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직종에서 너무 우월한 존재를 볼 때...
예를들어 변호사나 의사같은 전문직도 연예인급 외모와 학벌 등 내세울만한 스펙이 좋으면 티비출연도 하고 유명세를 얻잖아요.
그런것처럼 같은 직종 동료인데 여러가지 스펙이 출중해 (가장 큰 스펙은 연예인닮은 의모고 물론 능력도 좋음)공중파 티비 출연도 기사도 많이 나고 추앙받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쉽게 말해 열등감이 느껴지네요. 노는물이 다르게 느껴지고.. 저 친구는 조직내에서도 쉽게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겠구나 하는 부러움..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대로 할 수있는 선에서 노력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그냥 좀 허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상대적으로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서요.
1. 빌게이츠 맞나요?
'15.8.16 6:32 PM (221.164.xxx.184)인생은 원래 불공평한거라고요.
이재용도 세계적 부호들이 부러울걸요.2. ...
'15.8.16 6:34 PM (118.33.xxx.35)전생에 좋은 일 많이 한 거죠
3. 토요일
'15.8.16 6:36 PM (39.7.xxx.154)전생에 좋은일 많이 했나보다 생각하는게 속은 편하겠네요ㅋㅋ
4. 천재를이기는법
'15.8.16 6:48 PM (123.99.xxx.237)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이현세
살다보면 꼭 한 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 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 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5. 아..
'15.8.16 7:09 PM (223.62.xxx.119)윗글 넘 감사하네요...엉덩이의 힘 그 꾸준한 노력만이 답이라는걸 알면서도 참 욕심만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천재아닌 수재앞에서도 좌절하는게 우리 인간들이잖아요.
6. 237님
'15.8.16 7:18 PM (182.224.xxx.25)감사합니다.
저 또한 담아갑니다. ^^7. ..
'15.8.16 7:30 PM (119.70.xxx.41)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감사합니다.
8. 토요일
'15.8.16 7:41 PM (39.7.xxx.154)237님 식상한 푸념에 그냥 지나치지않고 좋은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저기
'15.8.16 7:43 PM (123.254.xxx.151)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감사합니다^^
좀더 젊을때 알았으면 지금 보다 더 발전이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네요.10. 나는 투박한 질그릇
'15.8.16 7:45 PM (211.59.xxx.149)뛰어난 금그릇
각자 쓰임이 다르다고 인정하고
김치담는 질그릇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즐거워합니다.11. 토요일
'15.8.16 7:49 PM (39.7.xxx.154)슬프지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겠지요?
무엇보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요12. 저도
'15.8.16 8:24 PM (115.137.xxx.213)루저같아서 ㅠㅠ
13. 차라리
'15.8.16 8:41 PM (223.33.xxx.105)그 사람 자체가 능력이 뛰어나서 잘 나가면 그러려니 하지요. 인맥과 빽으로 나가는 거 보면 참 더럽다는 생각밖엔
14. ㅇ
'15.8.16 9:10 PM (39.7.xxx.130)이전 세이노 칼럼에서 말하길
천재들은 더 무시무시한 사람들하고 경쟁한다고
우린 그들보다
오늘 같이 일하는 옆동료보다 좀더 잘하면 되는거라고
하버드 나온 애들은 그네들 리그에서 더 무서운 애들끼리 경쟁한다했어요.
그리고 천재가 꼭 성공하는건 아닌게
사회생활과 노력 사교성 성실함 이런것이 인생을 행복하고 성공으로 이끌죠.
천재 별로 부러워하게 되진 않아요
오히려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신잘하고 성실하게
자기인생 살아나가는 사람들이 더 대단하고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요15. ㅇㅇㅇ
'15.8.16 10:04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텔레비전에 나오는 의사 변호사 실력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진짜 실력자는 방송 출연 잘 안합니다.
원글님은 실력, 우월함에 대한 부러움이 아니라
유명세가 부러운 거네요.
유명해지려면
방송가, 언론 주변에서 얼쩡거려야 합니다.
기자, 피디들 밥 사주고 하면서요.16. 허허
'15.8.16 10:51 P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천재면 천재려니 하는거지 뭘 또 싸워서 이겨야 하나요 ?
그냥 생긴데로 소소한 인생을 즐기며 살면서 가는거에요.
누구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 라는 말 자체가 이상하네요.17. ....
'15.8.16 11:20 PM (58.229.xxx.13) - 삭제된댓글연예인 닮은 외모에 공중파 출연에 기사도 많이 나고 추앙받는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전 방송 나오는 전문직 종사자 중에 그런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의사, 한의사, 변호사... 그 밖에 방송 나오는 전문직이 뭐가 있나요? 건축가는 옛날에 집 고쳐주는 방송 나올 때 양재진이나 이창하가 나왔었지만 그들은 연예인 외모도 아니고..
연예인급 추앙받는 의사, 한의사, 변호사 누군지 궁금. 그런 인간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엔 없거든요.ㅎㅎ
그리고 뭔가 없어 보여요.
진짜 최고의 의사들은 너무 바쁜데 방송 나와서 아줌마 방청객들 앞에서 노닥거릴 시간이 있나요?
석선장님 살린 아주대 이국종 교수같은 분들이 방송 나와서 떠들던가요? 방송에서 병원으로 찾아간 적은 있지만요. 방송 나와서 떠드는 의사나 한의사나 변호사나 진짜 한심해보여요. 제일 한심한 사람들은 종편 토크쇼 동**나 황**에 나오는 전문직들. 환자도 없고 의뢰인도 없어서 그러고 있는건지...먹고 살기 힘든건지..
최고봉은 신해철 수술했던 의사였죠.
추앙받는다는 것도 원글님이 소속된 집단에서만 그렇게 느끼는듯.
전국민이 떠받드는 것도 아니고.. 추앙이란 말을 쓰려면 김연아 정도는 되어야죠. ㅎㅎ
김연아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긴 있겠지만요.18. ....
'15.8.16 11:20 PM (58.229.xxx.13)연예인 닮은 외모에 공중파 출연에 기사도 많이 나고 추앙받는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전 방송 나오는 전문직 종사자 중에 그런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의사, 한의사, 변호사... 그 밖에 방송 나오는 전문직이 뭐가 있나요? 건축가는 옛날에 집 고쳐주는 방송 나올 때 이창하가 나왔었지만 연예인 외모도 아니고..
연예인급 추앙받는 의사, 한의사, 변호사 누군지 궁금. 그런 인간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엔 없거든요.ㅎㅎ
그리고 뭔가 없어 보여요.
진짜 최고의 의사들은 너무 바쁜데 방송 나와서 아줌마 방청객들 앞에서 노닥거릴 시간이 있나요?
석선장님 살린 아주대 이국종 교수같은 분들이 방송 나와서 떠들던가요? 방송에서 병원으로 찾아간 적은 있지만요. 방송 나와서 떠드는 의사나 한의사나 변호사나 진짜 한심해보여요. 제일 한심한 사람들은 종편 토크쇼 동**나 황**에 나오는 전문직들. 환자도 없고 의뢰인도 없어서 그러고 있는건지...먹고 살기 힘든건지..
최고봉은 신해철 수술했던 의사였죠.
추앙받는다는 것도 원글님이 소속된 집단에서만 그렇게 느끼는듯.
전국민이 떠받드는 것도 아니고.. 추앙이란 말을 쓰려면 김연아 정도는 되어야죠. ㅎㅎ
김연아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긴 있겠지만요.19. ....
'15.8.16 11:34 PM (58.229.xxx.13)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참 좋은 글인데 방송 나오는 사람들은 천재가 아니란 것이 함정.ㅋㅋ
윗님. 일반인들도 천재와 싸울 필요는 없는거고요. 이현세님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얘기죠.
뭘 그렇게 해석을 하시는지..20. 회원
'15.8.17 12:59 AM (122.34.xxx.189)천재글 좋네요
21. 둔재
'15.8.17 1:57 AM (211.177.xxx.156)천재와 싸워 이기는법
좋은글이네요22. ㅡㅡ
'15.8.17 1:40 PM (61.244.xxx.10) - 삭제된댓글한가지 말씀 드릴께요.
연예인급 미모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얼굴마담으로 쓰려고해요. 근데 그거 전혀 좋은거 아니예요. 헛바람들고 시간뺏기고 쓸데없는 똥파리들 꼬이고...예쁜사람들 어디가나 환영할거 같죠? 첫인상에서 점수따는 것도 맞고 늙은 남자들이 한번이라도 더 챙기는건 맞지만 그게 다예요. 오히려 희롱이나 구설수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딱 얼굴마담까지 이용하고 그 이상 실력이 있어도 남자들 세계에서 별로 동료로 인정 안해주기도 해요. 넌 그냥 이쁜애로 남아라.식.
오히려 그 시간에 내실을 쌓는게 남는거고 화려하지 않지만 실력이 탄탄한 사람들이 더 무서운거예요.
그냥 미모가 부러우신거면 그건 인정할수 밖에 없는거겠지만 인생 전체로 봤을때 별거 아니고 원글님도 충분히 스스로 사랑할만한 장점이 있는 분이실거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