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에서 이 정도까지 해주는게 맞나요?

아닌것같은데..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15-08-19 03:54:10
지난 주에 부탁을 받고 고민을 하다가 여쭤봅니다.
학원 초등 2학년학생 어머니께서 학생이 쓴 긴 동시를 영어로 번역해 달라고 하셨어요. 영어를 좋아하는 여학생이지만 한국말로 길게쓴 나름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할 실력이 아직 한참 안되요.
동시가 괜찮게 번역이 되면 출판사에 보여주고 출판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영어는 그러면 제가 쓴 건데 이 학생이 쓴 걸로 출판이 되면 안되지 않나요?

초등 교내대회 정도의 원고는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래도 어설프더라도 학생이 먼저 원고를 영어로 써오는 조건 이었습니다.
동시 번역을 학생과 같이 하더라도 아직 레벨이 안되기 때문에 제가 99%는 하는거에요.
이해가 안됩니다. 왜 학생이 쓴 한국말 부분만 출판하려 하지는 않는건지.. 제가 거의 다 도와주고 그 학생이름으로 나가면 그건 사기이지 않나요?
게다가 요즘 입시제도가 다양해서 이렇게 출판한 경력으로 나중에 가산점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건 다른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걸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부탁하는 학부모님도 이해가 안됩니다.
학생 영어실력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고 제 시간을 빼앗는 거에 대한 언급도 없으시네요.
처음 있는 경우라서 기분이 안 좋은게 맞는 건지도 확신이 안서요.
그런데 혹시라도 출판이 되는건 찝찝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42.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19 3:58 AM (223.62.xxx.16)

    좀 그렇네요. 저라면 이런일은 안한다고 거절하겠네요.

  • 2.
    '15.8.19 3:59 AM (223.62.xxx.16)

    출판할수도 있다고 하는거면 양심상 안하는게.

  • 3. ...
    '15.8.19 4:22 AM (180.68.xxx.6) - 삭제된댓글

    어머니 이거는 못해드려요. 이거는 따로 과외붙이시든지 해야됩니다. 하고 확실하게 얘기하셔야 해요.
    그 엄마는 뭘 잘 몰라서 그래요.
    그냥 영어니까 영어강사한테 갖다주면 되는건지 아는.... 질질 끌려다니면 절대 안됩니다.
    거절못하고 해주다가 나중에 그 엄마땜에 스트레스받아 학원 관두게 될수 있어요 ㅎ
    학원강사가 할 일도 아니고 그거 해줬다가 뭐 잘못되면 덤터기쓰기 딱 좋아요.

  • 4. ㅗㅗ
    '15.8.19 4:23 AM (211.36.xxx.71)

    진상 학부모

  • 5. ...
    '15.8.19 5:11 AM (124.49.xxx.100)

    따로 과외를 붙여도 안돼죠. 아이가 쓴걸 손봐줘 출판해도 문제일텐데..

  • 6. ...
    '15.8.19 7:57 AM (116.123.xxx.237)

    영어로 쓴거 조금 고쳐줄 수는 있지만, 첨부터 번역은 안되죠

  • 7. ㅇㅇ
    '15.8.19 8:24 AM (64.233.xxx.221)

    과외가 문제가 아니라
    영시가 아니면 영어출판은 안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8. 해주시마세요
    '15.8.19 8:36 AM (223.62.xxx.100)

    요말도 안되요 정말. 제가 강사생활하면서 스피킹 테스트 원고, 에세이 등등 여러번 첨삭해줬지만 입상안됐다고 탓이나 안하면 다행이였어요 말로라도 감사하다고 하는 부모님들 몇번 못봤어요. 제가 아는 대치동 엄마는 아예 애들 그룹 만들어서 강사한데 시간당 페이주더라구요. 쉽게 해줄일이 아니에요 원장님이 알아서 잘 자르셔야하는데...

  • 9. 헉...
    '15.8.19 10:12 AM (118.219.xxx.121)

    진짜 이런 진상 부모님도 계시군요. 전 영어로 밥벌이하지만 아이 지금까지 영어 수행평가 에세이 이런거 하나도 안 봐줬는데....정말 우리 사회 너무 불감증이 심하네요. 이것도 엄연히 도둑질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벌써부터 그런 걸 가르치다니...단호하게 자르세요. 그 부모님 정말....

  • 10. 안되죠
    '15.8.19 10:55 AM (119.14.xxx.20)

    그럴 실력까지 안 되면, 어디다 번역료 내고 의뢰하든지 해야지 무슨 말이래요?

    그냥 돌려서...
    일상회화 수준이라면 몰라도, 문학작품(그 수준이 안 되더라도 듣기 좋으라고...)들은 손대서 자칫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망가뜨릴수도 있어 안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의뢰하는 게 서로 좋을 듯 하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그 땐 돌직구 날려야 겠죠.

  • 11. ...
    '15.8.19 11:02 AM (221.157.xxx.127)

    그런부탁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영어로 다 써놓고 틀린부분없는지 봐달라 정도라면 몰라도

  • 12. ㅇㅇ
    '15.8.19 11:16 AM (115.134.xxx.193)

    문학작품으로 쓴 글이라면 영어든 한글이든 다른 사람의 윤색이 들어가면
    안될것 같습니다. 제가 어린아이라도 제가 쓴 동시를 다른 사람이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해라하면 기분 나쁠듯.
    그리고 한국어 동시를 영어로 님께서 바꾸시면 출판할 때 한국어시 저자와
    영문 번역자 이름을 같이 넣으셔야 합니다. 그건 기본 상식 아닌가요?
    그냥 시를 한번 지어보는 것과 인쇄되어 출판되는 것은 굉장히 다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87 “조국은 이재명과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4 oo 21:43:40 221
1741586 '김건희 청탁' 통일교 전 간부 구속영장 발부ㅡ냉무 2 귀염뚱이 21:41:55 203
1741585 딸이 자기한테 신경좀 끄래요 5 20대 외동.. 21:40:42 309
1741584 인스타 디엠 읽었는지 확인 못 하죠? ... 21:40:22 40
1741583 차량 엔진오일 갈면 부드럽게 잘 나가나요? 5 자동차 21:38:02 127
1741582 고도제한'에 뒤집힌 목동…오세훈 "서둘러 재건축 2 이게디 21:37:45 446
1741581 벌금보다 효과 좋은 흡연금지 문구 2 ........ 21:33:47 429
1741580 치명적 매력덩어리 욱이가 82쿡 누님들 위해 양복 입었어요 5 ... 21:21:57 830
1741579 김병기 유튜브 4 협치는무슨 21:20:33 700
1741578 최동석 어록은 하나하나 주옥 같네요 5 인사혁신 21:20:13 453
1741577 안동 출발 창원 도착 2 벤자민 21:18:35 236
1741576 한국 와도 연락없으면 연 끝난거겠죠? 13 21:12:25 1,704
1741575 냉감 양면 담요 좋네요. 5 더워 21:11:12 525
1741574 출생신고 늦게 출생의 비밀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3 70년대 21:11:06 376
1741573 이모티콘도 올랐네요. 내급여만 안올라 2 엘지트윈스 21:10:23 364
1741572 자식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9 aa 21:08:59 1,165
1741571 외국에도 안아키는 있군요 4 ........ 21:06:20 491
1741570 지금 슈돌에 하루 나와요 1 21:03:59 824
1741569 미용실에서 스텝으로 일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5 00 21:02:17 733
1741568 에어컨 안 켜고 선풍기만 켰는데 왜 괜찮죠? 3 00 20:58:47 855
1741567 염정아 나오는 아이쇼핑 보시는분 계세요? 2 .. 20:58:18 975
1741566 법원, 여고생 집까지 따라와 성폭행시도..구속 기각‥'가해자 거.. 15 .. 20:51:59 1,911
1741565 싫어하는 댓글류 있으신가요? 15 7월 20:48:51 454
1741564 젤네일 착색된거 발을씻자 뿌리고 닦으니 없어지네요 코일 20:44:42 402
1741563 민생지원금...바보짓 했네요 76 아놔 20:43:50 5,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