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너무 이성적 계산적이고 전 너무 감정적이어서 제가 맘 상하는 일이 많습니다.
어느날 같이 나간 모임에서 남친이 여러사람 앞에서 한말에 상처받았던적이 있어요
제가. 내친구들 앞에서 왜 그렇게 말하냐 그럼 내가 뭐가 되냐? 속상하다 섭섭하다
이렇게 얘기하니 답변이
내가 널 속상하게 할려고 그렇게 얘기했을거 같냐? 넌 나 섭섭하게 한적 없어서 내가 참았을거 같냐?
나는 널 속상하게 한적이 없는데 니가 속상한거니 그건 니 문제다 니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니 감정까지 어떻게 해줄수없다.라고 합니다.
다투다가..(나만 속상.눈물.언성 높이고. 남친은 평소랑 다름없이 그냥 대꾸.반론반론)
제가...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마음이 풀릴거 같다....라고 하니.
미안하지 않은데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넌 내가 맘에 없는 소리만 하는 사람이면 좋겠냐고 하는데
자기는 사실만 얘기하는데 내가 감정 조절을 못하는거라고 하고
그래서 결국 난 화를 풀지못해서 지금껏 말도 잘 안하고, 잘 만나지도 않고, 툭툭거리면서 말해도
남자친구는 태연합니다.
전화로 오늘 만날까 해도 내가 싫다고 하면. 바빠서 그래? 알았다. 이게 끝.
남친은 저한테 왜 우린 40대인데 20대 얘들 연애하듯이 하려고 하냐고. 뭘 바라는거냐고 ... 그런식이예요.
같이 있어도 예뻐하거나 , 쓰다듬거나(?), 눈길을 보내거나, 내 얘길 하거나...하질 않아요.
그냥 난 옆에 있고 자기일을 하는 기분이예요. 투명인간처럼.
근데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자기 평생 가장 사랑하고 가장 다정하고 가장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더 원하면 자긴 해줄게 없다고.
자긴 변한게 없는데 내가 욕심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젠 지쳐서 이글을 쓰면서도 내가 욕심이 많은건가. 내가 이십대처럼 철없이 군건가..하면서도
남친을 놓고 싶네요.
물론 장점도 많은 사람이죠.
한결같고(한결같이 겉으로 무심. 속으로 관심), 요리도 잘해주고, 치워주고, 추울까봐 신경써주고 자상하고
이런면은 자상한데. 그냥 몸에 밴 매너같은거지.
꼭 나여서는 아닌거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꾸준히 받는 느낌은. 날 적당해서 만난다. 날 안사랑한다.이뻐하질 않는다.내 감정을 무시한다. 입니다...
이번에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헤어지는건 싫다고 해요.
보통 그러면 날 사랑하긴 하나? 이렇게 느껴져야 하는데..
저 성격에 여잘 만나 새로 시작하느니
독신주의자인 남친에겐 이혼녀라 결혼해줘야 하는 부담이 없는 내가 제일 적당해서 나를 만나는 느낌.
없는거보다 나으니깐.... 이런 생각만 드네요.
감정을 교류하고 나누고 스킨쉽하고 그렇게 만나고 싶은데..그게 안되서인지 남친이 있어서 더 외로운거 같아요
주변분들은. 원래 저런성격인데. 너한테 정말 잘하는거라고.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진국이라고 하는데.
이사람을 내가 좋아하니 그러려니 하고 만나야 할텐데..요즘은...자꾸..
이해되지 않고 같은 생각이 꾸준히 든다면 헤어져야 하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