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남아들의 서열관계. 고민입니다.

그린애플 조회수 : 4,946
작성일 : 2015-08-19 17:48:35
예민하고 겁많은 성격의 초3남아의 엄마입니다.

다정다감하고 애교많은 외동인데요.

사실 저는 제 아들 성격에 문제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친구들과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

이 녀석들 사이에 이미 서열관계가 형성돼있고

무척 견고할뿐더러 어른들만큼이나

서열1위를 향한 잘 보이기 경쟁이라든가 서열1위의 말이 곧 법인(그 아이가 잘 못 해도 상대방이 더 잘 못한게 돼버리는)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서 어쩔줄 모르고 있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그 아이에게 동조하자니 양심이 허락치 않고 동조하지 않으면 왕따 비슷하게 돼버리다 보니 그 상황이 두렵고 했답니다.

아이들이 벌써 그런식으로 지내고 있다는게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아인 이런 상황에서 점점 기죽고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구요.

사실 엄하게 키운 편이지만 그 외에는 남부럽지 않게 사랑도 주고 스킨쉽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인때에 위축되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태권도도4년 가까이 시키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 자신감이 생길까 주위에 물어봤더니 복싱을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복싱을 배우면 자기 자신도 보호하고 자신감도 생기는지
너무 이른건 아닌지도 걱정 됩니다.

주변에 아들키우는 분이 없어 조언을 구할데도 없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IP : 112.187.xxx.1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9 5:57 PM (203.235.xxx.113)

    다른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강한 친구와는 서서히 멀어지도록 시간표도 바꾸시구요.
    그친구와 지내다가 위축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애들은 친구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본인과 잘 맞는 친구(본인말에 동조해 주고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 랑 사귀면 자신감이 생기는걸 보았거든요

  • 2. 서열 부러워하지 마세요
    '15.8.19 5:57 PM (1.233.xxx.159)

    서열 1, 2위들이 일진짓 하는 거 곧 목격하실 거에요. 그 애들에게 관심갖지 말고 제 할 거 하게 단단하게 키우세요.

  • 3.
    '15.8.19 6:05 PM (175.213.xxx.61)

    주관을 가지셔야할듯해요
    갈수록 게임레벨 높은아이,운동잘하는 아이, 조숙한 아이 등 그리 긍정적인 방면만은 아닌쪽으로 잘하는 아이들이 서열을 앞서 나갈텐데 무작정 따르는 것도 한계가 있을듯해요 주관을 가지고 좋은 친구 사귀고 어울려도 좋을듯해요

  • 4. 그린애플
    '15.8.19 6:12 PM (112.187.xxx.10)

    처음 올린 글이라 게다가 휴대전화로 작성한 글이라 오타도 많고 엉망이네요.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인원이 아주 적어요. 서울에서 두 세번째나 될까요?게다가 저희 아이 학년이 유난히 남자아이 수가 적어서 그 친구들이 다일정도에요. 차라리 수가 많다면 그 아이들을 피하면 되는데 ..전학가지 않는 한은 졸업때까지
    피할수 없는 관계랄까요.
    처음엔 가족적인 이 학교가 정말 좋다 싶었는데 이런 면에선 안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 5. 그린애플
    '15.8.19 6:15 PM (112.187.xxx.10)

    그 아이들이 부럽거나 한건 전~~~~혀 아니구요.아이의 마음은 아니겠지만요..전 그저 아이가 더 강해지길 바랄뿐인데 사실 지금 상황 그대로라면 한계가 보인달까요.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몰라서요.

  • 6. ..
    '15.8.19 6:2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웬만하면 큰 학교로 전학가요.
    작은 학교가 가족같다는 건 환상이에요.
    싫은 애나 싫은 엄마가 있을 경우 6년을 계속 보고(작은 학교는 학년당 반이 한 두개),
    인원 수가 적어서 친구 만들기도 힘들어요.
    글구 3학년이면 아직 서열이나 왕따같은 건 없던데 희한한 학교네요.
    경력 긴 우리애 담임 선생님도 빠르면 5학년에 무리가 지어지지, 초딩은 6학년 때까지 그런 거 모르고 사는 애가 더 많다던데요.
    마음 약한 애는 복싱 아니라 주짓수를 가르쳐도 남 못 때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게 더 좋구요.

  • 7. 우리애같아서
    '15.8.19 6:32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유치원때 부터 알던 애들인데 고학년 되면서 서열화하는 거 보고 저도 엄청 충격받았던지라... 남일이 아니네요.
    그 시기 잘 지나가면 스스로 친구 사귀는 법을 알아서 터득하더라구요.
    복싱한다고 해결되면 너도 나도 다 복싱하게요.
    뭐 하나 잘하는 거 있으면 꾸준히 깊이 있게 시키시구요. 거기에서 자신감이 자라는 것 같아요.
    근거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죠.
    태권도 4년했는데도 그러는거면 복싱과는 아니예요. ^^
    그 상황도 나름 아이가 단단해 질 수 있는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지켜봐 주세요.
    사립같은데, 다행이죠. 동네 공립이라면 한번 정해진 서열이 중학교까지 이어져요.

    3학년이라 그런 경우 없는게 아니라 일진 아이가 있으면 어디라도 어느 학년이라도 생깁니다.
    심지어 초1도 그런 아이가 하나 있으면 서열 주루룩 있는걸요.

  • 8. ㅇㅇ
    '15.8.19 6:37 PM (175.120.xxx.91)

    1학년때부터 그런 애들 틈사귀에서 우리 애 엄청 고생하며 올라왔어요. 다행이도 2학년되선 안 마주쳤고 또 아이도 어느 정도 여물어져서 자기 방어를 최소한도로는 하더라구요. 그런 애들은 전 그냥 무시하라고 가르쳐요. 대신 못되게 굴면 깽값물어줄테니 절대 맞서라구 가르치구요.

  • 9. 그린애플
    '15.8.19 6:46 PM (112.187.xxx.10)

    정말 작은 학교라 교장선생님도 애들 이름 다 아시고 좋다 생각 했었는데 전학 생각이 들만큼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 고등학교 가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것 같구요. 본인이 변하는 수밖에 없겠죠. 고민만 깊어지네요. 조언들 정말 눈물날만큼 감사드려요.

  • 10. 그린애플
    '15.8.19 6:49 PM (112.187.xxx.10)

    태권도 4년했는데도 효과 없음 복싱 4년해도 마찬가지 이려나요?ㅋㅋㅋ 평화주의자고 상냥하고 애교만점 인사성 동네에서 최고로 좋아서 보는 어른들마다 칭찬하시는 녀석이라 걱정 안했었는데..초등 남자아이들 사이에선 다 안보이는 장점인가봐요.

  • 11. 첫댓글인데요
    '15.8.19 6:55 PM (110.70.xxx.229)

    전학도 답이라 봅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자라는 시기에
    관계가 고착된다면 좋지 않을거 같아요 앞으로도 몇년이나 남았잖아요.

  • 12. ....
    '15.8.19 7:01 PM (121.166.xxx.239)

    아주 저희 애랑 판박이네요. 저희애는 2학년 이구요. 전 그 광경을 1학년때 목격했어요. 우리애 보고 책가방 들고 오라고 하더라구요=_=
    저희애도 태권도 3년쯤 했나봐요. 그런데 정말 소용없어요. 애 성격이 천상 다정다감 여리여리해서요. 전 학폭위까지 열까 했었어요.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매일 그애에게 주의주고, 교장선생님도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셔서...참았어요. 그애가 바뀐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좀 주의하게 되었구요...뭐 그래도 안 보이는 곳에서는 모르죠. 그 난리 나고 그애는 저를 볼때마다 슬그머니 피해요. 차라리 잘 되었다 싶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너무 너무 속상한건, 그런 괴롭힘을 당해도 저희애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거에요. 재밌는 걸 한다는 이유로 말이죠. 제가 그애는 친구가 될 수가 없는 애다. 그렇게 너를 대하는건 옳지 못하다 라고 말해도 말이에요.
    제가 한 일은 그애랑 했던 방과후나 돌봄 교실을 그만 두었구요, 그날로 매일 직접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것. 그 나쁜 짓 한 애와 눈인사라도 해서 경고 주는것.
    우리애에게 너는 너가 잘하는 일을 하면 된다, 너의 그 예쁜 성격이 옳고 엄마는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라고 매일 말해주는 거였어요.
    그런데 저희애의 약한 성격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저희애와 사정이 같은가요? 저희애네 학교도 아주 작은 학교. 한반 밖에 없어요 ㅠㅠ 이건 뭐 전학가지 않는 이상 6학년때까지 같은 반 가잖아요ㅠㅠ

  • 13. ....
    '15.8.19 7:03 PM (121.166.xxx.239)

    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저희애에게 복싱이나 주짓수를 가르치려고 했어요^^;; 마침 주변에 주짓수 챔피언이 도장도 차렸더라구요;;; 그런데 배우기에 너무 어리다고 하기도 하고, 빡세다고 들어서요;; 저희애는 못 따라 할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그게 성격을 굳게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래요, 에효

  • 14.
    '15.8.19 7:04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전학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딜 가든 일진은 존재하니까요.
    우리애는 흑역사 다 거치고 하는 얘기가 그당시 왜 내가 그렇게 주눅들었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자기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됐나봐요.
    결국은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라는 겁니다.
    공부 잘하면 더 잘하게, 악기 같은 것도 더 잘하게.. 잘하는 건 암튼 확실하게 끌어 주세요.

    초1아이가 자기 팔뚝에 빨간사인펜으로 용을그려요 문신이라면서 수업중에..
    심지어 얘는 공부도 엄청 잘해요. 운동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데 인성은 꽝인애..
    애들이 설설기고 다 납작 엎드려.. 그럽니다. 그래도 걔랑 노는게 재밌어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 해요.
    그래도 원글님 아이는 생각이 있고 강단이 있는 아이예요.
    피하지 말고 어느정도는 겪어보는 것도 길게 봤을 때 나쁘지 않다고 봐요. 세상은 온실이 아니니까요.

  • 15. ㅠㅠ
    '15.8.19 8:15 PM (58.142.xxx.162)

    3학년이라도 남자아이들 세계는 그런것 같더라구요. 알게모르게 서열화되는것. 그게 남자들의 본능인건가 싶고.
    저희 아이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혹시 다른 아이들에게 치일까 걱정많이 했느뉘ㅣ 다행히 맘맞는 애들 몇이랑 잘 지내는것 같아 일단은 안심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운동잘하고 기센 아이들이 있어요. 성격이 빠릿하니 배우는것도 빠르고 공부도 잘하는.
    그 아이들이 몇안되는 아이들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건 맞지만 무슨 일진이라는 표현을 쓸정도로 과격한 아이는 못봤거든요.
    지나치게 과격하고 공격적인 아이들은 그 부모를 봐야합니다. 아이가 내적으로 강해질수 있도록 더 사랑해주시고 운동 한가지는 쭉 시키시는게 좋을것 같넹‥

  • 16. 그린애플
    '15.8.19 8:47 PM (112.187.xxx.10)

    네 문제는 그 아이가 운동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못 하는게 없는 엄친아라는거죠. 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 남자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에요. 엄마 마음으론 멀리했으면 하지만 끌리는 타입인가봐요.더 사랑을 주고 더 잘 해주고 용기를 주는수밖에 없겠죠. 더 강해질수 있는 계기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더 바짝 신경쓸거에요. 성의 있는 댓글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82쿡 정말 사랑할수밖에 없는 곳^__^

  • 17.
    '15.8.19 8:49 PM (121.168.xxx.132)

    저도 보고나서 놀랬네요

  • 18. ...
    '15.8.19 9:25 PM (175.223.xxx.225)

    전학이 답이라 생각해요. 초3 아들 있는데 그 정도 아닙니다. 아이들 수가 적어 더 그래요. 큰 아이 어릴때 거의 비슷한 경험 있어요. 떠나는 게 답이 아니라 생각하고 몇 년 견뎠는데 참으로 후회합니다. 어린 시절 궂이 안해도 될 경험하게 하지 마세요.

  • 19. 그린애플
    '15.8.19 9:36 PM (112.187.xxx.10)

    아..그런가요?다른 학교 분위기를 잘 모르니..정말 잘 생각해야겠어요. 댓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559 아고라에 한그루 지인글 떳네요 txt 32 ... 2015/10/09 25,040
488558 전업주부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기보다는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해가.. 9 2015/10/09 3,469
488557 성난 변호사 추천합니다. 4 연휴에 2015/10/09 1,987
488556 야심한 밤, 소원을 말해보아요. 49 빌어줄게요... 2015/10/09 4,199
488555 들깨가루 껍질 깐게 나은가요? 껍질 안깐 들깨가루가 나은가요? .. 4 ㅋㅋㅋㅋ 2015/10/09 2,093
488554 사라진 변호사 그것이알고싶.. 2015/10/09 4,613
488553 제가 옹졸한 엄만지 판단해주세요 3 ㅇㅇㅇ 2015/10/09 1,173
488552 올케될 사람과 갈등있다고 했던 사람이예요 43 하늘 2015/10/09 23,623
488551 방금 댓글쓰니 그 글이 지워졌는데... 댓글 여기 쓸테니 보셨으.. 6 인간관계관련.. 2015/10/09 1,339
488550 대하는 왜 소금에 굽나요? 5 대하 2015/10/09 3,463
488549 닭볶음탕 짜증 6 2015/10/09 1,988
488548 그녀는 예뻤다 이뻐진걸까요? 5 2015/10/09 4,210
488547 이미지 회복은 힘들겠어요 6 ... 2015/10/09 3,608
488546 유재석이랑 전현무는 상극이에요 49 평가 2015/10/09 14,865
488545 애둘키우니까 제 생활은 아예없네요. 5 2015/10/09 1,680
488544 현미밥이 건강에 안좋다는 글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ㅇㅇ 2015/10/09 16,519
488543 뉴욕타임스, 양심적 병역거부 실태 고발 light7.. 2015/10/09 601
488542 문과출신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면, 어떤 직업? 4 직업 2015/10/09 2,210
488541 남편이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가장한골프관광 7 심난 2015/10/09 3,039
488540 슈스케 박수진 5 음... 2015/10/09 3,954
488539 마트에서 파는 수제소시지 껍질채 먹는건가요?? 김효은 2015/10/09 913
488538 경찰청 사람들 씁쓸하네요. 1 내참 2015/10/09 1,570
488537 외제차를 중고로 살까 하는데 49 말까요? 2015/10/09 3,472
488536 압구정/청담 미용실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망고스틴 2015/10/09 1,614
488535 슈스케 보세요? 13 ... 2015/10/08 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