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입니다. 시부모님께 육아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시댁은 같은아파트 옆동이구요.
시댁에 어머님, 아버님과 아가씨 부부(남편의 여동생 부부)와 아이가 같이 살고있습니다.
아가씨 아이도 어머님, 아버님께서 같이 봐주고 계시구요.
(저희 아이는 4살, 아가씨 아이는 2살입니다)
저희부부는 출근시간이 빨라
제가 출근한 후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하기 전까지 한시간,
하원 후 저희가 퇴근하기까지 보통 3시간 반에서 4시간을 시부모님께서 돌봐주십니다.
(이 시간이 힘드실까봐 일부러 한번에 40분씩 진행하는 수업을 일주일에 두번 보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께 당초 100만원 정도를 드렸고
아이가 3세부터 어린이집에 갔지만, 계속해서 10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아가씨가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시부모님께서 아가씨 아이도 같이 돌봐 주며 받는 돈도 있고 하니 저희에게 50만원만 달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매달 50만원씩 드렸구요.
아이가 아침은 저희집에서 먹고, 저녁은 시댁에서 먹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제가 평일에는 도무지 새로 만들 여력이 없어
주말이면 반찬 두세가지정도를 만들어 보내드렸고 가끔씩 생선, 고기, 돈까스류도 같이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시작되면서 아무래도 간이 강하지 않은 아이 반찬을 만들어
2~3일동안 먹는다는 것이 왠지 찜찜하게 느껴져 어머님께 요즘 어떤 반찬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힘든데 반찬 보내는거 이제 그만해도 된다. 알아서 먹이시마 하셨습니다.
그래서 반찬 만들어 보내는건 그만했구요.
제가 반찬을 만들어 보냈던 이유는
어머님께서 집에 2살 아이도 있고 아무래도.. 육아와 집안일을 하시는게 힘드시다 보니
반찬을 잘 안하셔서 입니다.
애초에도 반찬을 이것저것 잘 안하시는 분이시구요.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멸치볶음 하나로 저녁을 이틀정도 먹기도 하고
김만 싸서 먹기도 하고, 짜장을 하면 3일간은 저녁에 짜장만 먹고..
어떨때는 양파장아찌로만 밥을 먹고 오기도 하는 것이 신경쓰여 제가 반찬 몇가지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음식솜씨가 부족하다 보니 제 반찬은 입맛에 안맞으시는 건지
아이가 밥먹을 때 잘 챙겨주시지도 않으시고
왠지 시댁에서 제 반찬이 처치곤란이 되는것도 같고 하여 만들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반찬값으로 10만원을 더 드리는 걸 권하고 있고
저는 다시 반찬을 만들어 드려야 할지, 아니면 지금 드리는 돈에서 반찬값으로 조금 더 드리는게 맞을지 고민중입니다.
사실..시부모님이다 보니 어려워서 이렇게 저렇게 물어보는 것도 쉽지 않아
그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이 더 나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