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려고 해요.

ㅠ.ㅠ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15-08-15 17:27:06

얼마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정말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나봐요.

사정이 있어서 어제 오전만 하고 퇴근했다가 오늘 아침에 갔더니만 어제 들어온 물건은 그대로 쌓여있고 냉장 칸에 음료수

랑 술들 정리할것도 잔뜩이고 라면,과자 정리하고 김밥,햄버거 정리하고 담배 정리하고 정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게 일했어요.

거기에 물건 발주까지 하려니 몸이 두개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겨우 끝마치고 나서 한숨 돌리려는데 이런 덴장...

김밥과 샌드위치 주문하는데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원래는 점주가 오늘,내일꺼를 예약을 했는데 오늘꺼는 주문이 들어갔고 주문 시간도 지났길래 내일 발주 넣을거를 예약에

서 장바구니로 옮겨놓고 빠진 물건이 있어서 더 채우고 넣으려고 놔두고 있었는데 다른 할일을 끝내고 들어가봤더니 오늘

날짜로 들어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그 회사에 전화해서 오늘 주문 시간이 지나서 담아논거고 내일 발주넣을건데 왜 발주가 들어갔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점주랑 통화를 했다는거에요.

점주는 놀러가 있어서 상황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를 받고는 그러라고 한거고요.

포장이 끝나서 주문 취소도 안된다고 해서 점주랑 통화하니 짜증만 내는군요.

왜 자기가 예약해놓은걸 건드렸냐고요.

그건 제가 잘못한거지만 주문 시간이 지나서 옮긴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줄은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그럼 점주는 그런 전화를 받았으면 자기는 나가있으니 가게에 전화해보라고 얘기해 줄수도 있었지 않나요.

전 어차피 양쪽의 실수고 제가 조금 더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서 유통기한이 짧은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받아서 제가

다 사버릴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점주님이 짜증을 내시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저도 쌓인게 많다보니까 너무 울컥해지는거에요.

손님이 오시는데 웃음도 안나고 눈물이 막 나오니까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해지는 거에요.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하는지 알바인데 일은 온통 다 맡아하고 너무 너무 힘이 들었어요.

점주님 사정이 있으면 12시간 근무인데도 16시간 해준 적도 있고 13,14시간도 해줬고 설날 연휴에도 나와서 해줬어요.

말로는 고맙다고 하지만 나중엔 그냥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더라구요.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점주님이 칭찬이나 진심에서 우러나는 고마움만 표시해줬어도 이렇게 서럽지는 않았을거에요.

마치 넌 고용인이고 난 월급을 주는 사람이니까 넌 힘들게 일하는게 당연한거야 라고 생각하는듯 해요.

그래서 내일 그만둔다고 말하려고 해요.

다른 사람과 일해보면 제가 얼마나 열심히 했었던건지 알게되겠죠.

좋은 알바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이렇게 믿음직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점주밑에서 더는 일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을 의심할줄만 알지 믿을줄을 모르더라구요.

그러니 좋은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죠.

빨리 내일이 와서 그만둔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래봤자 그 사람들은 알바는 또 구하면 되지 하겠지요.

댓글님들의 위로를 받으니 이제 좀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해지는것 같아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건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바보같이 제 일처럼 몸바쳐 일한거였네요..ㅠㅠ






 






IP : 121.168.xxx.1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5 5:35 PM (119.18.xxx.121)

    힘내세요...위로 드려요...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분 같으니 이참에 좀 쉬고 더 좋은 곳이 나타났으면 싶네요.

  • 2.
    '15.8.15 5:37 P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진작에 그만뒀었어야죠. 다음 타자가 불쌍하네요.

  • 3. 사람봐가며 하세요.
    '15.8.15 5:46 PM (58.143.xxx.78)

    사람 귀한 줄 모르네요.

  • 4. djgb
    '15.8.15 5:56 PM (122.36.xxx.80)

    너무 힘드시네요 편의점 알바 아무나 못한다고 들었어요
    물건 정리하고 발주하고 손님들 계산 하고...
    힘내세요

  • 5. 지난번에도
    '15.8.15 6:11 PM (119.69.xxx.216)

    댓글달았는데 발주도 시키나요?
    헉 진짜 혼자서 두세사람 몫은 하시는거같아요.
    저희 편의점할때 알바가 돈이나 물건만 안건드리고 착실하기만해도 소원이없었어요.
    하루빨리 관두세요. 원글님관두고 알바문제로
    고생좀 해봐야 정신차릴거같아요.

  • 6.
    '15.8.15 6:12 PM (121.171.xxx.92)

    힘내세요.
    발주까지 하는알바면 엄청 일을 하는건데...
    저는 발주는 커녕 포스도 못 찍는 알바써도 판매만 해도 시급 7천원 드렸어요.
    일주일에 한번 몇시간 하는 알바라서.. 와주는것만도 고마와서...

  • 7. 얼른
    '15.8.15 7:52 PM (14.34.xxx.210)

    당장 그만 두세요!
    업주 입장에서 원글님은 소모품일 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221 지방 소도시인 궁금합니다 1 지방 2015/08/28 873
477220 뉴질랜드 자유여행 가능한가요? 혼자서요 1 2015/08/28 1,116
477219 고무줄 없는 호텔식? 메트리스 커버 어떻게 씌우는거에요? 4 카멜리앙 2015/08/28 3,069
477218 중2아들 책상 추천부탁드려요.. 2 중2 2015/08/28 1,172
477217 미용만 다녀오면 귀 피부병으로 고생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불쌍한강아지.. 2015/08/28 1,087
477216 아베, 총리연장 '확실'시 됐다 1 세우실 2015/08/28 617
477215 82 쿠폰 하나만 써도 될까요? 이지요에 들어가는 유리용기..... 도와주세요... 2015/08/28 680
477214 배우 서이숙 “연기는 나의 힘” 1 마리나츠베타.. 2015/08/28 883
477213 주식 가격 또 막 올라가네요...ㅠ 4 주식 2015/08/28 4,049
477212 용팔이 (여진이 약혼자)질문요. 1 ㅇㅇ 2015/08/28 1,118
477211 분실폰을 누가 쓰고 있어요 1 어떻게 잡나.. 2015/08/28 1,101
477210 제발 궁예질 좀 작작하세요 3 지긋지긋 2015/08/28 1,218
477209 [속보] 새정치연합, 정종섭 장관 탄핵키로 15 총선필승이라.. 2015/08/28 2,133
477208 시어머니 심리..다시 썼어요 12 ... 2015/08/28 4,366
477207 포트럭?파트럭?저녁 모임 해갈 음식 아이디어좀 나눠주세요. ^^.. 11 보랑 2015/08/28 2,537
477206 한국인들이 외모지상주의라구요? 미국은 더 그런 듯.. 18 츄츄 2015/08/28 7,464
477205 중3 딸아이 성인보험을 넣고 싶은데요 1 대한민국 2015/08/28 705
477204 여드름 치료 만원이면 엄청나게 싼거죠? 3 피부과 2015/08/28 1,447
477203 중2 아들 영어때메 2 고민이예요... 2015/08/28 1,087
477202 갤럭시 a8 음력표시?? 다시시작 2015/08/28 959
477201 한문이 싫다.. 4 아... 2015/08/28 1,034
477200 김무성 "정종섭 새누리당이란 말 안했다" 15 미친놈 2015/08/28 1,417
477199 요즘 짓는 집은 다 세탁기가 뒷베란다에 설치하게끔되어있나요 19 wmap 2015/08/28 5,208
477198 인문학 전공하신분들 좋은점이 10 ds 2015/08/28 2,268
477197 드디어 카시트 졸업했네요 5 13살 큰딸.. 2015/08/28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