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장고 작은 나라에서 좋은점
삼인가족이고요.
처음에는 불편했어요. 한국에서 살던 방식 대로가 안되니까요.
냉장고 사이즈는 몇리터린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쓰던 양문형 냉장고의 반쪽이 날아갔다 생각하면되요. 그 2/3윗칸이 냉장 나머지가 냉동칸.
처음에는 한숨부터 나왔는데 워낙 사이즈가 작으니 생활패턴과 식생활까지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큰 마트를 안가게 됩니다.
아무래도 엄청 쟁여오게 되니 둘 곳이 없어요.
장은 이틀에 한번 꼴로 집 근처 수퍼랑 재래시장에서
사서 삼일안에 다 먹어요.
생선과 고기는 한국에서는 마트가사 사서 냉장해서 먹고 나머지는 소분해서 냉동해서 두고두고 먹었어요.
그러다보니 고등어 같은건 언제적 고등어여.. 먹어도 되는거여..
버리기도하고. 아까워서 먹으면 맛없고요.
여기서는 그날 생선 사와서 신선할때 바로 먹어요.
고기도 신선할때 먹으니 요리할때 구지 맛술이나 냄새잡는 과정을 안해도 되고요.
야채도 메뉴에 필요한 야채만 딱 사와요.
감자 양파는 늘 실온에 어둡게 해서 3-4개 쟁여두고요.
김치는 외국이다보니 배추 한포기 정도로 사다먹거나 담가먹어요.
과일도 아침마다 과일을 먹기때문에 2-3종류를 삼일안에 먹을 수 있게 소량씩 사요.
수박도 1/4컷. 사과도 네알. 자두 두개-_-;
요거트 4개, 우유 1000리터 하나, 계란 10개는 늘 지정 위치에.
냉장고문에 카레페이스트, 된장 소분 한 것, 케찹, 토마토소스, 깨, 들기름, 참기름
등등 꽂아놓고요. 큰 통에 들어 있는 것들은 안 사게 되요. 토마토 소스도 4인분 먹을 정도만.
밑반찬을 안 쟁여놔요. 오래두니 맛도 없어서 일품 요리 위주로 다 바꿨어요.
냉동실엔 실리쿡에 큰멸치 작은 멸치 고추가루 정도 나눠놓고 쓰고요
떡은 한번에 먹을 만큼 소분해서 아껴먹고 있어요..
다른 가루류나 떡등은 오히려 못구하니 쟁이지를 않게 되네요.
저도 한국에서는 직장맘이었는데 여기서는 일을 안하니 장도 자주보고
밥도 매번 할 수 있어서 가능한 구조이긴 해요.
일단 냉장고가 작아지니 거기서 오는 단촐함이 상쾌해서 올려보아요.
한국에서도 주부시고 가까운데 시장이나 수퍼가 있는 분들 중에
넘쳐나는 냉장고가 꼴보가 싫다 ㅎㅎ 하시면
한번 시도해 보시면
가슴이 뻥 뚫리실 수 있을 것 같네요.
1. ^^
'15.8.21 2:13 PM (211.36.xxx.83)살짝튀긴새똥님 글이 생각나네요 ^^
그분글읽고 냉장고를 없애진못하고
김냉의유혹에서 벗어나 자주장보고신선한재료로
맛있게 식생활꾸려나가는법을배웟네요
재밌게잘읽었어요
언젠가 smeg 사도살림할수있게~~걸어서 다닐수있는
시장이나 한살림가까운 동네가는게 꿈이네요2. 맞어요
'15.8.21 2:19 PM (61.72.xxx.214)냉동실 비우기 하고 있는데 잘 안 되네요.
일단 멸치등 건어물,고춧가루등 그동안 사서 쟁여 놓았던 것들이 쉽게 처리가 안 돼요.
저는 생선 고기등 냉동실에 안 넣으려고 노력해요.
뭐든 대량으로 사는 거 이제 안 하고 비싸도 필요할 때 사 먹으려고요.
그리고 저장음식은 저장했다 다 버리는 거같아서 장아찌류 절대 안 만들어요.
냉장고 바꾸어야 할 시기가 오면 작은 용량도 충분할 거 같아요.3. 네..
'15.8.21 2:26 PM (126.11.xxx.132)전 2년전에 일본으로 오게 되었는데 2년전 냉장고 구입할 때 제일 큰게 600리터 였어요..더 큰거를 원한다고 하니깐 직원이 가족이 몇 명이냐고 해서 4명이라고 하니깐 600리터도 충분 하다고 하며서 더 큰것은 없다고 했어요..지금 2년 지난 후 지금의 일본은 제일 큰게 650리터 나왔어요..한국은 900리터인데..
그리고 세탁기도 15키로짜리 사고 싶었는데 제일 큰게 11키로여서 11키로짜리 샀어요..
근데 우리집에 오는 일본인들 우리집 냉장고와 세탁기 보고 다들 커다며 놀라서 제가 더 놀랐어요
김치냉장고 없더도 600리터짜리 냉장고인데도 반은 비어 있어요..참 희한하죠..4. 종
'15.8.21 2:26 PM (120.88.xxx.217)그러니까요.
알고보면 우리나라도 집 작은 편인데
냉장고랑 김치냉장고는 점점 커지고.
어디까지 커지나 두고볼려구요 ㅋㅋㅋㅋㅋㅋ5. ....
'15.8.21 2:27 PM (2.96.xxx.212) - 삭제된댓글저도 그 작은 나라에 사는데요
저희는 그정도 과일은 하루에 다 먹어요
좀 많이 먹는 편이라 그렇게 하는데 매일 장 봐야하니 귀찮아여
인터넷으로 정기패스 끊어서 자주 시켜먹어여
한국음식은 별식으로 가끔 해먹구요6. ㅋㅋㅋ
'15.8.21 2:37 PM (218.235.xxx.111)한국 냉장고는
정말 어디까지 커질지
몇대까지 둘수 있을지....(정말 한국주부들 왜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에 목숨거는지 모르겠어요.
미국처럼 거리가 먼것도 아닌데....전쟁의 영향인가요? 피난가려고? 피난 간 기억이 있어서?)
저도 냉동실에 음식 (고기나 생선등)보관 안해요...맛이 떨어지더라구요.
마트에서 먹을만큼만 사서 먹으니 훨씬 맛있구요7. 종
'15.8.21 2:50 PM (120.88.xxx.217)아. 일본도 그렇겠네요! 일본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여긴 홍콩이예요.
홍콩은 동네 곳곳 재래시장이 꼭 있어요.
그래서 마트보다 적게 사게 되요. 시장에는 카트가 없으니까 ㅋㅋㅋㅋ 또 그날 그날 파는게 신선하니 그만큼만 딱 사게되요.
아줌마 할아버지 아저씨 할거 없이 봉다리봉다리 야차 계란 사가지고 집에 간답니다.8. .....
'15.8.21 3:18 PM (124.49.xxx.137)저도 살림하기 시작한 20년 전부터 식품은 무조건 소량만 삽니다. 밑반찬 같은거 전혀 없구요. 거의 매끼를 30분 이내 조리 가능한 신선식품및 즉석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요. 중등 아들 있어 세번이상 챙겨 먹일때도 있지만 밑반찬 있는 집보다 오히려 식사준비가 간편하고 집밥이 맛있다해요.
부지런하지는 않고, 그냥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한것 같아요.9. 종
'15.8.21 3:23 PM (1.64.xxx.9)맞아요.. 저장식품인 밑반찬들 알고보면 다 짜고 달고.
저와 같은 철학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니 반갑네요!10. ..
'15.8.21 4:16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집집마다 기업에서 써야할 창고물류비를 일반가정에서 충당하는 거라고ㅎ
11. ..
'15.8.21 4:35 PM (112.161.xxx.155)아우~동감가는 글들...
전 냉장고 만 13년이 넘어가서 바꾸고 싶어도
작은 용량이 없어서 꾹 참고 있어요.
우리도 500리터,600리터급 양문형 좀 다시 생산했으면 싶어요.
단문형은 냉동실 불편한거랑 문 열리게끔 공간이 필요한 부분에서 또 난감하구요.12. !!
'15.8.21 4:54 PM (118.217.xxx.176)김치냉장고는 없으신가봐요.
230리터 냉장고 5년간 쓰다가 500리터 냉장고로 바꾼지 1년되었는데..
다시 산다면 작은 냉장고로 사고 싶어요.
단촐함, 상쾌한 기분 어떤건지 알거 같아요.ㅎㅎ13. 공감
'15.9.3 5:34 PM (175.117.xxx.60)냉장고 냉동고 김냉..총 3대 있는데 있는만큼 다 채우게 되더라고요.저장공간 없애면 그만큼 소량 사게 되고 즉시 소비하게 되니 오히려 건강에 좋고 경제적이더군요.점점 줄여야겠어요.방심하면 금방 한가득 차요.ㅠㅠ습관이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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