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에게 흉보신다던 분

지우셔서 조회수 : 881
작성일 : 2015-08-19 17:45:43

댓글 달고나니 지워진 글이라고 해서 제가 다시 씁니다. 댓글이 다 이상하게만 달려서 상처 받아셨을 것 같아요.


저도 스마트폰으로 쓰느라 오래 걸렸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컴퓨터 켰습니다.



1. 남편은 정신병자입니다. 관계회복은 포기하세요. 어린 아들에게 엄마 흉을 보다니요. 아버지 자격 없습니다.


2. 그 지역을 떠나세요. 경제적 상황이 걱정되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끊어줘야 해요.


3. 엄마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나와버린 말이겠지만, 큰 잘못하셨어요. 모자가 손 꼭 붙잡고 다시 일어서야 해요.


4. 그러려면, 남편과 그 지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혼하세요. 남편과 대화를 녹음해서 증거 잡을 준비 하세요.


5.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하세요. 엄마가 아무 것도 모르고 우리 가족, 행복한 줄 알았는데 ##가 많이 힘들었구나.

엄마가 부끄럽고 미안하다. 하지만, 속인 아빠가 잘못한 거다. 아빠는, 아빠 자격이 없다. 이혼은, 법이 보장하는 제도로

죄가 아니다. 여기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 우리 여기를 떠나 행복하게 살자.


6. 아이 불안을 핑계로 이혼을 미루지 마세요. 엄마가 흔들려서 아이가 흔들리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그래서 선생이 헛소리 했을 때, 엄마가 흔들려서 재결합 한 거죠. 달라질 인간들이 아닌데도.

엄마가 자기가 힘드니까 타협한 거예요. 남편이 왜 그랬을까? 그런 고민 마세요. 미친 ㄴ을 왜 이해하려고 하나요?


7. 아이 안심시키고, 남편과 대화하세요. 지도 잘못한 거 아니까 아이에게 숨기라고 했겠죠.

심각하게 자리 마련해서 분위기 잡지 말고, 집에 들어왔을 때, 분위기 이상한 거 눈치채고 거짓말하지 못하게,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표정관리 자신 없으면 얼굴 정면으로 보지 말고, 그냥 곁에서 슬쩍 옷 걸면서


추석 멀지 않았으니, 얘기 꺼내기 좋네요. 언제 갈 거야?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당신 어머니가 나에게 그 동안 이런저런 잘못을 했고, 그래서 헤어졌으며, 그 잘못을 남편이 인정하고,

혼자만 시댁에 가는 등의 개선점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 재결합이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게 대화하세요.


아이 문제도 들어가야 합니다. 시어머니가 아이 데리고 나가라고 했다는 게 들어가야 하고,

남편도 아빠가 되어가지고 아이에게 엄마 흉이나 봤다는 점이 중요해요. 남들이 보기에

이런 상ㅄ, 미친 ㄴ이 없는 짓이거든요. 문자 그대로 아버지 자격이 없어요. 그걸 님이 못 견뎌 헤어진 거고요.


그러니 모른 척, 시댁에도 혼자가고, 아이에게도 이제는 엄마 흉을 안 보고, 당신이 달라져서 다행이다,

이런 식으로 쭉 말을 이어가세요.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증거니까요. 연습하세요. 두번할 짓은 아니니까.


경찰이 오든 재판으로 가든, 무조건 증거가 최고입니다.


남편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버리세요. 그리고 이미 아이가 충분히 상처 받았습니다. 치료가 필요해요.

님도 그렇고요. 그래서 엄마로서 하면 안 되는 말을 한 거죠. 인간으로서는 이해해도 엄마로서는 잘못했어요.


아이도 무너져서 엄마에게 털어놓은 겁니다. 이제 아이에게는, 엄마도 믿을 사람이 못 되는 거예요.

이게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엄마라도 중심을 잡아야 아이가 설 수 있는데, 아이는 이제 심리적으로

비바람 부는 벌판에 버려진 겁니다. 몸은 젖었고, 배는 고프고, 늑대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요.


죽을 각오로 벗어나세요. 말할 각오도, 경제적으로 방 얻을 준비도 안 됐으면 섣불리 시작하지 마시고요. 하지만


당장 아이에게 달려가서 엄마가 아까는 순간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랬다, 미안하다, 엄마가 지켜준다,

아빠로부터 벗어날 거다, 조금만 참아라 - 잡아주세요. 아이는 지금 물에 빠졌어요. 튜브라도 던져주셔야 버텨요.


술 드시는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안 돼요. 이걸 계기로 그런 쓰레기들에게 벗어날 수 있으면

그것도 얼마나 다행인가요. 힘 내세요. 끊어내고 새로 시작하면 됩니다. 모든 걸 다 갖고 누리는 사람 없어요.

엄마만 바로 서있으면, 아이는 잘 자라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엄마가 강해져야 해요. 제가 기도해 드릴게요.

IP : 211.178.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661 이재명 '국가 안보 이용하는 것이 진짜 종북 빨갱이 행위' 6 지지율올리려.. 2015/08/26 1,107
    476660 카카오스토리 베스트에 나오는 사람은 4 ... 2015/08/26 2,429
    476659 닭가슴살 캔 뚜껑열고 그냥 먹어도 되는건가요 1 치킨 2015/08/26 988
    476658 호구 진상 관련글 웃긴게 3 ... 2015/08/26 1,775
    476657 홍준표는 무상급식지켜라,-그칠줄 모르는 경남 학부모들투쟁 1 집배원 2015/08/26 560
    476656 질좋은 멸치, 디포리등 판매하는 싸이트 좀 알려주세요^^ 7 ... 2015/08/26 2,456
    476655 천식.. 실비보험 가입 힘들겠죠? 5 ㅇㅇ 2015/08/26 3,439
    476654 “하나고, 남학생 늘리려 성적 조작” 현직 교사 폭로 2 샬랄라 2015/08/26 2,641
    476653 “성평등이 과학의 질 높인다” 세트 2015/08/26 568
    476652 엄마가 위 내시경을 무서워하세요 13 ww 2015/08/26 2,757
    476651 낙동강근황ㅠ 13 슬프네요 2015/08/26 1,382
    476650 중1아들 영양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5 영양제 2015/08/26 1,863
    476649 이동관 아들 후덜덜하네요. 7 ㄷㄷㄷ 2015/08/26 8,087
    476648 강아지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까요 13 ss 2015/08/26 3,432
    476647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투표좀 해주세요. 회원가입 필요없어요. 21 투표 2015/08/26 1,144
    476646 무료 ebook 볼수 있는곳 없을까요 3 ㅇㅇ 2015/08/26 1,081
    476645 복분자술이 너무써요..구제방법 없을까요? 1 이클립스 2015/08/26 673
    476644 지금 17살 임신 여자애가 남친과 자동차로 도주 6 뉴스 2015/08/26 5,165
    476643 강아지를 어떡해야 합니까~?!.. 28 .... 2015/08/26 5,175
    476642 목함 지뢰가 우리나라 것 17 양파 2015/08/26 3,013
    476641 쓴 상추 ㅜㅜ 2 ... 2015/08/26 1,466
    476640 우리집 고양이 집나갔던 이야기 9 Sara 2015/08/26 2,367
    476639 핸드폰 개통에 대해 빠삭하게 아시는 님들~~~ 18 cellph.. 2015/08/26 3,280
    476638 혹시 서울 과기대 미대 입시 치뤄 보신 82님 8 고 3 부모.. 2015/08/26 4,033
    476637 어셈블리에서, 최보가 첩자노릇했다는 그 얘기에서요 3 질문좀 2015/08/26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