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768 아들이 쓴 부모님께 감사한 일 100가지 5 감사한 밤 2015/08/20 6,749
474767 호주 퍼스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2 ㅉㅉㅉ 2015/08/20 1,341
474766 다비도프 커피 세가지 맛중 어떤게 괜찮은가요? 10 백합 2015/08/20 6,899
474765 40대..오랜만에 만나면 친구들이 하는 말.. 9 .. 2015/08/20 7,278
474764 민중가요 부르고싶어요.. 18 노래패 2015/08/20 1,535
474763 7080엘피로 직접 틀며 신청곡 받습니다^^ Lp방송 들.. 2015/08/20 631
474762 저의 소울푸드는 편의점 음식이에요...힘들면 편의점 음식이 생각.. 21 2015/08/19 5,039
474761 1년동안 직장인 영어레벨 업그레이드 하려면? 3 .. 2015/08/19 1,296
474760 꿈 때문에 다이어트 실패 7 ㅠㅠ 2015/08/19 1,329
474759 아파트 매매...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6 휴~~ 2015/08/19 3,426
474758 유재석 슈가맨인지 뭔지 4 안타깝 2015/08/19 4,747
474757 제자신이 후줄근해 보이는게 너무 좋아요 23 ... 2015/08/19 7,459
474756 노래제목좀 찾아주세요.. 1 애기야..... 2015/08/19 572
474755 5살.....이정도로 안먹으면 섭식장애?수준 인가요? 7 2015/08/19 1,759
474754 철없는 여자의 팔자좋은 고민 좀 들어주세요::::: 4 신참회원 2015/08/19 2,750
474753 펌) 이런신랑도 있네요 4 그냥 2015/08/19 2,196
474752 판교대첩 언제까지 할까요. 5 대단해애 2015/08/19 18,961
474751 전업주부님들..남펀생일 어땋게 ? 4 .. 2015/08/19 1,457
474750 도쿄 파크하얏트 어떤가요? 도쿄수영장있는호텔 (4살아이와가기좋은.. 3 .. 2015/08/19 1,314
474749 이런 여자..별로일까요? 1 용기 2015/08/19 1,024
474748 김태희얼굴 이제 질려요 29 dd 2015/08/19 6,641
474747 부산 82님들~부산 날씨 어떤지요? 3 날씨 2015/08/19 843
474746 요일별 영어 약자 질문이요..급해요 ㅠ 2 3 2015/08/19 2,437
474745 7080엘피로 직접 틀며 신청곡 받습니다^^ Lp방송 들.. 2015/08/19 353
474744 으악~~용팔이 미친간호사 병원 들어가길래 무서워서 채널 돌리고.. 16 드라마매니아.. 2015/08/19 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