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729 빅뱅 미주 월드투어 콘서트 티켓가격이 후덜덜 하네요. 7 빅뱅 2015/10/06 2,730
487728 인스턴트 커피 뭐 드시나요? 11 ... 2015/10/06 3,282
487727 한복만드는 기술 배울만 할까요 9 날개 2015/10/06 2,933
487726 전세보증금과세 ㅎㅎ 2015/10/06 605
487725 겨울 가족여행 추천해주세요(아빠 환갑여행) 바니니 2015/10/06 1,590
487724 제주도 오름 중에 어디가 가장 좋나요? 11 ... 2015/10/06 3,488
487723 아이가 엄마돈을 훔쳤어요 8 2015/10/06 3,530
487722 “똑같이 일하는데…” ‘밥’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한 회사 2 세우실 2015/10/06 1,059
487721 아파트나 상가 관리실 기술직 취업 어케 하나요? 16 ㅇㅇ 2015/10/06 6,784
487720 어르신이 타는 헬스바이크 1 뽀미 2015/10/06 747
487719 뉴욕타임스, 북측에 억류됐던 뉴욕대 학생 석방 보도 light7.. 2015/10/06 586
487718 냉장고 음식이 다 녹았어요. 모터교체 25만원에 하라는데... .. 7 ㅇㅇㅇ 2015/10/06 1,716
487717 조선일보 읽고 성남시로 이사했다가 망했어요. 4 샬랄라 2015/10/06 4,058
487716 영어 잘하시는분 부탁 드려요~ 4 꾸벅~ 2015/10/06 833
487715 머리색깔 불만..염색후 재염색.. 3 .. 2015/10/06 8,632
487714 용인 수지, 평촌 어디가 더 아이들 키우기 좋을까요 11 g 2015/10/06 4,995
487713 꿈에서 전생 체험 한것 같아요 3 2015/10/06 2,926
487712 아주 좋은 회사 면접을 보고 왔는데 왜이리 우울하죠? 12 ..... 2015/10/06 3,544
487711 70대 후반이신 분이 전신마취 수술...괜찮을까요 2 .... 2015/10/06 2,201
487710 통돌이세탁기에 드럼세탁기세제 3 사용가능할지.. 2015/10/06 1,498
487709 와.....미지근한 전기요 추천해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8 감사 2015/10/06 2,679
487708 7살 아들과 운동하면서 이별과 사랑을 얘기했네요.. 9 .. 2015/10/06 2,002
487707 고등학생들 수업중에 휴대폰 사용가능한가요? 6 christ.. 2015/10/06 855
487706 '급식 비리' 폭로한 충암고 교사, 전방위 압박당했다 1 세우실 2015/10/06 976
487705 보일러 작동기 전원을 껐는데도 보일러가 작동이 되더라고요? 1 궁금 2015/10/06 6,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