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할때 생물 만지고 손질 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스러워요.ㅠㅠ

대단대단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5-08-13 12:35:22


어제 저녁 오징어 볶음 만든다고 썰다가

흰도마위에 붉고 얇고 꼬불거리는 기생충님을 영접하였습니다.ㅠㅠ

가뜩이나 미끄덩거리는 촉감과 그 냄새가 별로라 눈 질끈 감고 하고 있었는데..힝..

물에 몇번을 헹구고 고추가루, 고추장등 양념 팍팍 넣고 재웠다가 지글지글 볶아 먹었는데

전 어째 식욕이 나질 않더군요.

맛있게 먹는 신랑에겐 기생충 얘기 안했어요.

하물며 생닭, 생선들 만질때도 그런데.

정말 요리하실때 생물 파바박 손질 하시는 분들 너무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한식대첩 나오신 님들은 제겐 신입니다. ㅋㅋ

제가 요리 솜씨 있다는 소리도 듣고 하는데...사실은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이렇게 생물 손질 할 정도는 되야지 내가 요리좀 하지..할 것 같은데..


언젠가는 볼에 물 담아 놓고 조기를 씻는다고 넣었는데 볼의 깊이가 있어서

조기들이 둥둥둥 움직이며 떠 있는데 순간 살아있는 생선들 같아 보여서 소리를 와락 질러버렸지 뭐예요.

팔에 소름이 장난 아니었구요.

닭도리탕이나 갈비찜 만들면서 핏물빼고, 기름 손질하는 과정에서 입맛이 뚝 떨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구요.

맛나게 만들어 놓고 옆에 밑반찬만 먹게 되는.ㅠㅠ

아이가 생기니까 안할수도, 안만질수도 없더라구요. 고기 핏물빼는게 매일매일 일이구요.ㅎㅎ


으아...

저도 요리 식재료들 의연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쿨하고 싶습니다. 대범하고 싶습니다.

파바박..손질...

몇년후의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ㅠㅠ (밥 안해먹는 자취 십년, 주부 삼년차 입니당..ㅎㅎ)


IP : 125.18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하늘보기
    '15.8.13 1:02 PM (218.39.xxx.64)

    전 미혼때 부터 음식하는 거 좋아해 엄청 만들었어요김치도 만들고요 .
    오징어 생선도 잘 만지고 쇠고기 조물거리는 느낌도 좋아하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5년 지났는데 요리도 싫고
    생선 특히 생물 잘안사요ㅠ 마트에정리 싹 되어 있어야 사구요.
    집에 와서는 비닐장갑 끼고 시작해요
    무조건 생선 고기 만질땐 물부터 끓여요.
    손질 하고 바로 소독하려구요.
    뭘 모를땐 차라리 만지고 했는데 티비에서 세균 균관련 프로. 접하다보니 더 못지겠더만요

  • 2. ...
    '15.8.13 1:44 PM (183.101.xxx.235)

    제일 싫은게 생닭 생선이예요.
    물컹한 촉감이며 생선 눈알 소름끼쳐서 다 손질해놓은거 사긴하는데 먹을땐 잘먹어요.ㅎㅎ
    오징어 낙지도 손질안된건 절대로 사요.내장 으악!!

  • 3. ...
    '15.8.13 1:44 PM (183.101.xxx.235)

    안사요.ㅋ

  • 4. 위기탈출넘버원서
    '15.8.13 3:11 PM (58.224.xxx.11)

    생닭..씻지않는게 젤 좋다네요
    균 많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99 갱년기 관절통이 어떤건지 아시는분 ... 00:42:43 96
1741298 한국 조선업 부활의 아버지, 문재인. 2 ... 00:31:27 374
1741297 마트들이랑 다이소 매출 찾아봤는데 1 ........ 00:26:27 455
1741296 60, 70, 80이되면 저는 보청기를 쓰게 될까요? ㅣㅣ 00:18:18 182
1741295 대구사는데요 소비쿠폰 신청 도와주세요 5 레아 00:14:15 487
1741294 혹시 미국도 예년보다 덥고 이상 기후인가요 2 요새 00:12:50 434
1741293 사는 이유가 뭘까요 4 김가네수박 00:02:06 816
1741292 노후대비로 부부가 3 ㄴㄴㅇㅇ 00:01:31 1,107
1741291 근데 대형마트들 줄어드는건 막을수 없지 않나요 10 ㅇㅇ 00:00:07 678
1741290 조민 표창장 도장 비교해보세요 10 억울해 2025/07/29 1,379
1741289 기생충 처럼 사는 형제여도 잘 만나나요 2 .. 2025/07/29 823
1741288 중등 애들 외박하는걸 4 2025/07/29 562
1741287 민생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황제처럼 썼어요 12 ㅇㅇ 2025/07/29 1,375
1741286 홈플러스 새주인 찾기 산넘어 산…정부 개입 가능성 ‘솔솔’ 3 ㅇㅇㅇ 2025/07/29 637
1741285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32도 라니 6 징글징글 2025/07/29 944
1741284 얼마면 파이어족 하실수 있으세요? 3 .. 2025/07/29 910
1741283 관세폭탄인데 양곡법 노란봉투법 통과 6 .. 2025/07/29 631
1741282 서울에 3테슬라 MRI 기계있는 병원 아시는분? 1 민쏭 2025/07/29 305
1741281 친정엄마 아프신데 22 쪼요 2025/07/29 1,784
1741280 美상무 "한국, 관세 협상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와&.. 19 ... 2025/07/29 2,112
1741279 채칼장갑 끼고 고무장갑도 5 채칼 2025/07/29 1,507
1741278 "바람의 세월" .. 2025/07/29 416
1741277 또 특이한거 만든 LG전자 7 ........ 2025/07/29 3,223
1741276 반지 맞출 때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7 궁금해서요 2025/07/29 2,960
1741275 더위 알러지 있으신 분 5 괴롭 2025/07/29 1,107