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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친구 고민입니다.

비비 조회수 : 3,560
작성일 : 2015-08-19 22:12:36

 

남자친구는 너무 이성적 계산적이고 전 너무 감정적이어서 제가 맘 상하는 일이 많습니다.

 

어느날 같이 나간 모임에서 남친이 여러사람 앞에서 한말에 상처받았던적이 있어요

제가. 내친구들 앞에서 왜 그렇게 말하냐 그럼 내가 뭐가 되냐? 속상하다 섭섭하다

이렇게 얘기하니 답변이

내가 널 속상하게 할려고 그렇게 얘기했을거 같냐? 넌 나 섭섭하게 한적 없어서 내가 참았을거 같냐?

나는 널 속상하게 한적이 없는데 니가 속상한거니 그건 니 문제다 니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니 감정까지 어떻게 해줄수없다.라고 합니다.

다투다가..(나만 속상.눈물.언성 높이고. 남친은 평소랑 다름없이 그냥 대꾸.반론반론)

제가...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마음이 풀릴거 같다....라고 하니.

미안하지 않은데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넌 내가 맘에 없는 소리만 하는 사람이면 좋겠냐고 하는데

자기는 사실만 얘기하는데 내가 감정 조절을 못하는거라고 하고

그래서 결국 난 화를 풀지못해서 지금껏 말도 잘 안하고, 잘 만나지도 않고, 툭툭거리면서 말해도

남자친구는 태연합니다.

전화로 오늘 만날까 해도 내가 싫다고 하면. 바빠서 그래? 알았다. 이게 끝.

 

남친은 저한테 왜 우린 40대인데 20대 얘들 연애하듯이 하려고 하냐고. 뭘 바라는거냐고 ... 그런식이예요.

같이 있어도 예뻐하거나 , 쓰다듬거나(?), 눈길을 보내거나, 내 얘길 하거나...하질 않아요.

그냥 난 옆에 있고 자기일을 하는 기분이예요. 투명인간처럼.

근데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자기 평생 가장 사랑하고 가장 다정하고 가장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더 원하면 자긴 해줄게 없다고.

자긴 변한게 없는데 내가 욕심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젠 지쳐서 이글을 쓰면서도 내가 욕심이 많은건가. 내가 이십대처럼 철없이 군건가..하면서도

남친을 놓고 싶네요.

물론 장점도 많은 사람이죠.

한결같고(한결같이 겉으로 무심. 속으로 관심), 요리도 잘해주고, 치워주고, 추울까봐 신경써주고 자상하고

이런면은 자상한데. 그냥 몸에 밴 매너같은거지.

꼭 나여서는 아닌거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꾸준히 받는 느낌은. 날 적당해서 만난다. 날 안사랑한다.이뻐하질 않는다.내 감정을 무시한다. 입니다...

 

이번에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헤어지는건 싫다고 해요.

보통 그러면 날 사랑하긴 하나? 이렇게 느껴져야 하는데..

저 성격에 여잘 만나 새로 시작하느니

독신주의자인 남친에겐 이혼녀라 결혼해줘야 하는 부담이 없는 내가 제일 적당해서 나를 만나는 느낌.

없는거보다 나으니깐.... 이런 생각만 드네요.

감정을 교류하고 나누고 스킨쉽하고 그렇게 만나고 싶은데..그게 안되서인지 남친이 있어서 더 외로운거 같아요

 

주변분들은. 원래 저런성격인데. 너한테 정말 잘하는거라고.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진국이라고 하는데.

이사람을 내가 좋아하니 그러려니 하고 만나야 할텐데..요즘은...자꾸..

이해되지 않고 같은 생각이 꾸준히 든다면 헤어져야 하는게 맞겠죠?

 

IP : 118.218.xxx.1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5.8.19 10:15 PM (211.234.xxx.163)

    만나기 싫다는 말에 알았다면 목적달성인데 왜 섭섭하신가요...

  • 2. 보건데
    '15.8.19 10:20 PM (182.222.xxx.37)

    다른건 몰라도 그런 문제로 계속 싸울게 뻔한 상황이네요. 남자분은 절대 바뀌지 않을거에요. 님이 포기를 하든 아님 헤어지든 둘 중 하나에요.

  • 3. ...
    '15.8.19 10:20 PM (116.124.xxx.202)

    원글님 말씀만 들어보면 남자친구가 이성적인 사람이기는한데 계산적인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었다가 글 중간에 두 분다 40대라는 부분에서 뭔가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40대에 접어들면 현실이 보이는 것이고, 원글님의 위로받고 싶어하는 부분들은 남친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요.

  • 4. 40대란 말에서 급 반전
    '15.8.19 10:31 PM (119.69.xxx.42)

    20대라면 님의 바람이 귀엽게 보일수도 있는데 30대 접어들면 불필요한 감정소모는 남녀 모두 대부분 안좋아하지요. 40대라면 더욱... 서로 안 맞는 것이니 저라면 헤어짐...

  • 5. 비비
    '15.8.19 10:33 PM (118.218.xxx.14)

    ...님: 계산적인건. 나쁜의도로 계산적인게 아니라 셈이 정확해요.
    그게 불만인적은 없어서 안썼어요.
    감정에 휩쓸려 오늘은 내가 살께라는 일은 절대 없고,정확히 지불하고 정확히 갈라서 내는데
    그런 정서가 익숙하지않는 주변에 친한분들이 섭섭해 할때가 있고. 전 그건 머 괜찮습니다.
    날 봐주지 않는데 투정하는거죠.
    사십대는 소 닭보듯 우리집에 와서 함께 있어도 자기 할일만 하다가 가는건지..

    그런데님: 저는 화나고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게 약올라서요.

    보건데님: 바뀌지 않을걸 잘 알아요.. 그래서 헤어지려구요..

  • 6. 비비
    '15.8.19 10:39 PM (118.218.xxx.14)

    40대란 말에서 급 반전님: 만 으로 38살인데 좀 귀엽게 봐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글을 써놓고도 이해가 안되긴 하네요.. 투정쟁이처럼.. ㅠㅠ 그냥 연애하듯 지내고 싶을 뿐인데... 이제 나이때문에 과한 욕심인지.

  • 7. T
    '15.8.19 10:41 PM (121.161.xxx.132) - 삭제된댓글

    이성적인것 같긴한데 어느 대목에서 계산적이라는걸 느낄수 있나요?
    사랑이라는 감정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할 수도 있지만 40대라면 예뻐하고 쓰다듬고 눈길 보내고 보단
    대화하고 인정하고 공감하는 단계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
    나를 봐줘, 나를 사랑해줘, 내 기분을 맞춰줘 보다는 같은 곳을 보고 서로 도움이 되는 조언 해줄수 있는 파트너 같은 느낌? 마음이 늙지야 않겠지만 좀 철 안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담하건데 헤어지면 원글님이 훨씬 더 힘든겁니다.

  • 8. 감정표현이
    '15.8.19 10:54 PM (211.200.xxx.75)

    서툰데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사람 같네요
    사람 안변해요
    마음을 내려놓거나 헤어지시거나 ...

  • 9. ...
    '15.8.19 10:59 PM (121.125.xxx.185)

    20대 사랑다툼도 아니고 나이들면 어른스러워져야하는 부분도 있어야되지않을까요.
    아무리 싸워도 우는건 애들같네요. 남자친구에게 바라기보다
    님이 뭔가 사랑해라고 자주말하고 애정표현을 하세요

  • 10. &
    '15.8.19 11:03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글내용만보면
    이십대아가씨의 투정이

  • 11. 다들
    '15.8.19 11:18 PM (124.111.xxx.170) - 삭제된댓글

    젊은 사람들이 댓글 다나봐요..
    나이가 40대이건 50대이건 남여가 사귈때 남자가 나한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배려해주고 챙겨주길 바라는게 당연한거예요.
    나이들었다고 왜 무덤덤하게 살아야 되나요?
    남자기 무심해서 계속 사귀면 원글님 상처 받겠어요..

  • 12. ~~~
    '15.8.19 11:32 PM (220.76.xxx.124)

    윗님 말씀 맞아요~연애 감정은 나이불문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들 연애도 보니까 어찌나 살갑게 스킨쉽하고 예쁘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수시로 해 주고~ 연애는 이래야지요...그런게 없다면 권태기 찾아온 중년 부부 처럼 데면 데면 그런거 참을 수 있나요? 권태기는 사랑이 식어서 서로에게 별로 상처가 아니고 애들 보면 그냥 생활하는 거지 연애하는데 남자가 그런다고 생각행봐요~대체 왜 만나나요?

  • 13. 옆에서 봐도 재미없네
    '15.8.19 11:50 PM (211.32.xxx.157)

    그냥 때려쳐요.
    연애때도 그러면 결혼해선 어떨까 생각해보면 답나옴.

  • 14. 진국아님
    '15.8.19 11:54 PM (1.127.xxx.4)

    님이 원하는 거 아님 빨리 정리 하시고 님이 원하는 게 뭔지 것부터 파악하세요

    저도 이혼녀지만 좋은 남자랑 사는 데 서로 무조건적으로사랑, 배려합니다. 님 남친은 지금 Emotionally Unavailable man 이에요. 정리대상이죠. 님도 바라는 게 많은 거 문제고요, 다 탈탈 털어버리시고 길고양이 밥주듯 무심하지만 거리두고 무조건적으로 사랑 줄 때 그러한 동반자 구하셔야 해요.

    창녀같이 구걸하는 사랑을 할 건지 황제 같이 베푸는 사랑을 할 건지, 생각해 보셔용 :)

  • 15. 앗 ㅜㅜ
    '15.8.20 12:05 A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친이 딱 저네요. 제가 연예할 때 저랬고 지금도 저래요.
    따뜻한 말이라도 거짓말은 안하고 해 달라는건 다 해주려고 하는데 해주기 싫은건 안해요. 가방 사줘~ 라고 하면 전 거짓말이라도 사준다는 이야기 안해여. 딱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네요. 일부러가 아니라 지킬 수 없는 말은 못하겠어요 ㅜㅜ
    집안일 도와주고 쓰레기 버리고 애 같이 보고 하는건 다 잘 하고... 제 아내가 쓴 글이었다고 생각 들 정도네요.

    장점이라면 친구 중에서 셈이 가장 빨라서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불로소득도 있고 한데 돈 쓸데가 없어요. 친구가 없거든요 ㅜㅜ

    단점이라는 말 많이 듣고는 있는데 도저히 입에 바른 말을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 덕(?)에 잰 믿을만하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요 주위에 사람이 없어요.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 해 봐도 안 빌려줄꺼 다들 알고 있구요...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원글님 안 좋아하면 안 만날꺼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만나기 싫다 라고 하시면 쿨하게 해어지실꺼고...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절대 바뀌지 않지만 절 잘 조종하는 여자가 있어서 그 여자랑 지금 같이 살고 있습니다. 잘 구슬리면 말은 잘 듣거든요.

    팁 드리자면 칭찬 해주세요. 칭찬해주시면 아마 몸을 팔아서라도 뭐든지 할꺼에요. 제가 그래요 ㅜㅜ

  • 16. ㄴㄴ
    '15.8.20 2:54 AM (119.69.xxx.10)

    그런 사주 남자분들 있어요. 상대방은 답답해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안좋아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그런 사주 남자분들이 여자가 지쳐서 떠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떠나는 여자 안잡구요..

  • 17. ㅅㅈ
    '15.8.20 8:27 AM (223.62.xxx.184) - 삭제된댓글

    사람은 안변해요.. 있는 그대로의 그사람을 사랑할 자신이 없으면 헤어지는 게 맞겠죠 하지만 세상사람들이 모두 자기에게 딱 맞는 사람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섭섭한 마음 내려놓고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18. 비비
    '15.8.20 9:11 AM (223.62.xxx.61)

    너무 도움이 많이되는 댓글들이네요
    글들 읽어가며 찬찬히 생각하니
    그 알수없던맘이
    쉽게 정리가되요

    앗 님 정말 똑같네요~^^

  • 19. 비비
    '15.8.20 9:49 AM (118.218.xxx.14)

    안변할거 알고 있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변해주길 바라고 있던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네요.
    몇달이나 어지럽던 마음이 이렇게 쉽게 정리될수가...이래서 이곳에 고민을 올리나봐요.

    남친은 아무 잘못없고. 원래 그런 사람 이고.변하지 않을거고.
    나는 무덤덤하게 지내는것을 못견딜사람이고.

    자꾸 화가나서 헤어지려고 했던 마음이 들었는데
    아.우리 두 사람은 서로 안맞는거구나..화나서가 아니라 결국 그래서 헤어져야 하는구나 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근데 답글들 정말 신기하네요...주변사람들과 말로 하는것보다 훨씬 정리가 잘되는 신기한 경험을 한 오늘..)

  • 20. ..
    '15.8.20 9:58 AM (182.212.xxx.23) - 삭제된댓글

    울남편도 저렇게 말했다가 제가 이혼하려들자 꼬리내리던데요..성격이래도 자기가 손해볼 거 없고 님이랑 헤어져도 아쉽지 않아서 더 그런걸 수도 있어요. 누군 자기 성깔 없나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다 죽이고 양보하는거지..지 주장만 맞다고 주장하고 상대방 마음 다치는 거 신경안쓰는 넘은 버리는게 속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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