫어요..외할아버지한테도 장손주가 있고,밑에 손주들도 많은데 왜 내가 그런 일을 다 해야하는건지...물론 저도 외손주이고 효도해야 하겠지만 외할아버지에게는 항상 장손주가 우선이었기에 외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별로 없거든요..

좀 답답해집니다....엄마도 외할아버지 때문에 힘들면 나한테 짜증내니 저도 싫어지고...

외할아버지한테 그럼 안 되지만,가슴이 답답해서 익명임을 빌려 푸념 좀 하게 됐네요..

 

IP : 221.139.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2 10:24 AM (222.107.xxx.234)

    참 다정도 병이십니다.
    그런 차별 대접을 받고도 자기 딸한테까지 그런 행동을 강요하다니;;;
    님 하고 싶은대로 하시고
    어머니 말씀하시면 그냥 대답만 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2. 거절하세요
    '15.8.22 11:28 AM (116.123.xxx.237)

    엄마가 이상하시네요
    효도 하려면 본인이 하시지...받은거 없어 섭섭하다면서
    손녀에게 강요라니

  • 3. 딸인게 죄지머
    '15.8.22 12:46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그래도 딸이니 못끊어내는거잖아요
    엄마가 착하시네요
    엄마 혼자 힘들어 도움 청하면 할아버지 챙기는게
    아니라 엄마 돕는거나 생각하세요

    저도 왜 어디 전화할일 있으면
    애들시키고 그래요

    엄마심정 이해해드리세요
    엄마라고 그러고 싶어 그러는거 보다
    어쩔수 없는 부모이니 그러는거에요

    저는 장녀인데 님 엄마 이해가요
    어느쪽인든 생명없어져야 끊어지는거에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652 의사도 폐업하고 빚 못 갚아…닥터론 인기 시들해져 22 .... 2015/10/13 6,215
489651 분당에서 침 잘 놓는 한의원 좀 알려주세요 5 한의원 2015/10/13 3,258
489650 정부가 만드는게 올바른 교과서? 일베 괴물 만드는 교과서 7 국정화반대 2015/10/13 623
489649 정수기, 왠만큼 벌줄 알았는데... 49 .. 2015/10/13 8,975
489648 지금 역사교과서때문에 야당국회의원들만 바쁘네요 4 ... 2015/10/13 562
489647 초6아이 아픈데 학교 보내야되나요? 8 결석이란 2015/10/13 1,045
489646 14k 금목걸이 종로가 확실히 더 쌀까요?? 5 금목걸이 2015/10/13 4,091
489645 30대 후반 40대초 분들도 썸 타시나요? 11 썸?? 2015/10/13 4,944
489644 벽돌맞아 뒤질놈은 내남편인데 아깝네요 12 따로 2015/10/13 4,519
489643 임신 6개월 오늘자 전지현 진짜 부럽네요 49 234 2015/10/13 11,407
489642 “남자 면접관에 어필” 성희롱…인턴 월급, 동아리가 가져가 세우실 2015/10/13 685
489641 족욕기.. 건식 습식.. 뭐가 좋을까요? 3 베베 2015/10/13 8,178
489640 진중권 "역사교과서 문제 걸려있는데 모여 한다는 짓거리.. 12 샬랄라 2015/10/13 2,096
489639 드럼세탁기 너무 더러운데 어떻게 청소하죠? 3 ... 2015/10/13 2,095
489638 미역국 끓일때 질문드립니다.. 5 ㅇㅇ 2015/10/13 1,448
489637 쿠쿠3인용 써보신분.. 1 새벽2시 2015/10/13 991
489636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사교과서 국정화 헌법 위반' 7 역사구데타 2015/10/13 979
489635 전자파때문에 이럴수 있나요 3 .. 2015/10/13 1,736
489634 참여정부 속옷(비구니 가방..기타등등)님 요즘 안 오셨나요? 4 .... 2015/10/13 962
489633 국 소분해서 얼릴 용기 추천해 주세요.. 10 카푸치노 2015/10/13 6,436
489632 친구가 큰 상을 받는 데 못갔어요ㅡ기프티콘 좋은거 있을까요 1 국정교과서반.. 2015/10/13 712
489631 신용등급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3 던지면잘받아.. 2015/10/13 1,162
489630 초1 남아 친구관계 걱정이에요 10 .... 2015/10/13 4,107
489629 좋은회사에 합격은 했는데 섶 지고 불구덩에 뛰어드는거 같아요. 6 ........ 2015/10/13 2,307
489628 하나고 사태를 보면서 - 자칭 진보진영의 비열함 2 길벗1 2015/10/13 3,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