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교육 개혁...가능할까요?

질문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5-08-15 07:58:21
늘 궁금했었고 여기서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제도 바꾸는데 과연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저는 지극히 부정적이에요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거기에 맞춘 사교육시장만 더 커질 뿐이죠
제도를 아무리 개선해도 의미없는 이유는 국민성 때문이라 생각해요 남의 이목 중요시하고 남 잘되는 거절대 못보고 객관적 능력 차이에도 지는 걸 못참는...그리고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사회 시스템과 분위기요 한번 실패하면 만회가 어려우니 젊은 사람들도 안전하게만 가려하죠 또 하나는 한번 정해진 학벌은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닌다는 거..저 90년대 초반 학번 서울대 나왔습니다만 우여곡절 끝에 지금 전업주부에요 어디 가서 제 출신학교 얘기할 일 없어서 지금 사는 곳 이사 와서 6년 동안 조용히 살고 있는데 대학 후배가 같은 단지 이사 와서 동네 엄마들에게 얘기하면서 매우 불편해졌어요 사람이 달라보인다부터 왜 전업으로 사냐, 등등의 반응을 보며 졸업한지 20년도 넘었는데 그 대학 4년이 내 평생 따라다니는구나 싶어 어이없었어요 솔직히 그 때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갔지만 지금 그 정도 해서는 인서울도 어려울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방 출신이라 학원도 시내에 몇 개 있어서 오가는데 2시간 넘게 걸려 학원도 다닌 적 없고 친구들도 자기 공부 알아서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자기 능력만큼 했지 거기에 부모 재력이나 정보력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미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그게 아니니 부나 권력의 되물림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교육제도 개혁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어요

사람들이 타인의 삶에 큰 관심없고, 공부에 재능 없어도 뭐든 열심히 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나라가 되기 전엔 교육제도 개혁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싶은데..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다양한 의견 듣고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너 진짜 서울대 나왔냐 인증해라 이런 태클은 사양합니다 그게 이 글의 핵심이 아니니 못믿겠다 싶은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IP : 175.114.xxx.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5.8.15 9:12 AM (183.103.xxx.53) - 삭제된댓글

    기본이 정치인데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항에서 교육만 개혁한다고 변화가 올 수는 없겠죠.

  • 2. 당연
    '15.8.15 9:14 AM (183.103.xxx.53) - 삭제된댓글

    기본이 정치인데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만 개혁한다고 변화가 올 수는 없겠죠.

  • 3. 우리부터
    '15.8.15 9:23 AM (66.249.xxx.186)

    학부모도 변해보자고요 교육감 직선제 꼭 지키고 학교에 건의할 것 개선할 것 자꾸 이야기 하고요

  • 4.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어요
    '15.8.15 9:38 AM (74.74.xxx.231)

    학교나 입시제도만 바꾼다고 뭐가 될까요?

  • 5. 학벌위주
    '15.8.15 9:46 AM (211.178.xxx.101)

    분위기가 없어지지 않는한은 불가능해요. 일단 대학수 줄여서 원서만 내면 들어가는 대학수 줄이고 애매한 출제 방식 없애구요.
    90년대 초반이 요즘아이들에 비해 대학 쉽게 안갔어요. 갈수록 학습능력은 사교육탓인지 더 떨어져서 영어빼고는 수준 별로에요. 영어도 일부 아이들만 탁월하구요. 기본적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없어서 사회나오면 힘들어합니다

  • 6.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어요
    '15.8.15 9:47 AM (74.74.xxx.231)

    예를 들어 노동권 문제에서 한국은 아직 후진국인 측면이 많고요, 기타 등등. 이런 여러 가지를 개선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미군의 지원과 묵인하에 이루어진 민간인 학살의 도움으로 확산된 "북한" "빨갱이"에 대한 공포와 반감입니다. "빨갱이"라고 하면 구닥다리 같으니까 친북이니 종북이니 말 조금 바꿔서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이데올로기.

    남 잘 되는 것 절대 못보는 게 한국 국민성이면 서울대 나오고 와톤 (하버드 MBA와 함께 최고 최고 명성의 MBA) 나온 사람이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요? 지금은 많이 빠진 것 같지만.

    대한민국에 누가 김연아가 스케이트 잘 탄다고 참지 못하고 발광하나요?

  • 7. 제 생각도
    '15.8.15 10:50 AM (221.138.xxx.31)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라도 지금 같은 사회에서는 소용 없지 않을까요?
    교육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8. 한부분부터
    '15.8.15 10:52 AM (66.249.xxx.182)

    모든것이 맞물려 있은니 어느 한 부분부터 아니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노력하고 생각도 바꾸면 달라질거라고 믿어요

  • 9. 원글
    '15.8.15 11:27 AM (175.114.xxx.45)

    위에 드신 예 중에 김연아는..일단 피겨 스케이트 분야가 누구나 열심히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가 아니지 않나요? 그러니 질투나 시기 자체가 처음부터 생겨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건 내 주변에서 나보다 잘나거나 성공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국민성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게 인간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남이 잘되는 걸 사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그렇다는 거지요 내 생존이 절박하니 어떻게든 남들보다 잘나야 한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요

  • 10. 원글
    '15.8.15 11:32 AM (175.114.xxx.45)

    우리가 아무리 국민 소득이 높아졌다고 해도 선진국이라고 하진 않는데 제 생각엔 선진국은 어떤 일이든 사회가 돌아가는데 필요하다면 존중받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 보니 뭘 했든 그 분야에서 어느 기간 성실히 일한 후엔 연금 보장되고 노후 편안히 보내더라고요

    그리고 위 댓글에 못썼는데..우리 국민이 남과의 비교에 민감하고 남에게 필요 이상 관심이 지나치며 체면과 남의 이목을 너무 중시하는 건 원래 그런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036 디스크에 세라잼v3 온열기 써보신분? 2 힘드러 2015/10/04 4,786
487035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4 술먹은사람의.. 2015/10/04 1,333
487034 저아래 불륜에민감 어쩌구저쩌구 쓴인간보시오 11 나참 2015/10/04 2,411
487033 남편 빼고 여행가는 거 처음이네요. 4 가을, 제주.. 2015/10/04 1,375
487032 얼굴에 팩 붙이고 나서 어떻게 해요? 2 WWW 2015/10/04 1,643
487031 지방대 친구가 자꾸 소개팅해달라고 하네요 49 .. 2015/10/04 23,161
487030 대치동 맘과 아빠들의 입장차이. 10 의외네요.... 2015/10/04 4,879
487029 "페미니즘이 한국을 구할 것.변화는 순식간에 온다&qu.. 11 wane 2015/10/04 1,904
487028 스마트폰 없애신 분 있을까요? 스마트폰 중독인가봐요.. 4 스마트폰 2015/10/04 1,516
487027 도화살 원진살 한마디로 끼가 전혀 없어요 12 사주 2015/10/04 6,903
487026 요즘은 팔순잔치를 어떻게 하나요? 5 ... 2015/10/04 7,807
487025 맞벌이생활비 500에 개인용돈 100만원.....적자 ㅠ ㅠ 15 솥뚜껑운전 2015/10/04 5,289
487024 노처녀들 까칠하다고 하는거 5 잠깐 2015/10/04 2,762
487023 고 3 수시접수 후 어제 면접봤는데요.. (가고 싶은과는 안되고.. 1 .. 2015/10/04 1,804
487022 첫사랑 다시 만나보셨어요?? 12 2015/10/04 8,907
487021 지하 상가에서 산 옷은 환불안되나요? 9 ... 2015/10/04 2,258
487020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 가는데... 15 고민 2015/10/04 3,308
487019 축의금. 조의금 처리문제 1 2015/10/04 1,367
487018 남편 바람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여자도 있더군요 10 별에별 2015/10/04 4,313
487017 블루레이 플레이어 집에 있으세요? 1 트우 2015/10/04 892
487016 5년전 허리디스크로 수술했는데 필라테스 운동 가능할까요? 3 운동 2015/10/04 2,006
487015 예전 대치동 동네 경험담이예요 3 2015/10/04 4,576
487014 수학문제 하나만 풀어주세요 16 제발 2015/10/04 1,409
487013 멜론 정액 요금 을 한달 쓰면서 폰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3 2015/10/04 1,279
487012 왜 35천원, 13천원.. 이런식으로 숫자를 쓰나요? 16 why 2015/10/04 13,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